장난감 병정 모양의 배우들이 거대한 크레인에 매달려 아찔한 3~40미터 높이에서 타악을 연주하고, 그 보다 더 높은 맨 꼭대기에서는 가냘픈 곡예사가 위험천만한 그네타기를 펼친다. 간난아이의 노리개로 천장에 매달아주던 모빌장난감을 연상시키는 이 공연은 우리를 어린 시절의 환상과 꿈의 세계로 띄워 올릴 것이다.
익룡(날으는 공룡)을 연상시키는 거대하고 기괴한 생명체들이 숲길을 배회한다. 그들은 주변을 탐험하는가 하면, 몸에서 나오는 빛을 통해 서로 반응하면서 색깔로 이야기한다. 이 낯선 생명체들은 축제를 찾은 관객들을 새로운 시간과 공간으로 이끌면서 잊을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공연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축제기간 내내 자유롭게 설치물을 둘러볼 수 있게 하는 첫 번째 부분과, 약속된 공연시간에 찾아와 설치물을 해체하게 하는 두 번째 부분이다. 특히 두 번째 부분은 관객맞이-돌 나눠주기-마주치기-마지막의 네 단계로 이루어지면서 관객들에게 특별한 존재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