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 [어린이도서관] 아이들이 좋아하는 BEST 10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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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서관]

아이들이 좋아하는 BEST 10 도서



글 송현수 바른샘어린이도서관 팀장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많이 읽는 책은 무엇일까?
어린이도서관에서 근무를 하면서 보았던 결과, 아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책은 만화책이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학습만화’이다. 우리나라 출판 만화 시장에서 학습만화는 전체시장의 67%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십 년 전 고려원에서 출간된 이원복의 『먼 나라 이웃나라』(1987)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대중들에게 학습만화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0년 만화 산업백서』에 따르면 오늘날 학습만화의 대표적인 예림당의 ‘Why? 시리즈’는 3,000만 부를 돌파했고, 가나출판사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는 2,300만 부를, 김영사의 『먼나라 이웃나라』는 1,500반 부, 아울북의 『마법천자문』은 1,300만 부, 서울문화사의 『코믹 메이플 스토리』는 1,100만 부를 기록했다. 이처럼 아이들에게 학습만화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고 출판시장의 큰 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도서관에서 대출도서 베스트를 뽑아보면 거의 대부분 학습만화이다. 도서관에서 일을 하는 필자에겐 학습만화가 크게 달갑지 많은 않다. 물론 학습만화라고 해서 유익하지 않다고만은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정보 전달이 쉬운 학습만화에 익숙한 아이들이 글밥이 있는 책을 멀리하는 경우가 많고, 우리나라 학습만화의 경우 상업적인 성격이 짙거나 특정 저자의 불분명성, 우후죽순으로 쏟아내는 시리즈물 등 독서습관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학습만화가 많기 때문에 도서관에 학습만화를 수용해야 하는가에 대해 항상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 글에서 도서는 아이들이 열렬하게 사랑하는 학습만화들 사이에서도 당당하게 살아남은(?) 베스트10을 소개하고자 한다. 2015년 한 해 동안 학습만화를 제외한 20번 이상 대출이 된 책들 중에서 상위 10개 도서를 추렸다. 재미있는 현상은 1~3위가 모두 한국작품들이었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어린이 창작 글·그림책 출간이 시작 되었고, 길벗어린이재미마주보림마루벌보리 등 어린이 책만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출판사가 생겨남에 따라 자연스레 양질의 어린이 글·그림책이 나오게 되었다. 특히 전래동화나 과학 지식 중심의 주제에서 창작그림책의 출판이 늘어나면서 독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리고 조은영 작가의 『달려 토토』, 유주연 작가의 『어느날』은 세계 3대 그림책 상에 속하는 BIB에서 그랑프리, 황금사자상을수상했을 만큼 앞으로 우리나라 아동문학의 성장을 더욱 기대할 만 하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글·그림책을 더욱 사랑해주길 바라면서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책 BEST 10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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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1] 아드님, 진지 드세요

글 강민경
좋은책어린이

반말 대왕 범수, 나쁜 언어 습관을 고칠 수 있을까?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독서 능력을 향상하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제24권『아드님 진지 드세요』. 아이들이 언제나 예쁜 말만 사용하기를 바라는 엄마, 아빠의 마음을 가득 담은 동화다. 반말 대왕 ‘범수’의 나쁜 언어 습관을 고치기 위한 엄마와 할머니의 작전이 산뜻하고 유쾌한 그림과 함께 펼쳐지고 있다. 범수는 엄마, 아빠, 누나뿐아니라, 할머니에게까지 반말을 내뱉는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에게 말꼬리를 흐렸다가 혼났다. 엄마는 범수의 나쁜 언어 습관을 고치기 위해 할머니와 비밀 모의를 했다.
엄마와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온 범수에게 높임말을 하면서 왕자처럼 받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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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2] 싸워도 돼요?

글 고대영
길벗어린이

2학년인 병관이는 키가 작다. 같은 반인 덩치가 큰 우진이는 병관이를 꼬마라고 놀리고 때릴 듯이 겁을 주기도 한다. 병관이는 우진이가 놀리는 것을 참다가 아빠에게 묻는다. 싸워도 되느냐고 말이다. 드디어 병관이가 우진이에게 맞서게 되는 상황이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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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3]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글 이용규한상호

웅진주니어



애니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을 그림책으로 고스란히 옮긴 「애니메이션 그림책」 제3권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 점박이, 가족을 구하다』. 한반도의 백악기 공룡 시대를 고스란히 재현해낸 애니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을 그림책으로 읽는다.

머리에 주걱이 달린 카로노사우루스, 하늘을 날아다니는 해남이크누스, 방망이 꼬리를 한 안킬로사우루스, 꼬리보다 긴 목을 가진 부경고사우루스, 그리고 무법자 티라노사우루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타르보사우루스 가족의 막내, 점박이를 중심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17종 80여 마리의 한반도 공룡을 때로는 차근차근, 때로는 움직일 듯 생생하게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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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4] 바다 100층짜리 집

글 이와이도시오
북뱅크

바다 100층짜리 집에는 누가누가 살고 있을까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색다른 감각의 숫자 그림책 「100층짜리 집」시리즈 제3탄 『바다 100층짜리 집』. 지상, 지하에 이어 바다에도 100층짜리 집이 있습니다. 바다로 떨어진 인형 ‘콩이’가 그 곳을 탐험하는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1에서 100까지 숫자를 익히는 동시에 바다 속에 사는 여러 가지 동물들의 특징과 생태까지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바다 100층까지 깊이 내려가는 기분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책을 아래로 진행하면서 읽을 수 있게 구성한 점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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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5] 바다탐험대 옥토넛

글 메오미
문학수첩리틀북스

바다탐험대 옥토넛과 함께 신비한 바다 탐험을 시작해요!
『바다탐험대 옥토넛』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바다탐험대 옥토넛》을 그림책으로 담았습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의인화된 동물 캐릭터, 정확한 자료조사에 바탕한 바닷속 생물들의 이야기, 옥토넛들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맛깔나게 버무려내어 재미와 교육적인 정보, 우정과 생명의 소중함이라는 교훈까지 전달합니다. 특히 빛 한 점 들지 않는 아주 깜깜한 바다 밑바닥을 탐험하게 된 옥토넛들이 나오는 장면은 올록볼록 반짝반짝, 특수 가공된 야광 페이지가 깊은 바닷속 생물들의 모습을 환상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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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6] 멍청씨 부부이야기

글 로알드 달
시공주니어

'반멍청’이라는 이름을 가진 멍청한 노인과 부인이 살고 있었다. 멍청씨는 평생 세수 한번 하지않은 지저분한 수염투성이였고, 멍청씨 부인도 그에 못지않게 흉악한 몰골이었다. 멍청씨 부부는 잔인하고 더럽고 심술맞다. 부인은 남편에게 지렁이를 먹이고, 남편은 부인을 풍선에 매달아 하늘로 날아오르게 하는 등, 서로가 서로를 괴롭힌다.
그런데 어느 날 멍청씨 부부의 학대에 지친 원숭이 ‘발라당 쿵’이 멍청씨 부부를 ‘짜부증’에 걸리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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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7] 똥떡

글 이춘희, 그림 박지훈
웅진주니어

옛 아이들이 겪은 일과 놀이는 물론, 풍습까지 흥미진진하게 살펴봄으로써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내는 「국시꼬랭이 동네」시리즈. 제1권 『똥떡』에서는 똥통에 빠진 아이의 액운을 몰아내기 위해 빚은 ‘똥떡’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사실적 그림으로 소개한다. 뒷간에서 똥을 누던 준호가 똥통에 빠지고 말았다. 놀란 엄마가 달려와 준호를 꺼내 주었다. 할머니는 똥통에 빠진 아이는 일찍 죽는다면서 똥떡을 빚어 뒷간 귀신한테 대접해야 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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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8] 또 잘못 뽑은 반장

글 이은재, 그림 신민재
주니어김영사

공수레가 보여주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
『또 잘못 뽑은 반장』은 2009년 출간했던 《잘못 뽑은 반장》의 두 번째 이야기. 어쩌다가 반장으로 뽑힌 소심한 소녀 공수린을 통해서 진정한 리더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서 보여준다. 반장이란 인기와 명예의 자리이기보다는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전체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희생적인 자리임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고, 타고난 자질이 아닌 성실한 자세만 있다면 누구나 사랑 받는 반장이 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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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9] 말 잘듣는 약

글 유지은, 그림 박기종
좋은책어린이

대한이와 민국이가 태엽인형이 되어버렸어!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제19권 『말 잘 듣는 약』. 언제나 신나고 재미있게 놀 생각으로 가득한 개구쟁이 쌍둥이 형제 ‘강대한’과 ‘강민국’이, 수상하고 신기한 ‘말 잘 듣는 약’ 때문에 불안에 떨면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담은 일상적 판타지 동화다. 쌍둥이 형제답게 찌릿찌릿 텔레파시가 통하는 대한이와 민국이는 아이들의 천진함과 엉뚱함을 그대로 빼닮고 있다. 아이들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어른들과는 즐거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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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10] 엄마가 사랑하는 책벌레

글 김현태, 그림 박영미
아이앤북

책이 싫다구요? 거실을 서재로 바꿔보세요~!
『엄마가 사랑하는 책벌레』는 책을 싫어하는 독서 반장 민호와 문학 소녀였던 엄마가 거실 도서관을 만들면서 겪게 되는 갈등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더 나아가 책을 낯설고어렵게 느끼는 아이들에게 진정한 독서의 의미를 짚어주고 있고, 글에 어울리는 익살맞은 그림은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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