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호 [공연 preview] 수원SK아트라움에 찾아온 가을


이미지
(위)지젤 1막-황혜민 ⓒ유니버설발레단 / Photo by Kyungjin Kim
(아래)지젤 1막-강미선 ⓒ유니버설발레단 / Photo by Kyungjin Kim


[공연 preview]

수원SK아트리움에 찾아온 ‘가을’



글 엄주용 공연기획팀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찾아왔다.
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은 사계절 중에서도 아주 좋은 절기(節氣)이다. 이 좋은 기운을 받아 우리 수원SK아트리움에서도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알찬 공연을 준비했다.
높은 하늘과 선선하니 살만한 이 가을. 수원SK아트리움에서 준비한 마음을 살찌워 줄 속이 꽉 찬 공연들을 만나보도록 하자.




이미지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문화가 있는날’ 매달 마지막 수요일 수원SK아트리움 공연

최근 ‘문화가 있는 날’ 개정 문화기본법이 공포되고 시행됨에 따라 수원SK아트리움에서도 매달 마지막 수요일마다 공연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확대하고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만들고자 한다.
9월의 마지막 수요일(9월 28일)은 신지아 리사이틀이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순수 국내파 바이올리니스트의 대명사로 콩쿠르의 여왕으로 불리던 신지아는 2015년 정규 앨범과 공연 ‘칸토 안티고’에서 월드뮤직을 능숙하게 소화해 그녀의 오래된 팬들조차 깜짝 놀라게 했고 KBS 더 콘서트 MC로서의 변모 등 그녀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깊은 감성 표현과 화려한 테크닉을 지닌 그녀는 클래식 음악 그리고 바이올린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안내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문화가 있는 날’ 공연에 걸맞은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10월의 마지막 수요일(10월 26일)은 앞서 6월에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멋진 공연을 보여줬던 정형일 발레단이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무게로부터의 자유’라는 작품으로 다시 한 번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을 찾는다. 중력의 법칙이 지배하는 지구에서 벗어나 물리적 제약이 적은 다른 환경의 우주에서 태어났다면 인간의 춤은 어떤 가능성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물음으로부터 시작하는 ‘우주에서의 꿈’과 인간의 삶에 자유와 속박이 있는데 그 양면성은 우리가 사는 이 자연에도 중력과 무게의 법칙으로서 존재하고 있으며 그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의 꿈이 인간을 지구 밖 우주로 향하게 한다는 ‘지구의 삶’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11월의 마지막 수요일(11월 30일)은 수원시가 자랑하는 수원시립공연단(예술감독 장용휘)의 수원 시민들을 위한 재미있는 공연을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선사할예정이다.
전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만드는데 수원SK아트리움이 수원시 전문 공연장으로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앞으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수원시민의 문화예술향유를 확대시키는데 이바지할 계획이다.



<지젤>, 지상에서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그녀



라인 강변을 따라 펼쳐진 평화로운 마을, 사랑에 빠진 시골 처녀 지젤은 알브레히트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사이. 이때, ‘지젤’을 흠모하는 사냥꾼 힐라리온은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질투를 느끼고 복수를 결심하고 결국 지젤은 죽게 된다. 하지만 죽어서도 애인을 향한 숭고한 사랑을 지키는 지젤로 하여금 알브레히트는 비로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지젤을 바라보며 막이 내린다.
낭만 발레의 대표작인 지젤은 ‘백조의 호수’만큼이나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지젤은 클래식 발레 중에서도 드라마가 강한 작품으로 1막과 2막이 극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여주인공 지젤의 심리적 변화가 압권이다. 1막 전반부까지는 사랑에 빠진 순박하고 발랄한 시골 소녀, 1막 후반부에는 애인의 배신 앞에서 오열하며 광란으로 치닫는 비극적 여인으로, 2막에서는 죽은 영혼이 되어 애인을 향한 숭고한 사랑을 지키는 가련한 윌리로서 캐릭터의 심리 변화를 지켜보는 관객 모두에게 큰 기대감을 갖게 한다.
지젤의 백미는 푸른 달빛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24명 윌리들의 군무이다. 특히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은 머리 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세밀하게 다듬어진 세계적 수준의 군무로서, 2011년 일본 도쿄를 포함한 3개 도시 투어에서 일본 무용계와 관객들의 유례없는 찬사를 받았다.
이렇듯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1999년 헝가리 · 이탈리아 · 스페인에 이어 2000년 영국 · 오스트리아 · 독일 · 스위스 · 그리스 · 헝가리에서 공연하며 유럽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발레단으로서 높은 수준을 인정받았다. 특히 2011년 일본 3개 도시에서는 일본 문화 예술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관객들까지 모두 사로잡으며 성공적인 공연을 마쳤다. 특히 공연 후 팬 사인회에서는 K-POP 스타를 방불케 하는 주역 무용수들의 높은 인기로 주목받았다.
국내외 발레 팬들이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에 열광하는 이유는 원작이 주는 힘도 크지만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세밀하게 다듬어진 세계적 수준의 군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막에서 순백의 로맨틱 튀튀(Romantic tutu)를 입은 윌리들이(윌리란 결혼을 앞두고 처녀로 죽은 영혼) 아름다운 음악에 맞추어 시시각각 대열을 바꾸며 춤추는 명장면이 바로 그것. ‘발레 블랑 Ballet Blanc’이라고 하여 발레 팬들 사이에서는 ‘백조의 호수’ 중 호숫가 장면, ‘라 바야데르’ 중 망령들의 왕국과 더불어 ‘백색 발레의 대표적 장면’으로 손꼽힌다.
클래식 발레의 정련된 기량과 명품 군무가 돋보이는 최고의 낭만발레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은 9월 23일(금) 저녁 8시와 24일(토) 오후 5시에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미지
왼쪽부터 시계방향 지젤 2막-강미선, 콘스탄틴 / 지젤 2막_윌리들의 숲 / 지젤 2막-황혜민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수원문화재단에서는 제작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야심차게 선보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인 ‘피가로의 결혼’은 1786년 5월 1일에 빈의 부르크 극장에서 모차르트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당시의 파리 연예계에 명랑한 웃음을 가져왔고, 날카로운 풍자를 지녀 몰리에르 작품 이후 최대의 명작이라고 대호평된 보마르셰의 희극 3부작(세빌리아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 죄 많은 어머니) 중 두 번째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알마비바 백작의 하인 피가로와 백작부인의 하녀 수잔나는 서로 사랑해 결혼하려 하는데, 수잔나는 자신을 좋아하는 백작이 ‘초야권(신부의 결혼 첫날밤을 소유하는 영주의 권리)’을 부활시키려 한다고 피가로에게 귀띔했고, 분개한 피가로는 백작부인, 수잔나와 함께 계략을 꾸며 백작을 혼내주기로 한다. 수잔나는 백작에게 밤에 정원에서 몰래 만나자는 편지를 보냈고, 그 밀회 장소에는 수잔나로 변장한 백작부인이 나타났고 백작의 열렬한 사랑의 고백을 듣고 반지까지 선물로 받은 백작부인은 하인들이 다 지켜보는 가운데 진실을 폭로하고, 골탕을 먹은 백작은 아내에게 무릎 꿇고 사죄한다.
수원문화재단에서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작품들을 엄선하여 순수예술 장르를 폭넓은 계층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서울오페라앙상블 예술감독인 장수독 감독을 연출자로 선임하고 수원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 연주자 등 80여 명을 배우 및 합창 등으로 활동시켜 수원의 문화예술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은 2016년 10월 5일(수)과 10월 6일(목) 저녁 7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만 7세 이상 입장이 가능하며 공연시간은 인터미션 포함 약 150분이다.



조재혁의 <아침클래식>



지난 상반기 공연의 성공적인 진행과 더불어 하반기에도 9월(9월 23일), 10월(10월 21일), 11월(11월 18일)까지 금요일 오전 11시 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브런치 콘서트 ‘조재혁의 아침클래식’을 진행한다. 감성과 지성을 겸비하며 섬세함으로 완성도의 극치를 추구하는 매력적인 연주자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연주와 해설, 그리고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국내 최정상의 연주자들과 더불어 일반적인 음악회와는 차별화된 아늑하고 색다른 무대 구성과 실내악 중심의 음악회로 객석과 호흡하며 맛있는 브런치와 신선한 클래식 한 잔과 함께 작은 행복을 감상해보자.
9월은 바이올린 윤수영과 김선희, 피아노 유지녕이 출연해 바이올린 독주 및 협주를 통한 섬세한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며, 10월은 해설인 조재혁이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필립 비안코니 쇼팽의 연주를 직접 들려준다. 11월에는 서울시향의 임가진, 김덕우(바이올린), 주연선(첼로), 그리고 독일 앙상블 모데른 이수민(비올라)이 함께 팀을 이루어 2013년 결성한 ‘콰르텟K’와 조재혁의 연주 하모니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관람연령은 만 7세 이상이며 좌석은 전석15,000원이다.




댓글달기_글자수 500자로 제한되며 욕설, 비방글 삭제됩니다.

댓글입력
  • 댓글 내용이 없습니다 ..



수원문화재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