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 예술과 문화가 함께 걷는 한나절 문화여행 안내서


찾아가고픈 1



 



창룡문과 팔달문을 잇는 성곽길 동쪽에는 커다란 연못을 품은 마을이 있다. 과거에는 ‘못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 수원의 예술동네 ‘지동’이다. 이 안내서와 함께 느긋한 문화여행을 떠나보자. 잠시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예술과 문화가 우리의 곁에 함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글 박지은_더페이퍼 에디터   사진 박김형준   그림 박들



 



 



 



찾아가고픈 2



 



 



 



듬직한 동쪽 성곽의 위엄 창룡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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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에는 수원화성을 대표하는 4대문 중 하나인 ‘창룡문’이 자리 잡고 있다. 지동의 끝자락에 있는 이곳은 지동만의 풍경을 즐기기 위한 첫 관문이다. ‘창룡문’의 ‘창룡’은 동쪽의 수호신인 청룡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곳을 중심으로 둘러져 있는 성벽은 성의 중심지보다 높은 곳에 있으며,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돌계단과 푸른 하늘 아래 길게 줄지어있는 ‘창룡문’의 성곽은 그 위엄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옹성의 뒤편으로도 길이 이어져 있어 많은 사람이 그 길을 따라서 걷는다. ‘창룡문’은 수원화성 성곽과 수원시내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열기구 타기로 인기다. ‘창룡문’ 옆에 헬륨으로 띄워져 있는 커다란 기구 ‘플라잉 수원’이 바로 그것이다. 120m가량의 드높은 상공 아래에서 천천히 아래를 둘러보면 어두운 밤하늘 아래 반짝이는 ‘창룡문’과 수원의 야경은 낮에 보았던 풍경과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안겨준다. 동쪽의 성곽을 따라서 비추는 은은한 불빛들은 눈부시게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A 수원시 팔달구 지동 경수대로 697

T  031 290 3600

O 24시간



 



 



 



지동 속 작은 책사랑방 해님달님작은도서관



 



찾아가고픈 4



 



지동의 골목길 안쪽 2층에 자리 잡고 있는 ‘해님달님작은도서관’은 본래 어린이도서연구회 수원지회에서 모임으로 사용하던 사무실이었다. 사무실이 빈 공간으로 남는 시간이 많아 회원들이 모여 고민하던 가운데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기로 한 것이 ‘해님달님작은도서관’이 되었다. ‘해님달님작은도서관’은 지동에 사는 아이들은 물론, 아이들의 손을 맞잡은 부모님들과 인근에 사는 어르신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는 사랑방이 되었다. 이곳에선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느끼는 감성뿐만 아니라, 책 읽기를 통하여 재미를 느끼고 배움을 찾고 소통을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점으로 꼽는다. ‘해님달님작은도서관’에서는 단순히 책을 보고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과 교육을 진행하며 많은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책이 중심이 되어 공감을 나누는 알찬 프로그램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지동에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A 수원시 팔달구 세지로 334, (지동) 2층

T  031 8025 3000

O 월 13:00 ~ 18:00, 화 ~ 금 13:00 ~ 17:00, 토 10:00 ~ 16:00, 일 12:00 ~ 16:00



 



 



 



골목길 사이사이의 갤러리 지동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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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나서서 구불구불한 골목으로 들어서면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진 마을이 나타난다. 이곳이 바로 수원의 유명한 관광지중 하나인 ‘지동벽화마을’이다. 예술가들과 지역주민, 자연봉사자 등이 함께 가꾸어 5.8km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벽화를 자랑하는 이곳은 낡은 건물 틀을 새롭고 아름답게 변화시키고, 골목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다양한 벽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지동벽화마을’이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은 마치 골목길 사이사이에 존재하는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낮은 창틀과 오래된 주택의 가스 배관, 새로 칠한 시멘트 담벼락 등 주변의 모든 것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이 어우러진다. 날씨가 좋은 날은 골목 사이를 누비며 스탬프 투어를 하는 관광객도 많이 보이며, 골목길에 배치된 스탬프는 7개를 모두 모으면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심이나 아파트에선 느낄 수 없는 정감 있는 풍경은 ‘지동벽화마을’이 전하는 인정과 친근함을 느끼게 해준다.



 



A 수원시 팔달구 지동 271-156

T 지동주민센터 031 228 7609



 



 



 



가장 높고 아름다운 곳 노을빛 전망대



 



찾아가고픈 6



 



많은 사람이 여행을 가면 꼭 살펴보는 관광코스가 바로 높은 곳에서 아름다운 정경을 내려다보는 것이다. 한국전쟁으로 북에서 피난 온 사람들이 한 장 한 장 벽돌을 쌓아 만들었다고 하는 수원제일교회의 종탑 위에는 ‘노을빛 전망대’가 자리한다. 2012년 9월에 개관한 이 전망대는 수원시와 지역주민, 수원제일교회가 협력하여 사람들에게 멋진 경치를 보여준다. ‘노을빛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건무 내부 1층 관리소에서 열쇠를 달라고 하여,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까지 올라가 13층까지는 걸어서 올라가야한다. 점점 좁아지는 아슬아슬한 원형계단을 한 번에 올라가기 힘들다면 중간층의 전시공간을 살피며 올라가는 것도 좋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오르다가 숨이 턱까지 찰 때쯤이면 13층 옥외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를 통하여 내려다보는 도시의 모습은 그 무엇보다 아름답다. 해가 저무는 시간에 찾아간다면 팔달산의 저녁노을과 서장대의 일몰이 장관을 이룬다.



 



A 수원시 팔달구 지동 286-3



T  031 244 1004

O 14:00 ~ 20:00



 



 



 



돼지를 사랑하는 동네서점 책 먹는 돼지



 



찾아가고픈 7



 



최근에는 독특한 콘셉트로 승부를 보는 동네서점이 늘어나며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작년 2월에 문을 연 ‘책 먹는 돼지’는 지동초등학교 뒤편에 위치한 자그마한 동네서점으로 그런 특색 있는 분위기를 자랑하는 장소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계절에 맞게 알록달록 예쁘게 꾸며진 매장 인테리어와 한쪽 벽면에 전시되어 있는 서가다. 줄지어 늘어서 있는 서가에는 ‘돼지’를 주제로 한 책들이 꽂혀있다. 서점주인의 취향이 공존하고, 구석구석 섬세한 손길로 가다듬은 이곳은 자그마한 동네서점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책 먹는 돼지’는 때때로 차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손님뿐만 아니라, 초보자를 위한 수채화나 작은 소품액자 만들기, 색연필 원데이 클래스 등을 목적으로 방문해주는 이들도 많다. 예쁘장하게 꾸미는 책 포장 또한 이 서점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단순히 책을 사고 파는 가게 이상의 의미를 보여주는 이 서점은 다양한 문화와 취향을 교류하며, 서로 간의 취향을 존중하는 공간이다. 



 



A 수원시 팔달구 지동 123-3번지 1층

T  031 221 9975

O 화요일 13:00 ~ 19:00, 수 ~ 토 11:00 ~ 19:00, 일ㆍ월 휴무일



 



 



 



숨겨진 보석 같은 예술공간 지동아트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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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전통시장 중 한 곳인 지동시장의 입구에 있는 파란 간판, ‘지동아트포라’. 아트포라는 예술(Art)과 토론, 광장(Fora, 그리스어 Forum의 복수형)의 합성어다. 이곳은 공예, 회화 등 시각예술 작가들의 작업실이자 갤러리를 포함한 예술 공간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그리 넓진 않지만, 작가들을 위한 작업실과 갤러리가 존재한다. 갤러리에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아트포라에서는 프리마켓, 문화예술 체험이나 사회공헌 활동 등 많은 내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날마다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는 목공, 금속공예, 회화, 단청, 북아트 등의 6인 6색으로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동아트포라에 찾아와 즐거운 원데이 클래스와 함께 자신을 위한 문화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실내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 체험과 함께 전통시장의 맛과 멋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나들이 코스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A 수원시 팔달구 지동 팔달문로 19 2층(A동)

T  031 256 0202

O 월 ~ 금 오전 9:00 ~ 오후 6:00(주말은 별도문의)



 



 



 



문화로 소통하는 전통시장 못골종합시장



 



찾아가고픈 9



 



여행지의 참모습을 만나고 싶다면 시장으로 향해보자는 말이 있는 것처럼, 시장은 그 지역의 풍성함과 삶의 활기를 가장 깊게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못골이라고 불리던 지동의 호칭을 따서 ‘못골종합시장’이라 이름붙인 이곳은 손님과 상인이 문화로 소통하는 관광지이자, 각지의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시장이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우렁찬 상인들의 목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양손에 가득 찬 장바구니가 보인다. 통로 양옆으로 진열된 물건들을 구경하는 재미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면 싱싱한 과일부터 반찬, 정육, 생선, 약재, 잡곡류 등 수많은 식재료가 있다. 한쪽에선 호떡과 순대, 떡볶이, 계란빵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맛있는 간식거리를 만들고 있다. 전형적인 동네 시장의 모습을 간직한 못골종합시장은 시기별로 카페 바리스타 체험행사나 못골 작은 전시회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그 외에도 상인들을 중심으로 한 합창단과 밴드, 통기타 동아리 활동은 물론 라디오 방송 등의 독자적인 문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이자 찾아오는 많은 이들을 위한 문화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A 수원시 팔달구 지동 수원천로258번길 10-12

T  031 246 5638

O 09: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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