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 문화로 행복한 도시, 수원이 꾸는 꿈


 



시민이 도시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도시

시민이 공감하고 즐기며 함께 성장하는 도시



 



수원은 시민중심의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201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상향식(Bottom-up)의 의사수렴 과정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여러 단계에 거쳐 시험대에 오르게 했다. 현재도 진행 중인 그 과정의 시간을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한다.



 



글 정다미_문화도시팀 차장   사진 수원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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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시비전을 위한 한걸음





‘대화모임 씨티메이커스’는 3인 이상의 시민이 모여 도시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에 대한 문화적인 해결방법을 스스로 고민하고 공부하고 실천하는 모든 과정을 지원하고 기록하는 사업이다. 수원이 문화도시로 가기위해 추진하는 가장 핵심 사업으로 시간과 장소 등의 어떠한 물리적 영향도 받지 않는 열린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2019년 4월, 50개의 모임이 지역격차, 다양한 시민주체, 지역 문화의 정체성, 생태 등 도시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한 대화들은 같은 문제에 대해 다양한 해결방법을 내놓았고, 이것은 도시 안에서 실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것이기에 그 어떤 연구보다도 도시의 진짜 모습들을 담고 있다. 도시의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몰랐던 이웃을 알게 되기도 하고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대화들은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직접 고민한 문화적인 해결방법을 실천해보는 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이것은 ‘실천활동 씨티플레이어’란 이름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 그저 생각에서만 그치지 않고 실제로 문제에 맞서 해결해 봄으로써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대화모임 씨티메이커스의 1기는 50개 모임이 약 한 달 동안 241회의 만남을 가졌고, 2기는 총 64개의 모임이 403회의 대화를 나누었고, 2020년 5월 현재, 78개의 모임이 700회 만남을 예정으로 오프라인에서 그리고 코로나 19라는 재난에 맞서 온라인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진행 중에 있다.



 



 



 



특별한 8



 



특별한 9



 



새로운 문화적 삶을 위한 상상





첫 번째 상상  옛 서울대 농대 실험목장 자리에 탑동 시민농장이 들어섰고, 운좋게(?) 우리는 그곳의 육가공실과 유우사 그리고 트렌치사일로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고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가공했던 곳과 젖소를 키우던 곳, 그리고 사료를 보관했던 곳 등은 ‘실험공간 A, G, I, T’로 이름 붙여졌고, 그곳은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거점공간–실험목장 AGIT’가 되었다. ‘실험목장’ 이였던 장소성을 살려 이전에 없던 공간실험을 해보기로 하였고, 25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공간실험단’은 그곳의 활용에 대해 이야기했다. 생각보다 공간의 역할을 정한다는 것은 낯선 일이였기에 다양한 설전이 오가기도 했고, 미궁에 빠지기도 하였다. 그렇게 시민이 정한 역할로 2019년 12월 AGIT는 첫 색이 칠해졌다. 그리고 2020년 4월 또 다른 색을 칠하기 위한 두 번째 공간실험단의 새로운 실험이 시작되었다.



 



두 번째 상상  수원의 거주공간 중 80%가 아파트라는 사실은 기존 공동체 형성의 불가능을 확인시켜줌과 동시에 새로운 공동체를 꿈꿔 볼 수 있는 기회로 다가왔다. 대부분의 아파트에는 다행히도 공용의 공간(노인정, 커뮤니티실 등의 형태로 다양함)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 공간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한 공간을 공유공간으로 활성화 시키고자 시작한 ‘아파트 학교 - 네모의 꿈’은 한 달이라는 짧은 실험주간으로 진행되었다. 보완해야 할 것이 많지만 주민이 강사가 되고 주민이 학생이 되고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형태의 공동체 활동은 협력과 연대로의 관계로 전환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세 번째 상상  도시를 문화적으로 만드는 일은 결국 한명 한명의 시민의 힘이 모여 된다는 것을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확인하였다. 이러한 힘을 조금 더 키우기 위해 수원이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장소성인 전통을 특화한 ‘청년전통문화기획자 양성과정’을 운영하여 청년이 바라본 역사도시로써 수원의 미래,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만들어갈 도시의 모습을 고민해보았다. 또한, ‘실버로컬스토리텔러 양성과정’에서 만난 수원에서 인생을 보내신 어르신들의 사람책 이야기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그리고 미래를 그려갈 수 있는 상상의 시간들이였다. 올해 청년들은 이러한 상상을 실제로 실천하며 도시와 함께 성장할 휴먼웨어로 함께 할 것이며, 어르신들의 소중한 이야기는 책으로 만들어져 도시에서 살아갈 아이들에게 들려질 것이다.



 



 



 



특별한 10



 



특별한 11



 



새로운 도시를 향한 능동적인 움직임





2019년에는 총 5회의 포럼을 통해 문화도시, 사람, 거버넌스, 공간 그리고 지역에서의 살이 등에 대해 공부하였고, 8회의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시민들은 좀 더 심층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2회에 걸쳐 열린 공유회에서는 대화모임에 함께한 시민들이 네트워크를 가지기도 하였으며, 직접 참여한 후기를 발표하면서 서로를 응원하였으며, 집단 좌담회를 통해 거리낌 없이 도시의 문제에 대한 생각을 나누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2년의 과정들은 ‘문화도시 시민정담(情談)회’란 이름의 시민 협의체로 새로운 도시를 열망하는 시민의 보다 능동적인 움직임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밖에도 일상의 고민들을 함께 나누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문화도시 일상서곡’과 도시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대학생 기획단 – 틔우미’, 생활자산 기반의 로컬투어리즘을 위한 ‘수원여행 라운드테이블’ 등 많은 프로그램들이 2년 동안 쉼 없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2020년 5월 현재, 우리의 삶을 바꿔버린 코로나 19와 같은 재난에 문화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의 작은 움직임으로 ‘1house 1tree – 우리집에서 열리는 미래가 열리는 나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민의 의견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렴하고자 문화도시 링크 프로젝트인 ‘문화 거버넌스’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화모임을 통해 이루어진 시민 중심의 촘촘한 연대를 거버넌스 속에서 꽃피우고, 실천활동을 통해 실현된 시민들의 상상이 문화적 변화를 일으키는 문화로 행복한 도시 수원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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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201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도시형에 선정되어 문화로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법정문화도시가 되기 위해 2020년 예비문화도시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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