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 작가설명서 - 홍채원


 



작가설명서 - 홍채원



 



글·사진 홍채원_사진작가



 



 



 



만나고 싶은 3



 



개인전



 



2019      <집宇집宙-경계에서>설치 사진전/실험공간 UZ

2016      <북수동 311번지 연가> 마을기업 행궁동 솜씨갤러리

               <MY MEMORY OF SUWON>/Nepal Tourism Board

2015      <골목 an alley of suwon> Seed Galley

               <태장동 그리고 수원> 태장동



 



 



기획전 및 단체전



 



2017      ’슈룹’ 실험공간 UZ에서 3년간 실시한 ‘예술정치-무경계 프로젝트’ 참여.



~             연대와 공유, 그리고 동행을 중시한 250㎞를 한번도 빠짐없이 걸으며 전시하고,

2019      750쪽에 이르는 책의 편집위원으로 참여하였다.

2019      2019 PASA 페스티벌/ICT문화융합센터

2019      PASA 페스티벌/수원미술관

2018      <WORKSHOP-사진가의 눈으로 본 작가의 작업실>

2017      북적북적 벽적골展/벽적골갤러리

               수원 오산 의왕 3년간의 기록/서울 청계천 광교갤러리

2016      왕의길 “정조대왕 원행을 보다!”/시청, 대안공간 눈

2015      “Who are We?”/사진위주 갤러리 류가헌

               골목탐방 展 (수원화성국제사진축제)/대안공간눈

2014      왔다理 갔다里 - 수원천 /행궁레지던시

2013      골목 展/임아트갤러리

2012      사라져가는것들에대한기록2



               - 다큐멘터리 수원 2012/행궁 레지던시



 



 



 



만나고 싶은 4



 



스스로 쓰는 작가설명서

보다, 본다, 봄



 



 



 



이 인터뷰 콘셉트가 ‘스스로 쓰는 작가설명서’예요.

아 정말요? (웃음)



 



네, 그래서 말인데 작가님이 직접 본인을 설명해주시면 어떨까요?

제 자신을 설명하려니 쉽진 않겠어요. (웃음) 일단 저는 강릉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머무르다 결혼 후 수원에 정착해 31년 살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태어나 수원에서 제일 오래 살고 있는 셈이니 수원 사람이나 진배없어요. 학교 때 카메라를 들고 소풍가서 친구들 찍어 주던 기억으로 84년 흑백사진과 인화 하는 것을 배우기도 했는데, 인화해 가지고 있는 내 인물 흑백 사진이 딱 한 장 남아있더라구요. 결혼 후 남편과 아들 셋을 살피며 낮 시간을 이용해 다시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어요. 아이들 하교 시간을 맞추느라 멀리 나갈 수도 없었지만, 사진은 대상과의 교감이나 날씨 등을 고려한다면 가까운 곳에서 찍는 것이 최선이었죠. 그렇게 시작한 사진은 수원 골목길을 시작으로 수원 화성의 성안과 성 밖 주변, 수원천, 시장과 시장 사람들 등 수원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금까지 찍고 있네요.



 



수원을 담아내는 일이 어쩌면 작가님에게는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었네요. 또 다른 작업물도 있나요?

이전에 문화재청 사진기자를 하며 문화재 사진을 찍었는데 그 가운데 천연기념물과 보호수종에 더 관심을 가지고 찍었고 나와 접목한 나무 사진 작업도 틈틈이 진행 중입니다. 또 수원의 변화하는 모습을 확장, 경기도가 변화하는 모습도 계속 작업하고 있어요.



 



작가님은 사진 사랑이 여기서도 느껴져요.

사진을 찍으러 나갈 때 세수 안 하고 카메라 가방만 챙겨 습관적으로 뛰쳐 나가기도 해요. 카메라는 365일 거의 가방에 들어 있어야 마음이 편할 정도죠.



 



도대체 사진의 매력은 뭘까요? 특히 작가님에게요.

보다, 본다, 봄. 그것이 매력인 것 같아요. 보아야 정이 생기고 보아야 가까워지고. 본다는 것은 단지 이미지뿐만 아니라 내면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보는 것 아닐까요. 사진, 카메라를 통해 그 대상의 내면을 보는 것, 그게 사진의 매력적인 부분인 것 같네요.



 



사진을 찍을 때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영감 같은 거요.

오래 머무르며 오래 바라보는 것! 인물이든 사물이든 교감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해요. 저는 긴 시간을 몰입하며 찾았던 곳에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를 다 알 정도로 오랜 시간을 머무르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면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이 눈에 보이게 되죠. 잘 캐치 하고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아닌, 다만 성실하고 꾸준하게 하는 것이 제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 사진은 사람들의 일상을 담기도 하잖아요. 근데 그 느낌이 참 투박하고 솔직해요.

사람 사진은 특히 소통과 교감이 최우선이죠. 습관적으로 카메라를 드는 나쁜 습관 때문에 물벼락을 맞은 적도 있어요. 그래도 자주 얼굴 뵙고 인사를 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커피도 주시고 밥상도 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마을을 들어가면 아직 정들이 많아요. 자식 흉도 보고 저도 맞장구치고. (웃음)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요즘은 초상권 때문에 인물 사진 찍는 것이 어렵죠. 작가는 그 고개도 스스로가 넘어야 할 숙제가 아닌가 싶고요.



 



작가님 에피소드도 많지 않나요?

정말 쉼없이 일하다보면 어려운 점들이 생겨요. 야간작업을 하다 취객 때문에 파출소에 갔던 적이 있고, 비행장과 가까운 위치에 있던 수인선 사진을 찍던 중에도 한번 경찰이 찾아왔었죠. 경찰서에 간적이 서너 번은 되는 것 같아요.



 



쉽지 않네요. 작가님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앞으로 어떤 사진을 찍으실 건가요?

몇 가지 주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작업을 하고 있어요. 나무 작업, 흙 작업, 마을 작업 등이요. 앞으로는 나무 작업에 조금 더 집중 하고 싶어요. 기존에 찍던 마을 작업은 마을이 있는 한 계속 진행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조만간 작업실 및 크지 않은 소박한 작은 사진 갤러리를 운영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마지막 질문이에요. 작가님에게 작가님의 사진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제 사진은 ’바로 나‘입니다. 컵 안의 물은 비워져야 또 담을 수 있잖아요. 카메라를 내 인생에 비유하고, 비교해본다면 내 자신의 삶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작업하는 동안 몸은 산들바람처럼 가벼이, 정신은 좀 더 냉정하고 진중하게 작업을 해나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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