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 푸른 지붕 밑 둥지를 튼 ‘수원아트스튜디오 푸른지대창작샘터’ 입주 작가 16명을 소개합니다.


 



탑동에 올해 4월 ‘푸른지대창작샘터’가 문을 열었다. 아마 이곳을 보면 오... 여기가 예술공간이 되었어? 라며 놀랄 것이 분명하다. 이름처럼이나 파란 지붕을 가진 이 공간은 예술가 16명으로 채워졌다. 푸른지대창작샘터 속 둥지를 튼 예술가 각자의 방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16명의 작가가 궁금해진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글 김민주_기획홍보팀 주임   사진 박김형준



 



 



 



만나고 싶은 5



 



공간에 예술을 덧칠한다는 것

수원아트스튜디오 푸른지대창작샘터



 



의외의 것은 가끔 새로운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푸른지대창작샘터’는 이런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푸른지대 창작샘터’는 기존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속실험목장(현 탑동 시민농장)에 위치해있다. 1937년 설립 이후 2003년까지 실험축사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이후 오랜 기간 시민들에게 잊혔던 이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어 현재 다시금 문화의 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잊혀지고 오래되어 예술과는 거리가 멀 것 같던 이 공간은 오히려 신선한 예술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으로 시민들과 만나게 된 것이다. 4월 개관한 ‘푸른지대 창작샘터’는 예술가들의 작업실(15개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전시 공간(25평)과 휴게홀(24평)로 이루어진 복합예술공간이다. 이제 예술가들은 각자의 스튜디오에서 예술을 만들어간다. 또 그들의 작품은 창작샘터 내 전시되며 아트마켓을 통해서도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A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55(탑동)



 



 



 



만나고 싶은 6



 



그 작가의 스튜디오

그들의 이야기



 



수원문화재단은 지난 4월 입주작가 모집을 마감하였으며 이곳에는 16명의 작가들이 입주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전시 지원을 통해 국내 시각분야의 예술가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입주작가 16명이 각자 다른 색상으로 칠해갈 그들의 15개의 공간이, 그리고 그 안에서 만들어갈 예술이 궁금하다.



 



1. 작가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2. 이 작은 예술 공간에서 작가님이 만들어갈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작가 1



 



Studio 01   봄로야



 



“제 안의 새로운 이야기와 오래된 이야기가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1. 떠나보내거나 상실해야 하는 상념을 붙잡아 드로잉, 텍스트, 흥얼거림 등의 멜랑콜리아적 해프닝으로 기록합니다. 최근 <답 없는 공간: 근사한 악몽> 책을 썼고, 도시 경계 산책에 관한 <다독풍경> 전시를 했습니다.

2. 산책 후 주워온 부유물들을 모아 다른 사건과 이야기로 만듭니다. 의도와 우연 사이 품은 말을 기록합니다. 가능하다면, 흥얼거리는 멜로디와 움직임도 만들어볼 예정입니다.



 



 



작가 2



 



Studio 02   이지현



 



“아늑하고 평온하지만 우당탕탕 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요.”





1. 저는 신체, 표정, 제스처를 회화로 그려내고 있어요. 사람, 갈등, 감정 등에 관심을 갖고 사람의 몸과 얼굴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2. 여성의 신체(나아가 인간의 몸)를 둘러싼 억압이나 사회적 억압에 대한 해방적인 감각을 회화로 탐구해 나가보고자 합니다. 안정적인 스튜디오를 얻은 만큼 큰 사이즈의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작가 3



 



Studio 03   송영준



 



“여러 예술인이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듯한 공간입니다.”





1. 폴리카본(Polycarbon) 소재를 이용한 조각·설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 ‘공간을 바라보다‘를 주제로 작업을 하려고 해요. 작품의 ‘연속성’을 표현함에 따라 중복되는 설치작업을 탄소섬유 소재의 조형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작가 4



 



Studio 04   한유진



 



“이곳에서 저만의 이야기를 펼쳐나갈게요. 두근두근”





1. 원래는 가릉빈가(길조를 의미하는 상상 속의 새)를 소재로 긍정적이고 밝은 미래를 주로 표현했어요. 현재는 ‘꿈의 정원’이란 주제로 반추상적인 자연의 이미지를 재구성합니다.

2. 신작 제작이 최우선일 듯합니다. 또한 전시, 교육프로그램 등도 함께 기획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작활동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작가 5



 



Studio 05   박형진



 



“포장지를 뜯지 않은 새 제품 같아요.”





1. ‌다양한 물성연구를 통한 형상조각을 해왔으며, 작업을 통해 인식의 고정성에 대한 의문을 재기합니다.

2. ‌내 작업의 형상성과 물성을 통한 지속적 탐구와 시도는 새로운 공간 에서도 계속될 것이고 이 공간이 의미있는 내 작업의 터닝 포인트가 되길 기대합니다. 또한 내 작업과 연관된 아이디어로 프로그램을 기획중입니다.



 



 



작가 6



 



Studio 06   박혜원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공간!”





1. 붉은 실이 점, 선, 면을 만들며 공간을 다채롭게 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2. 그동안 공간의 제약으로 머릿속으로만 그리며 못한 작업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미뤄뒀던 평면작업에 대한 시도를 할 생각입니다.



 



 



작가 7



 



Studio 07   하명구



 



“당신의 행복과 꿈을 만드는 방이 되도록”





1. 저의 주된 작품의 포인트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입니다. 고대부터 ‘토우’ 들에 담긴 주술적, 사회적, 종교적 의미 등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죠.

2. 수원시의 대표적인 역사 유적지인 화성의 건축물, 장식품, 공간구성 등을 연구해 입체표현의 소재로 활용하고 싶습니다.



 



 



작가 8



 



Studio 08   박영학



 



“오롯이 나만의 회화작업에 집중할 거예요. 결과물은 인내하며 기다리면 될 뿐!”





1. 목탄, 숯, 돌가루(석채)를 재료로 자연의 풍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2. 제가 생각하는 창작의 지향점은 회화에 대한 전통적이고 순수한 가치, 삶에 대한 묵상적 위안을 추구하는 것에 있답니다.



 



 



작가 9



 



Studio 09   정진



 



“어떤 작업이 만들어질지 긴장되고 기대됩니다.”





1. 인간의 삶을 이끄는 원동력에 관심을 가지고 설화나 동화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2. 인간의 욕망의 경쟁구도 이야기를 바탕으로 회화에 있어서 표면의 두께와 화면의 두께를 연구할 계획입니다.



 



 



작가 10



 



Studio 10   박지현



 



“제 스튜디오는 집중과 몰입의 인큐베이팅 공간”





1. 반투명 한지의 물성을 통한 발현에 관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작년에 실험공간UZ에서 무경계 프로젝트로 기획된 개인전 ‘빛무늬-卽’이 있어요.

2. 반투명한지의 물성을 통한 발현과 발현장을 좀 더 다양한 재료의 물성과 개념으로 확장시키고 싶답니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나만의 무늬화법으로 풀어갈 것인지를 또 다른 새로운 시각과 조형어법으로 연구하고 모색하려구요.



 



 



작가 11



 



Studio 11   채효진



 



“앞으로 작업을 해나가는 데 있어 바탕이 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1. ‌일상의 경험에서 기억된 감정과 풍경에서 받은 인상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체화된 기억과 감각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 1년의 시간동안 마주하게 될 스튜디오 주변의 풍경을 그려 나갈 예정입니다.



 



 



작가 12



 



Studio 12   고창선



 



“방 배정할 때는 긴장되더라구요. 같아보여도 조금씩 다르니까요!”





1. 설치영상 인터렉티브 영역에서 작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축 기반의 드로잉 기계를 제작하여 캔버스에 드로잉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 새로 진행하는 작업을 완성하기 위한 공간이 필요했어요. 많은 재료들과 공구 그리고 작품들을 모두 창고에 놓아두고 이번 프로젝트를 위한 도구만을 이주시켰습니다. 이번 작업은 캔버스 작업인데 사실 붙은 젯소 칠하는 붓 밖에 없고 나머지는 에어 브러쉬와 컴퓨터와 연동되는 기계가 대신할 예정입니다.



 



 



작가 13



 



Studio 13   레레



 



“세상에... 넓고! 깨끗해요!”





1. ‌일하고 그림 그리고 작업하는 레레입니다. 도예를 전공했으며 지금은 도자기 파편과 목재, 플라스틱 등 조형하기 전의 흙이 아닌 다른 재료들로 이것저것 실험해보는 중입니다. 

2. 지금 진행중인 작업은 교회 내 개인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다 쓴 영수증 심지를 사용했고요, 하나의 집단 안에 각기 다른 개인이 어떻게 자기 안에 갇혀 있는지, 공동체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고 어떻게 억눌리는지를 고민중이에요. 교회라는 공동체를 가져왔지만 좀 더 확장하면 집단과 개인 사이의 관계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작가 14



 



Studio 14   곽지수



 



“지난 흔적 없이 새하얗고 매끈한 이 스튜디오를 제 작업으로 채우고 싶습니다.”





1. 저는 주로 스스로가 이방인임을 상기시켰던 일화들을 소재 삼아 유동적 정체성과 소속감에 대해 탐구하는 작업을 합니다.

2. 저는 요즘 미지에 대한 불안감이 억압과 차별로 해소되는 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접근 방식을 탐구 중이예요. 문화적 차이와 말의 한계로 인해 설명되지 못하거나 묵살되는 목소리들을 시각 언어로 가시화하여, 명확히 정의 내릴 수 없는 정체성과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작가 15



 



Studio 15   Outstaller 아웃스톨러 : 송율·임승균



 



“다양한 생각과 방식을 실험하는 랩(Lab)”





1. 송율, 임승균 작가가 모인 프로젝트그룹 Outstaller는 Out + installer의 합성어입니다. 돌연변이가 새로운 형질을 탄생시키며 진화해가는 것과 같이 세상에 대한 남다른 호기심과 신선한 발상으로 새로운 것들을 실험하려고 해요.

2. 새로운 예술형식을 실험하고, 이 예술공간에서 마주칠 우연적 사건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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