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 매력적인 매탄동 핫플레이스, 예술문화를 걷는 안내서


수원 매탄동은 주택가와 학교가 많은 곳이다.



겉으로 보기엔 특별한 것 없어 보이던 조용한 골목이 오늘날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우리의 소소한 삶에 새로운 활기를 전해줄 카페와 공방, 서점, 공원 등 매탄동 핫플레이스를 소개한다.





글 박지은_더페이퍼 에디터 사진 박정민



 



 



 



 



 



나만의 작업실 겸 카페 '벤더룰스 BEND THE RULES'



 





 



남이 타주는 커피를 마시며 느긋하게 작업하거나,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사람들은 으레 맛좋은 카페로 발걸음을 옮긴다. 매탄동 법원사거리 골목 안쪽에 있는 <카페 벤더룰스>는 그 특유의 분위기와 차분함이 어우러져,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가게 안은 블랙 앤 화이트를 기조로 꾸며져 있어 세련되고 차분한 인상을 준다. 해가 진 뒤에 카페 안을 비추는 은은한 불빛은 마치 밤하늘에 별을 수놓은 것 같다. 그 독특한 아름다움도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 중 하나다.

80년대 미국의 사무실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벤더룰스>는 낮게 깔린 스탠드 조명과 모던한 분위기로 마치 나만의 작업실을 가진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단골손님들에게는 그 독특한 인테리어로 ‘검은집’이나 ‘까만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테이블마다 놓인 손님용 낙서장도 이 가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누구는 시를 써놓기도 했고, 또 좋아하는 문구나 그림을 남겨놓기도 했다. 이 소소한 교류의 장을 통해 사람들은

서로 연결된다. 누군가 이곳에 함께 있다는 흔적만으로도 사람들은 위로를 받기도 한다.



 



 



A 수원시 영통구 매여울로 40번길 86-4

T 인스타그램 DM문의 @cafe.bendtherules

O 매일 11:00~22:00



 



 



 



 



 



예쁜 소품들이 눈길을 끄는 공방 '꿈을 만드는 공방'



 





 



매탄공원 옆길,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 모두가 한 가게의 투명한 유리창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썬캐쳐와 줄지어 걸려있는 새하얀 마크라메, 색색의 실로 엮인 드림캐쳐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예쁘고 아름다워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곳이 바로 수원 매탄동에 있는 작은 공방, <꿈을 만드는 공방>이다.



“전 당신에게 반짝이고, 빛나고, 정말 멋진 세상을 보여줄 수 있어요.”



영화 <알라딘>의 대사가 떠오를 정도로 가게 안은 반짝이고 멋진 소품들이 흘러넘친다. 반지, 팔찌 등의 작고 아기자기한 액세서리들까지 다양한 소품이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모두 손수 만든 제품들이다. 그뿐 아니라 공방에서 이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특별한 데이트코스나 선물을 찾아 일부러 먼 곳에서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다는 ‘원데이 클래스’는 사전

예약하여 주말에도 참여할 수 있다. 줄지어 걸린 마크라메와 드림캐쳐 외에도 크리스탈 아트, 레진아트, 티 코스터,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등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가 있다. 둥근 링과 실, 언뜻 단순해 보이는 재료들을 가지고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순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이 아기자기하고 따뜻함이 넘치는 공방에 사람들이 줄지어 방문하는 이유는, 바로 이곳을 통해 행복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A 수원시 영통구 매탄로 204번길 2

T 031 8081 4258

O 매일 10:00~20:00

H blog.naver.com/ditodak18



 



 



 



 



 



웃음이 피어나는 정거장 '랄랄라 하우스'



 





 



“김영하 작가님의 쓴 「랄랄라 하우스」에서 이름을 따왔어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책이에요.”

책방 주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서점에는 오늘도 웃음꽃이 활짝 핀다. 한 쪽에는 아파트, 한쪽에는 주택가가 줄지어 서 있는 곳. 그 사이에 있는 <랄랄라 하우스>는 『맛있는 독서토론 레시피』와 『엄마의 그림책』 등의 책으로 유명한 김소라 작가의 개인공간이자 작업실이었다. 이곳이 동네서점으로 바뀐 것은 올해 3월이었다. <랄랄라 하우스>는 책방 주인이 좋아하는 그림책과 인문서적 위주의 큐레이션 책방으로 꾸며진 공간이다. 서점에 들어서면 넓게 트인 통 유리창을 통하여 햇볕이 내리쬐고, 눈에 띄는 곳마다 늘어선 책꽂이엔 책이 한가득 꽂혀있다. 책방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목제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다. 공간대여가 가능해 자유로운 모임과 토론이 가능하다. 때때로 시인이나 작가를 초청하여 ‘작가와의 만남’이나, 대담을 진행하기도 한다. 책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이 오가며 마음 편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정거장’같은 이 공간은 단순한 책방이 아니다. 작가가 취향껏 꾸민 공간을 방문한 손님들이 마음껏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에 가깝다.



 



 



A 수원시 영통구 산남로 41-1 1층

T 인스타그램 DM문의 @lalala.house

O 방문 시 사전 문의 필수 (매일)

H blog.naver.com/sora7712



 



 



 



 



 



도심 속 푸른 휴식처 '매탄공원'



 





 



여기 바쁘게 살아가는 도심 속 푸른 휴식처가 있다. 느긋하게 걸음을 옮기며 산책을 즐기는 가족, 정자에 모여 바둑을 두는 어르신, 꼬리를 흔들며 뛰어다니는 강아지들과 농구장에서 농구를 하는 젊은 친구들까지. 평일 오후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인기를 끄는 곳, 바로 매탄공원이다. 자그마한 공원 내에는 푸른 잔디 위에 설치된 무대가 있고, 우거진 나무들은 계절마다 색색의 꽃과 단풍을 보여주며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낸다. 매탄공원은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운동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목적 공원으로, 인근에 사는 주민이라면 절대 모를 수 없는 인기만점의 핫플레이스다. 본래는 일반적인 자연공원이었으나 개장한 지 20년이 넘어 시설물이 낡아 공원으로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난 2010년 5월 공원정비 사업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게 되었다. 공원의 동쪽 도로변에는 축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족구장 등 실외 체육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실내 체육관은 다목적 체육관으로 배드민턴장과 에어로빅, 탁구장이 아늑한 분위기의 실내 시설로 꾸며져 있어 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테니스장과 농구장은 인근 주민이 편하게 즐겨 찾는 운동시설이며,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2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다.



 



 



A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매탄로 185

T 031 290 6012 대관문의 수원시체육회 시설관리과



O 매일 24시간



매탄공원다목적체육관

평일 6:00~23:00

주말 6:00~22:00

H www.suwonsports.or.kr



 



 



 



 



 



산드래미 속에 뿌리를 내린 곳 '매원교회'



 





 



1960년대 무렵만 해도 매탄동은 흔히 볼 수 있는 농촌지역 중 한 곳이었다. 교회를 찾아가려면 논둑길을 따라 한참을 거닐어야 했고, 교회 가는 교인들이 삐끗하여 논에 빠지는 일도 수두룩한 그런 동네였다.

매원교회가 시작된 곳은 그런 작은 동네, 매탄동에서부터였다. ‘산드래미’라고 불리는 이 동네는 오늘날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산드래미는 ‘산둘레로 이루어진 마을’이라는 뜻으로, 현재 매탄4동의 행정복지센터 전후좌우 마을을 일컫는 지명이다. 이곳은 오늘날 매원교회를 만든 마을이자, ‘매탄동’이라는 동네가 시작된 곳이다. 매원교회는 예수를 닮기 위해 기도하던 교인들이 모여, 자신의 신앙을 쌓아올리듯 자그마한 예배

당을 짓는 것에서 비롯하였다. 목사님의 자택을 작은 예배당 삼아 사용하던 것이 어느덧 이렇게 커지고, 작년 2019년에는 50주년을 기념하는 뜻으로 본당을 새롭게 리모델링하였다. 매원교회에서 함께 운영하는 <매여울북카페>는 수원시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는데 매탄2동 지역주민이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카페에서 봉사하는 분들이 다수 있고, 여기서 나온 수익금은 사랑의 쌀독, 홀몸어르신 반참 나눔 등의 봉사활동에 사용된다.



 



 



A 수원시 영통구 매여울로 10번길 14-6

T 031 213 6596 / 031 212 3549 (매여울봉사센터, 매여울북카페)

O 방문 시 사전 문의 필수 (매일)

H maewe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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