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 멈춘 시간에도 흘러가는 것들


올해가 몇 달 남지 않아 문득 한해를 돌아보면, 재난과 함께 매일을 전전긍긍한 게 전부였다.

코로나로 무너진 일 년을 돌려받고 싶어하는 한숨 섞인 하소연도 나온다.

나조차도 “하... 내 마지막 20대가 없어져버렸네”라며 이야기하고 다녔으니 말이다.

그러나 때로는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도 흘러가는 것들이 있다.

코로나로 모든 사업들이 물밀 듯이 취소되면서, 수원문화재단은 또 다른 방법을 모색한다.

온라인, 비대면, 언택트라는 단어가 물밀 듯이 쏟아지는 것만 봐도 문화예술계가 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올해 코로나에 맞서가며 재단이 만들어 낸 것은 분명 값지다.



 



글 김민주_기획홍보팀 주임 사진 수원문화재단



 



 



 



 



 





 



때맞춘 장마가 반가운 건|수원이 투명우산 만들기



 



때맞춘 장마가 참 고맙다. 수원이 투명우산을 배포한지 오래지 않아 긴 장마가 시작되었다. 지난 6월, 수원이를 활용한 면 마스크 만들기 키트를 제작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문화예술계와 피로감에 지친 시민들에게 드리고자 시작했던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속에 1차, 2차 모두 성황리에 조기 마감되었다. 7월부터는 기나긴 장마가 시작되면서 더욱 지루한 여름이 될 시민들에게 드릴 수 있는 재미있고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우산’을 선정했다.



선착순 500가구에게 수원이 투명우산 키트를 신청 받았는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조기에 소진되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키트를 열어보면 투명우산과 함께 빗방울, 구름, 수원이 캐릭터 등이 그려진 스티커와 제작 안내문, 날씨 정보를 담은 기상청 교육 책자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이번 수원이 투명우산은 슬기샘, 지혜샘, 바른샘 어린이도서관에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배포했으며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등 저소득 소외계층 청소년 300명에게도 전달했다.





문의 문화예술부 031 290 3555



 



 



 



 



 





 



먹는 건 대충이 없다|다시다 : 다양한 전통을 시식하다



 



일상은 흘러간다. 집 밖에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하는데 집에서 차려먹는 음식마저 뒷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코로나19로 전통식생활체험관의 요리체험 프로그램들을 중단했다. 몇 달 동안 굳게 닫혔던 식생활체험관의 문을 활짝 열고 이제는 온라인, 비대면으로 시민과 만났다. 수원문화재단은 온라인 요리 프로그램을 ‘수원전통문화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다시다: 다양한 전통을 시식하다>는 정현화 선생님, 정호중 선생님, 임종연 선생님이 펼치는 전통요리 교육프로그램으로, 7월 2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주1회씩 업로드 되어 총 12회의 요리 콘텐츠로 구성된다. 몽골리안 스테이크, 깻잎밀쌈을 시작으로 샤브샤브 돈육무침, 쇠머리떡 등의 요리가 올라왔다. 집에서 하나하나 따라하다 보면 멋진 한식요리가 완성되어 있을 것만 같다. <다시다> 영상으로 집에서도 다채로운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보자. 유튜브에 ‘수원전통문화관’을 검색해보기를 바란다. 답답한 집콕생활에서 좀 더 정성들여 차려진 밥 한끼라면 기분이 좀 나아질 것만 같다.





문의 전통사업부 031 247 9369



 



 



 



 



 





 



그럼, 함께 걸을까요?|랜선여행 ‘지금이야, 화성행궁’



 



요즘 어떠세요. 조금 답답하지 않나요?

뭐 그런 날 있잖아요.

밤 바람을 느끼며 자박자박 걷고 싶은 날

잠들기 전 혼자 생각도 하고

또 누군가와 이야기도 나누고 싶은 그런 날

그런데 요즘엔 그러기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준비했어요!



 



8월 수원문화재단 유튜브에 새로운 티저영상이 떴다. 편안한 글귀와 함께 화성행궁의 야간을 가득 담아 찾아왔다. 화성행궁 야간개장이 5월 20일 문을 열고 10월 30일까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화성행궁 야간개장은 안전한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거리두기와 철저한 방역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집에서도 행궁의 야간을 감상할 수 있도록 랜선 투어를 준비했다. 수원문화재단 유튜브에는 화성행궁 야간개장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랜선여행, ‘지금이야, 화성행궁’>이 업로드되었다. 감성 가득한 글씨와 함께 화성행궁 봉수당, 낙남헌, 화령전, 미로한정 등의 야경을 차례로 감상할 수 있다. 8월 18일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총 5편의 영상이 올라왔으며 속삭이듯이 편안한 문구도 넣었다. '이 길을 자박자박 걸으니 / 마음이 참 평온해지네요. / 늦은 밤, 혼자 걷고 싶을 때 / 생각이 필요할 때 어떨까요?' 직접 와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고 지친 마음에 위로를 건네는 말이다.





문의 관광사업부 031 290 3615



 



 



 



 



 





 



책은 계속되어야 하니까|북스타트 책꾸러미 택배 서비스



 



도서관마저 모두 휴관상태, 책조차 빌리지 못하는 상태처럼 보였다. 그러나 주저앉아 있을 도서관이 아니다. 도서관은 예약 대출 서비스를 운영하며 책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수원시 어린이 도서관에서는 지난 7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북스타트 책꾸러미 택배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린이도서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가정에 그림책 꾸러미를 택배로 보내는 서비스이다. 수원에 거주하는 18개월 미만의 아기와 그 양육자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택배를 발송하고 있다. ‘북스타트’란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의 지역사회 문화운동을 말한다. 코로나로 집밖에 나가기 어려운 가정이 쉽게 책을 받아보고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며 스타트start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 책꾸러미 구성 : 북스타트 선정 도서 2권, 북스타트 안내서, 어린이도서관 안내 리플릿





문의 슬기샘어린이도서관 031 247 8774

지혜샘어린이도서관 031 225 8054

바른샘어린이도서관 031 216 8132



 



 



 



당신의 이야기가 예술이 되고|문화예술 후원 캠페인



 



기부로 자신의 이야기가 예술작품이 된다면 어떨까. 침체된 문화예술을 응원하고 예술작품에도 참여해볼 수 있는 <문화예술 후원 캠페인>이 9월 16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되었다.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은 총 3가지이며 그 중 선택한 작가의 작품과 기부자의 이야기가 새롭게 재탄생되는 프로젝트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10월 마지막 주 탑동시민농장과 2021년 수원연극축제에서 공개되며, 기부한 기금은 2021년 수원연극축제에서 시민참여작품의 재설치 및 공간조성 비용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코로나로 지쳐버린 문화예술계에 힘을 보태어 본다면 수원의 여러 공간들이 더욱 따듯하게 채워질 것이다.





▶ 작품1 <꿈 : 희망 : 빛>_한유진 작가

당신이 꿈꾸는 미래, 희망, 소망 등을 그리면 인두화로 변화되어 모자이크 벽화로 전시





▶ 작품2 <1/비상행동>_윤수연 작가

나만의 비소비(오래쓰고 다시쓰는 물건) 사진, 관련 이야기가 작품을 탄생





▶ 작품3 <다시 예술로 흩날리다>_천지수 작가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 사진 또는 영상이 예술로 회복되고 치유되어 새로운 예술로 표현





문의 문화예술부 031 290 3533



 



 



 



 



 





 



이젠 집에서도 배워요!|어린이 문화예술교육 ‘오감스쿨’



 



수원SK아트리움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는 <오감스쿨>이 올해는 온라인으로 시민을 찾았다. 유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 교육은 화상 수업으로 진행되었으며, 아이들은 모니터 앞에 앉아 수업을 차근차근 따라왔다. 오감스쿨은 <움직임 놀이>, <연극놀이>, <뮤지컬>, <통합예술치료반>이 차례로 개강하였으며 온라인 수업으로도 문화예술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준비물 키트를 함께 제공하였다. <움직임놀이>에서는 ‘움직임 조각으로 맞추는 춤추는 퍼즐’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졌으며, 아동들의 움직임 조각을 자신만의 퍼즐로 맞춰 나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수업이다. <연극놀이>는 ‘뿌뿌와 함께 하는 웰컴 투 용궁월드’로 고전동화 ‘별주부전’을 활용하여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시키는 연극놀이이다. 이야기속 등장인물을 만나 교감하며 문제상황에 새로운 대안을 함께 생각하며 미적 창작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뮤지컬>은 아이들의 감정표현을 이끌어내기 위해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배우의 뮤지컬 발성과 노래, 뮤지컬 퍼포먼스를 배운다. <통합예술치료반>은 ‘코로나 괴물과 꼬마요정들의 모험’을 주제로 각자 능력을 가진 요정이 되어 상상력을 발휘해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코로나 괴물을 만드는 교육이다. 또한 즉흥 난타, 백신 만들기, 미술그림 검사 등을 통해 코로나 맞춤 교육을 실시했다. 마지막으로 수원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10월 한 달간 ‘음

악 발명가반’, ‘싱어송라이터반’을 운영하고있다. 문화적으로 소외된 학생들이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며 예술적 감각과 예술 통합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문의 공연부 031 250 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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