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 우리는 예술을 통해 모두 연결되어 있어요




 



 



2020년 수원문화재단 예술가 지원사업에 참가한 작가들을 만나 그 작업이 현시대에 가지는 의미와 앞으로 문화예술이 가져야 할 방향성에 관해 들어보았다.



 



글 김민주_더페이퍼 에디터 사진 박정민 일러스트 최정원



 



 



 



 



 



01 도도링크(島島Link)



 





 



#만물작업소(강혜란, 이승준)

미디어를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장르를 시도하는 팀



 



 



<에브리바디 스마일>은 어떤 작업인가요?

<에브리바디 스마일>은 그림으로 작업한 수원시민들의 미소와 메시지를 담은 깃발을 참가자가 게양대에 직접 걸어 서로 안부를 물을 수 있게 했습니다.





도도링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점이 있을까요?



이전에도 수원문화재단의 <우리동네 예술 프로젝트>라는 지원사업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전에 참여한 사업은 어떤 프로젝트였는지 듣고 싶어요.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수원문화재단의 우리동네 예술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였는데, 참가자 한명 한명이 기록자가 되어 자신만의 작업을 통해 주변을 담아냈습니다. 서로의 주제를 견고하게 만들거나, 고민되는 지점들을 풀어가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대면으로 인한 영상작업이 필요했어요. 기술적 어려움은 없었나요?

저희는 평소에 영상을 다루며 작업해서 어렵지 않았지만 다른 예술가분들의 입장도 충분히 공감이 되었습니다. 영상 콘텐츠 제작 및 송출을 다루는 교육도 늘면 좋겠습니다.





많은 문화예술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현황은 어떻게 보시나요?

커뮤니케이션 위주 작업을 주로 해왔고 세상은 점점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 흐름 속에서 방송이나 인터넷이 아닌 비대면 소통 방식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즉각적인 반응을 받아볼 수 없어 아쉬웠을 것 같아요.

아쉬웠습니다. 앞으로는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더욱 프로젝트가 많아질 텐데,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에는 인터넷 매체를 활용하는 도구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을 위한 피드백 방식 또한 저희가 고민할 부분입니다.





예술의 방향성에 있어 고민한 부분이 있다면?

예술의 호흡이 굉장히 빨라지고 있지만, 그 반작용으로 느리고 천천히 더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예술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예술가로서 향후 계획이나 목표가 궁금해요.

많은 사람을 만나 비슷한 고민들을 논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한해가 되고 싶습니다. 답을 찾기 보다는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을 할 예정입니다.



 



 



 



 



 





 



#천지수

전시와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주로 기획하는 작가 겸 아트 디렉터



 



 



<on:tact of suwon>은 어떤 작업인가요?

<on:tact of suwon>은 온라인 드로잉쇼와 작품키트를 통해 수원의 역사를 배우고 예술적 성취를 이루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도도링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점이 있을까요?

참여율이 저조하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200명 모집에 300명이 지원하시는 바람에 사비를 들여 제작할 정도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기다려왔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탐방기행이라는 말이 낯설고 흥미롭워요.

예상보다 분량이 늘어나기도 했고, 교육적인 측면을 많이 다루면서 지루하지 않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각각의 영상들을 통일시켜 시리즈물로 만들기 위한 편집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탐방이다 보니 제게도 낯설고 흥미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비대면으로 인한 영상작업이 필요했어요. 기술적 어려움은 없었나요?

기획 과정에서 영상 작업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한 기술적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많은 문화예술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현황은 어떻게 보시나요?

요즘 모두 원치 않는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문화예술을 직접 접하는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거나 삭막한 일상 속에서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을 지향하려고 합니다.





예술을 접하는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요.

그렇게 느껴진다면 기쁘네요. 저 또한 한 명의 예술가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이렇게 모두가 힘든 상황에, 보다 좋고 긍정적인 문화의 힘을 전파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예술의 방향성에 있어 고민한 부분이 있다면?

수치에 따라 프로그램의 성과가 결정되는 기준보다도 프로그램의 책임성을 강조하는 콘텐츠가 잘 발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술가가 만족해야 합니다.





예술가로서 향후 계획이나 목표가 궁금해요.

일반 시민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의 터전을 만들고 싶습니다. 일방적으로 작가의 세계를 받아들이고 가는 게 아니라 소통과 교감을 충분히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02 형형색색 문화예술지원사업



 





 



#전성현

창작집단 ‘강패밀리’에서 보컬과 퍼커션을 맡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화성에서, 다시, 다짐 (화.다.다)>는 어떤 작업인가요?

<화성에서, 다시, 다짐 (화.다.다)>는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시민들의 사연과 공연 영상을 편집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공연예술 콘텐츠입니다.





형형색색 문화예술지원사업을 진행하면서 느낀점이 있을까요?

저는 이런 지원 사업이 있다는 걸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아티스트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주변에 알릴 예정입니다.





비대면으로 인한 영상작업이 필요했어요. 기술적 어려움은 없었나요?

영상 관련 지식이나 기본적인 배경이 없어 전적으로 업체에 다맡겨야 했습니다. 원하는 퀼리티를 내기 위한 수정 작업이 길어지면서 시간이 촉박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면에서 특히 어려웠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려웠던 점은 많이 있었지만, 새로운 콘텐츠를 위한 대본을 짜고 영상 구도를 고민하는 과정이 험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단순히 공연만 찍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 과정 자체가 하나의 큰 도전이었습니다.





많은 문화예술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현황은 어떻게 보시나요?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영상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동은 분명 다릅니다. 공연계는 그 특성상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여전히 진행 중인 문제이며 저 역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예술의 방향성에 있어 고민한 부분이 있다면?

경기가 침체되면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예술이 가야 할 방향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새롭게 제시될 것 같습니다.





쉽게 포기한다는 말이 무척 슬프게 들리네요.

아무래도 많은 아티스트 분들이 다양한 이유로 힘들어합니다. 모두 힘을 낼 수 있는 방향의 무언가가 구축되면 좋겠지만, 저 역시 구체적으로 풀어나갈 수 없다는 점이 속상합니다. 쉽게 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예술가로서 향후 계획이나 목표가 궁금해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공연에 접목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찾아 다양한 시도를 해볼 것입니다.



 



 



 



 



 



03 유망예술가 지원사업



 





 



#C.RealTimes(김민경, 강민준, 송천주)

동시대 디지털 매체를 통해 디지털과 관계 맺는 방식을 고민하고 연구하는 팀



 



 



<디지털 매체 접촉 연구>는 어떤 작업인가요?

<디지털 매체 접촉 연구>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활용하여 관객과 상호작용을 하고 사회 구성원이 사용할 매체를 미래지향적으로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유망예술가 지원사업을 진행하면서 느낀점이 있을까요?

지원사업을 통해 경제적 부담 없이 재료를 구매할 수 있던 점이 좋았습니다. 마음껏 재료를 작품에 활용하면서 머릿속 이미지들과 표현력 역시 확장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시리얼타임즈라는 이름에 담긴 뜻이 궁금해요.

알파벳 C는 영어로 ‘보다’를 뜻하는 ‘see’를 나타내기도 하고 ‘contemporary,’ ‘communication,’ ‘community’ 등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real time’은 실시간, 동시대성을 표현합니다.





디지털 매체는 빠르게 변하지 않나요?

정말 빠르게 변하죠. 하지만 이제 디지털은 사람이 계속 적응해 나가야하는 독립적인 객체입니다. 작업을 할 때 이 디지털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사람과 사람 사이에만 통용되던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비대면으로 인한 영상작업이 필요했어요. 기술적 어려움은 없었나요?



오프닝을 라이브 방송으로 대체해 진행했습니다. 관객이 링크를 통해 접속할 수 있도록 했는데 저희에게는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기술적 문제는 없었지만, 다른 방식을 더 찾아볼 예정입니다.





많은 문화예술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현황은 어떻게 보시나요?

디지털 매체를 통한 비대면 접촉이 물리적인 만남을 완전히 대체해나간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행할 수 있는 접촉의 종류가 확장되는 중이라 생각합니다.





예술의 방향성에 있어 고민한 부분이 있다면?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서로 영감을 주고받으며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장이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예술가로서 향후 계획이나 목표가 궁금해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을 탁월한 시각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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