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위한 북큐레이션 - 기억해야만 할 우리 근현대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이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소소한 ‘할 거리’를 찾고 있는데 그 중 독서는 최적의 활동이다.



다양한 관심사들이 있겠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100여 년의 우리 역사에서 기억해야 할 사건들을 만나보길 추천해 본다.



소개된 책들을 마중물 삼아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깊이 탐구한다면 금상첨화이다.



 



글 김현주_바른샘도서관 팀장 사진 수원문화재단



 



 



 





「백년아이」  김지연|다림|2019





1919년부터 2019년까지의 한국 근현대사를 보여주는 책. 강렬한

판화가 인상적이며 민들레 홀씨를 따라가며 백년아이를 만날 수 있다.

100년 역사를 정리하는 간략한 연표가 수록되어 있다.



 



 



 



 



 



1910- 1945 일제강점기



 





 



1. 「군함도」  윤문영|우리교육|2016



2015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군함도. 이 섬에 너무나도 가슴 아픈 역사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고 있다. 동화 속 주인공을 따라 안타깝고 슬픈 역사의 비밀을 찾아보자.



 



2. 「꽃할머니」  권윤덕|사계절|2010



‘위안부’ 피해자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책으로 처음으로 ‘위안부’ 문제를 다룬 그림책이다. 가슴 아픈 폭력을 꽃으로 표현한 작가의 의도가 돋보인다.



 



3. 「나는 안중근이다」  글 김향금, 그림|오승민|위즈덤하우스|2010



1909년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의 거사를 그려낸 책으로 한 편의 영화 같은 화면 구성과 강렬한 색채가 인상적이다. 100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 그의 시신을 찾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4. 「춘희는 아기란다」  글 변기자, 그림 정승각|사계절|2010



재일조선인 2세 작가의 ‘자라지 않는 아기, 춘희’의 이야기이다. 강제징용으로 끌려온 아버지를 찾아 히로시마에 온 어머니의 뱃속에서 원자폭탄을 맞은 춘희. 식민지배와 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치유할 희망을 모색하는 책이다.



 



 



 



 



 



1947 제주 4.3 사건



 





 



1. 「순이 삼촌」  현기영|창비|2015



제주 4.3 사건 당시 턱에 총을 맞고 평생을 살아온 진아영 할머니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탄생한 책.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던 할머니의 아픔이 전해진다.



 



2. 「청소년을 위한 제주 4.3」  글 고진숙, 그림 이해정|한겨레출판|2020



제주 4.3 사건을 시간순, 주제별로 나누어 엮은 책. 제주 4.3은 20세기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사건 가운데 전쟁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람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당시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의 위치와 상황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제주를 바라보게 한다.



 



3. 「나무도장」  권윤덕|평화를품은책|2016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제주 4.3 사건의 슬픈 역사를 돌아보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책. 오랜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제주에서 왜 그런 슬픈 일 이 일어났을까? 끝까지 돌아봐야 할 우리역사이다.



 



4. 「무명천 할머니」  글 정란희, 그림 양상용|위즈덤하우스|2018



‘위안부’ 피해자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책으로 처음으로 ‘위안부’ 문제를 다룬 그림책이다. 가슴 아픈 폭력을 꽃으로 표현한 작가의 의도가 돋보인다.



 



 



 



 



 



1950 6.25 한국전쟁



 





 



1. 「너희는 꼭 서로 만났으면 좋갔다」  유춘하·유현미|낮은산|2018



황해도에서 태어나 6.25를 겪고 전라북도에서 평생을 산 할아버지가 가족의 얼굴을 그린다. 기회가 오면 황해도 땅을 한번 밟고 두고 온 딸도 만나고 싶다는 할아버지의 바람이 묻어나는 그림이 애틋하다.



 



2. 「숨바꼭질」  김정선|사계절|2018



6.25의 치열했던 시간이 담겨 있다. 전쟁 당시 피난 상황을 숨바꼭질에 비유해 표현한다. 각 페이지의 장면들이 피난민들의 생활을 보여준다. “못 찾겠다, 꾀꼬리!”를 외쳐도 나타나지 않는 내 친구 순득이는 아직도 숨바꼭질 중인걸까?



 



3. 「몽실언니」  글 권정생, 그림 이철수|창비|2000



해방과 6.25 그리고 극심한 이념대립을 겪어내는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고난과 성장을 이야기한다. 한국 아동문학의 고전으로 이철수 작가의 판화가 돋보인다. 그 시절을 살아낸 사람들을 대변하고 있는 몽실이의 삶을 따라가보자.



 



4. 「빼떼기」  글 권정생, 그림 김환영|창비|2017



깜장 병아리 빼떼기는 아궁이 속으로 잘못 들어갔다 불에 덴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고통을 극복해 가지만 전쟁이 나자 피난을 가야 하는 사람들은 빼떼기와 이별을 준비한다.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남아있는 온기를 느낄 수 있다.



 



 



 



 



 



1980 5.18 민주화운동



 





 



1. 「나는 아직도 아픕니다」  글 최유정, 그림 이홍원|평화를품은책|2015



5.18 민주화운동 당시 ‘송암동 양민학살’ 사건을 배경으로 한 책으로 상처 입고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가 지금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우리가 오월의 광주를 기억하고 이야기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2. 「씩스틴」  권윤덕|평화를품은책|2019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사용했던 총 M16을 의인화하여 쓰인 광주 이야기. 당시 시민들의 저항과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그려낸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대립 구도를 넘어 희망을 이야기한다. 한 장면 한 장면 은유와 상징이 가득한 책이다.



 



3. 「소년이 온다」  한강|창비|2014



소설가 한강이 써 내려간 1980년 오월 광주 이야기. 여전히 그때의 힘겨운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한다.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바탕으로 쓰인 이야기는 사라진 사람들뿐 아니라 살아남아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함이다.



 



4. 「오늘은 5월 18일」  서진선|보림|2013



어린이의 시선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그려낸 책. 그 당시 한 가족이 겪었던 체험을 통해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생활감 가득한 그림이 이야기의 진정성을 돋보이게 한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좋은 자료이다.



 



 



 



 



 



1987 6.10 민주항쟁



 





 



1. 「1987 그날」  유승하|창비|2020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올바로 기억하고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시리즈 중 한 권. 6.10 민주항쟁의 굵직한 사건들을 다루면서 고뇌했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그날을 그리고 있다.



 



2. 「100°C」  최규석|창비|2017



<송곳> 같은 사회성 짙은 만화를 그려온 최규석 작가가 그린 6월 민주항쟁 이야기. 대학에 입학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알게 된 대학생이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겪으며 학생운동에 뛰어들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3. 「L의 운동화」  김숨|민음사|2016



6월 민주항쟁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그려지는 장면은 이한열 열사의 모습이다. 미술품 복원 전문가인 김 겸 박사가 시위 당시 이한열 열사가 신었던 운동화를 복원한 실화를 토대로 쓴 책. 애도와 기억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소설이다.



 



 



 



 



 



2014 4.16 세월호 참사



 





 



1. 「노란 리본」  글 허가윤, 그림 윤문영|우리교육|2017



‘Remember 20140416’.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한 고등학생이 만들고 노래한 곡을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잊지 않겠다는 약속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담아 불렀다. 노란 리본은 약속이다.



 



2. 「다시 봄이 올 거예요」  416 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창비|2016



‘세월호 생존학생과 형제자매 이야기’. 세월호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 11명과 형제자매를 잃고 어린 나이에 유가족이 된 15명이 ‘생존 학생’ ‘유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보내온 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이들의 바람은 “사람들이 함께 기억해주었으면 좋겠어요”이다.



 



3. 「풍선고래」  글 하종오, 그림 전명진|현북스|2017



세월호 참사와 촛불집회를 소재로 상상을 보태 만든 이야기. 풍선고래는 국가의 위기를 극복해가려는 국민이 창조해낸 상징이다. 그 상징은 부패한 권력을 몰아내고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실현해냈다.



 



4. 「노란 달이 뜰 거야」  전주영|이야기꽃|2016



아이의 방안 달력이 2014년 4월의 나날들을 보여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관통하는 노란색은 그날의 슬픔을 느끼게 해준다.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이 나비가 되어 날아간다. 하늘에 뜬 노란 달이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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