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 웹진 인인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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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 공간과 사물 - 건강한 땅, 푸른 숲, 맑은 물이 한데 어우러진 녹색도시 수원

공간과 사물

포장된 도로와 고층 건물 사이사이 크고 작은 공원 과 숲은 도시 사람들에게 쉴 틈을 준다. 어느덧 여름 이 왔다. 연약한 잎들이 건강하게 자라 진한 초록빛 으로 물들고, 싱그러운 풀 내음이 가득하다. 창문 너 머 호수가 보이고, 집 근처에 천이 흐르는 푸른 자연 이 함께하는 도시, 수원의 풍경이다.

Writer 강일서 Data 수원시, 지혜샘어린이도서관

보통 도시를 연상하면

아스팔트 도로, 빽빽한 고층 건물과

함께 뿌연 하늘을 떠올린다.

하지만 환경 수도를

지향하는 수원시는 시민 가까이에서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도록

시민농장과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고, 생태공원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환경교육까지

자연이 숨 쉬는 도시를 만들었다

#1. 가까이에서 즐기는 도시농업; 시민농장, 과수공원, 도시텃밭

공간과 사물

부드러운 흙을 밟으며 정성껏 식물을 가꾸는 삶, 도심에서 농사를 지으며 안 전한 먹거리를 직접 생산하고, 가족들과 땀 흘리며 소통하는 공간, 바로 수원 시민농장이다. 수원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탑동시민농장은 옛 서울농대 실험목 장 자리에 1천800계좌를 운영한다. 1가구당 16㎡의 면적이 배정돼 유기농 텃 밭을 가꿀 수 있는 곳이다. 또 농사가 처음인 시민들을 위해 수원시는 ‘텃밭 채 소 가꾸기’라는 안내 책자를 통해 도시농업을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에는 유의사항과 함께 농사계획 세우기부터 밭을 준비하고 수확하기까지의 과정 이 상세하게 설명돼 있어 초보 농부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시민농장에서 경 작할 농작물의 모종이나 씨앗, 농기구 등은 직접 준비해야 한다.

아쉽지만 농장을 분양받지 못한 사람들은 연꽃, 수레국화, 해바라기, 코스모 스 등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름답게 물든 전원풍경을 즐길 수 있다. 탑동 외에 시민농장은 호매실동 두레뜰공원(142계좌)과 물향기공원(178계좌), 인계동 청소년문화공원(80계좌)에도 마련돼 있다.

또 각종 과수를 체험해 보는 전국 최초의 도심형 과수공원도 있다. 1만2천여 ㎡의 면적에 사과와 배, 복숭아, 자두, 매실, 체리, 포도 등 10종에 달하는 과수 를 재배한다. 과수공원은 2016년부터 농업기술센터가 참여형으로 운영 중이 며, 9시부터 18시까지 다양한 과수의 생육상태 등을 직접 눈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 또 6월부터 10월까지 과수의 수확 시기에 맞춰 과수별 특성과 효능 을 알아보고 수확해 맛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같은 대규모 농장 외에도 아파트 단지와 학교 등 시내 곳곳에서 도시농업을 진행한다. 매년 10개 아파트 단지에서 20~40명의 주민에게 단지 내 텃밭을 활용한 채소 관리법과 공동체 정원 만들기, 다육화분 등을 주제로 교육이 진 행된다. 또 현재 수원지역 110여 개 학교 중 57개 학교 텃밭에도 도시농업교 육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집에서 친환경 생태친화 보육이 진행되는 유아 텃밭프로그램도 기획했으며, 도시농업 시민봉사단을 모집해 시민농장 나눔텃밭과 과수공원에서 봉사활동으로 이뤄진 농작업으로, 감자와 김장 채 소, 포도, 사과 등을 수확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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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과수농원 전경

수원탑동시민농장

주소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55, 서울대학농과대학부속

수원시 과수공원

주소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로 219, 물향기공원 내(수원금호초 뒤편 인근)

*올해 시민농장 신청 및 과수체험 등은 모두 마감되었습니다.

#2.친환경 시스템으로 도시 관리; 레인가든 사업, 그린커튼 조성,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구축

수원시는 도시개발로 인한 물 순환에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2009년 전 국 최초로 물 순환 건전성을 높이는 ‘레인시티 수원’ 사업도 시작했다. 수원은 황구지천과 서호천, 수원천, 원천리천, 영화천, 광교천, 여천 등 7개 하천과 소 하천 줄기들이 광교저수지 등 크고 작은 저수지를 형성해 풍부한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수원시는 레인시티 뿐만 아니라 통합 물관리 정책과 물환경 네트워크 운영 등 물 순환 분야를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한 ‘그린커튼Green Curtain 조성 사업’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3월 그린커튼 덩굴 식물 씨앗 5종을 무료로 나눠줬다. ‘그린커튼’은 건축물 창가나 외벽에 나팔 꽃·수세미 등 덩굴식물을 심어 식물이 그물망이나 밧줄을 타고 자라 외벽을 덮도록 만드는 친환경 사업이다. 그린커튼을 설치한 건물은 일반 건물보다 여 름철 실내 온도가 낮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덩굴식물의 잎이 먼지를 흡 착해 미세먼지 농도도 낮춰준다. 이뿐만 아니라 수원컨벤션센터에 친환경 에너지관리 시스템인 ‘스마트그리 드 스테이션Smart Grid Station’도 구축했다.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은 ‘지능형 전력 망’으로 건물 내 전력, 냉난방 공조 설비, 가스·수도 등 운영 설비와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연간 244t 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방문객들에게 키오스크, 초 수원탑동시민농장 주소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55, 서울대학농과대학부속 #1 #2 수원의 텃밭정원 포토존 시민들이 정성껏 가꾼 텃밭의 채소들 수원시 영통구의 작은 텃밭 진행한다. 매년 10개 아파트 단지에서 20~40명의 주민에게 단지 내 텃밭을 활용한 채소 관리법과 공동체 정원 만들기, 다육화분 등을 주제로 교육이 진 행된다. 또 현재 수원지역 110여 개 학교 중 57개 학교 텃밭에도 도시농업교 육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집에서 친환경 생태친화 보육이 진행되는 유아 텃밭프로그램도 기획했으며, 도시농업 시민봉사단을 모집해 시민농장 나눔텃밭과 과수공원에서 봉사활동으로 이뤄진 농작업으로, 감자와 김장 채 소, 포도, 사과 등을 수확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대형 화면으로 건물 내 에너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3D(3차원) 가상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광교호수공원에 국내 최초로 태양광 에너지를 이 용한 다목적 관리선도 도입해 환경을 관리한다. 최근 운항을 시작한 관리선은 ▲인명사고 예방 ▲호수청소 관리 ▲수질검사 지원 ▲생태·공원 프로그램 지 원 등에 활용되며 원천·신대호수에 각 1대씩 총 2대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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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 근린공원, 포시든가든, 수목원 조성

수원시에는 광교호수공원 등 수변 공원을 비롯해 근린공원이 100여 곳, 어린 이공원이 200여 곳 등 총 330여 개의 공원 시설도 많다. 수원 가볼 만한 곳 중 하나인 광교호수공원은 옛 원천유원지와 신대호수 일원을 자연에 가깝게 복원하고, 기존의 숲에 더해 교목과 관목 등 수십만 그루를 심은 친환경 공원 이다. 원천호수와 신대호수에는 갈대, 물억새, 무늬큰고랭이 등 습지식물이 서식한다. 또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왜가리뿐 아니라 논병아리, 민물가마우 지, 쇠물닭, 해오라기 등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잘 정비된 자전거도로에 서 라이딩하면서 프라이부르크 전망대와 잘 다듬어진 조경, 잔잔한 호수와 어 우러진 야경 등 볼거리도 화려하다.

또 수원화성 서쪽에 있다고 해서 서호로 불리며, 경기도 기념물 200호로 지 정된 서호 저수지 인근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큰기러기, 뿔논병아리, 쇠 백로, 흰뺨검둥오리 등이 서식한다. 서호 인근의 여기산도 생태의 보고다. 해 발 50m의 야산인 여기산에는 중백로, 쇠백로, 해오라기, 황로 등을 볼 수 있 는데, 특히 2급수 이상의 물에서만 먹이 활동을 하는 백로가 서식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연환경이 깨끗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당수동을 거쳐 흐르는 황구지 천 주변에는 멸종위기 I급인 천연기념물 수달도 서식한다.

근처 서호꽃뫼공원에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포시 즌 가든’도 있다. ‘포시즌 가든’은 수원시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조성한 ‘제1호 시민 참여형 주제정원’으로 전체 면적 5,500㎡의 정원은 억새 정원, 봄의 정 원, 허브 가든, 에버그린 가든, 관상침엽수원, 레인가든 등 11개 소주제원으로 이뤄져 있다. 황금실화백 등 상록침엽수, 공작단풍 등 낙엽수, 억새 등을 심고, 사계절 다양한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더불어 서호꽃뫼공원에는 장 애인과 비장애인, 노인, 유아, 어린이 등 모두가 장애물 없이 함께 즐기는 전국 최대 무장애통합놀이터인 ‘The 큰 통합놀이터’도 작년에 개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수원시는 시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고품격 도심형 생태수목원’ 두 곳을 조성한다. 일월수목원은 일월공원 내 10만1,500㎡ 규모로 조성되며, 체계적 인 식물 수집·연구, 생태 보전, 생태 교육 등 ‘생태랜드마크 수목원’으로 조성 할 예정이다. 영흥수목원은 14만5,400㎡ 규모로 논 경작지, 둠벙·산림 등 자 연생태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며, 정원을 전시하고, 생활 속 식물 가꾸기 문화 를 보여주는 ‘정원문화 보급형 수목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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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꽃뫼공원 The 큰 통합놀이터 (무장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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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호수공원. 신대호수 일대 재미난밭

광교호수공원

주소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165

서호공원

주소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436-1

서호꽃뫼공원

주소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410-46

포시든가든

주소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433-2, 서호생태수자원센터 인근

#4. 미래를 위한 융합형 환경교육; 수원이 환경교실, 생태환경체험교육관, 에코부코 페스티벌

공간과 사물

2020년 에코부코 페스티벌의 곤충가면놀이에 참여한 어린이

또 수원시에는 특별한 버스가 있다. 수원청개구리를 캐릭터화한 귀여운 ‘수원 이’로 장식된 이 버스는 좌석 대신 시각과 청각, 촉각 등 오감을 활용해 환경을 알아보는 11가지 코너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이 버스는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수원이 환경교실’ 프로그램 중 하나 다. 1977년 수원에서 최초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원청개구리 캐 릭터를 활용한 ‘수원이 환경이야기’라는 환경교육교재도 있어 수원 생태, 숲, 물환경, 온실가스 등 다양한 환경 주제를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수원 이와 놀자’ 등 수원이를 활용한 인형극도 환경교육의 흥미를 더하며, 작년부 터는 ‘QR코드로 만나는 수원이 환경교실’ 비대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수원시에는 생태환경교육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시설도 있다. 2014년 문을 연 칠보 생태환경체험교육관은 ▶계절과 절기의 변화에 맞는 오감 체험 등으 로 구성된 3가지 코스로 운영되는 자연 체험 단체탐방 ▶논 생물 관찰과 조사 및 텃밭 체험 등으로 진행되는 숲속 방과 후 교실 ▶전래놀이와 야생동물 및 조류 탐조 활동을 하는 생태환경교실 등이 주로 진행된다. 2019년 개관한 광 교 생태환경체험교육관은 광교호수공원 내 자연 자원을 활용한 ▶자연을 배 우는 길 ▶생물다양성의 길 ▶함께 나누는 길 ▶함께 걸어가는 길 ▶환경을 담는 길 ▶인재 양성의 길 ▶환경을 이어가는 길 등 7가지 주제로 20여 개 프 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원문화재단도 6월 환경의 날을 맞아 지혜샘어린이도서관에서 환경 그림 책 전시 및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에코부코 EcoBooko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국가환경교육센터와 꽃과어린왕자 등 각종 환 경 단체의 지원으로 코딩봇을 활용한 환경 유해물질 찾기 프로그램 와 친환경 수소차 만들기 등 체험 프 로그램과 더불어 쓰담 달리기(플로깅) 등 9가지 프로그램을 6월 8일부터 시 작해 7월 31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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