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 문화탐방2-정자동 111번지에 움튼 상상의 공간


문화탐방2



정자동 111번지에 움튼 상상의 공간



복합문화공간 111CM



 



정자동 111번지, 현주소는 장안구 수성로 194. 11월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111CM의 주소지다.



111CM은 이전의 옛 연초제조창 공간을 리모델링해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이제 이곳에서는 다양한 교육과 체험이 열리고, 전시와 행사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자유로운 상상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이곳은 어떤 곳인지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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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1 옛것을 상상의 장으로



수원의 연초제조창은 1971년 수원시 정자동 111번지에 문을 열어 30년 동안 국내 기간산업의 토대가 되면서 경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연초제조창은 당시 담배를 생산했던 곳으로 운영해오다가 산업구조의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기능이 축소되면서 2003년 가동을 중단하게 되었고 이후 KT&G 경기지역본부 및 임대창고 등의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다년간 유휴지로 남아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기능을 잃어 방치된 공간을 재생하여 지역의 문화거점으로 만들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유휴지를 활용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생겼다. 수원 연초제조창 역시 공장의 일부를 KT&G가 리노베이션하면서 2021년 11월 1일 문화제조창 복합문화공간 111CM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오랜 역사의 흔적이 깃든 복합문화공간 111CM은 대유평지구의 근현대유산으로, 과거의 기록과 흔적을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누구나가 가까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자 문화 향유의 장으로 운영될 것이다.



복합문화공간 111CM은 휴게공간, 아카이브 공간, 문화예술공간 총 3개의 영역으로 구성된다.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휴게공간에는 베이커리 카페가 있다. 맛있는 디저트 음식과 111CM의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야외 아카이브 공간에서는 30년 연초제조창의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흑백 슬라이드로 보이는 지나온 담배공장의 자취를 통해 옛 모습과 새로운 쓰임으로 지금의 문화제조창을 잇는, 과거와 현재·미래를 떠올 리고 연결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당시의 모습을 기억하는 몇몇 주민들 은 한참을 바라보며 아련하게 스치는 기억들을 떠올린다. 문화예술공간은 가변적 형태의 공간으로, 갤러리, 창의예술실험실, 스튜디오, 야외 강연장, 옥외공간 더마루 등이 있다. 이곳에서는 전시, 공연, 강좌, 아트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문학적인 상상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낸다. 특히 4차 산업에서의 디지털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통해 문화예술의 새로운 차원의 가능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 111CM은 이러한 인문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예술의 가치를 발견하고,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커뮤니티 공간에서 색깔, 소리와 음악, 몸짓과 춤을 바탕으로 문화기술을 활용한 창작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111CM에서는 움직임(놀이)과 춤을 결합한 자기표현방식을 배우는 댄스 메이킹, 수원의 소리를 기록하고 음악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소리로 그림을 그려보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프로그램 및 전시, 공연, 행사 정보는 111CM 카카오채널 추가 및 인스타그램 (111cm_suwon), 수원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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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주소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95(정자동)



운영시간 월~일요일 10:00~18:00 *금, 토요일 10:00~20:00 연장운영(한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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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2 안과 밖, 경계 없는 소통의 공간: IN&OUT



111CM 1층 전시공간에서는 현재 개관기념 전시 <IN & OUT 展>가 열리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앞으로의 역할을 함축적으로 담은 이번 전시에는 총 4명의 현대미술작가 심영철, 이혜선, 이진희, 이일 작가의 설치 작품으로 구성 된다. 은 2022년 2월 27일까지 진행되며, 코로나19로부터 지친 혼란의 시기, 위기를 극복해 나아가고 있는 새로운 희망의 시대에 공감과 소통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며 잃어버렸던 일상을 되찾는 일에 함께 나서 자는 희망을 담는다.



IN & OUT: 경계 없는 유토피아 전시는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감정(IN)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힘차게 표현(OUT)하는 우리의 일상을 활짝 열어, 자유롭게 드나드는 소통의 공간(IN & OUT)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는 의미다.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직면하게 된 재난은 익숙하게 반복된 일상을 오랜 기간 멈추게 했지만, 우리 사회는 새로운 국면을 공유하고 서서히 변화하며 다 함께 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 우리가 마주하게 될 일상은 팬데믹 이 전과는 확연히 다른 삶의 모습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타인과 어쩔 수 없이 거리를 두고 스스로를 격리했던 단절의 시기를 극복하고 우리가 마주하고 일궈 내야 할 또 다른 미래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이번 전시는 우리 시대에 균형감각을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통해 비대면과 거리두기를 넘어 몸과 마음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안과 밖의 경계가 없는 소통의 공간으로 마음속 한편의 ‘정원’을 드나들며 기꺼이 타인에게 내어준다.



 



심영철 작가의 <매트릭스 가든 Matrix Garden>은 지름 10cm의 스테인리스 구슬로 이루어진 형태에 표면은 어안렌즈처럼 모든 걸 비추어 반사한다. 시공 을 초월한 관람객의 모습이 센서에 반응하여 영상작품에 변화를 주는 관람객 체험형(인터랙티브 가든) 작품이다.



“장자에 호접몽을 주제로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어 신나게 훨훨 날아가다 꿈을 깨어보니 내가 정말 나비였는 데, 나비인가? 사람인 장자인가? 어떤 것이 진짜 나의 모습인가? 선명한 두 개의 세계(dual reality)이다.”



-작가 노트 중-



 



이혜선 작가는 과거로부터 형성되는 경험에 의한 감정이 미래를 향한 희망으로 보이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고자 했다. <공간-가치를 담다>는 스 테인리스 밥그릇을 통해 인간이 공유하며 삶을 살아가고, 경험에 의한 가치를 담는 공간에서 인간의 영혼을 상징하는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고 있다.



“경험에 의한 가치를 담는 공간 인간의 영혼으로 상징화 되어, 인간 속에서의 서로 소통하며 날아다니는 모습을 나비로 영상화하였다.”



-작가 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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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 작가는 추운 겨울을 견디고 지나 싹이 트고 꽃이 피는 봄을 테마로 한 ‘상상 속의 숲’ 이란 주제로 현대인들에게 잃어버린 동심과 함께 잠시 숨을 돌리며 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며, 봄의 따뜻함과 잔잔한 바람, 설렘, 생 명의 에너지들을 작품에 담는다.



“긴 시간을 기다리고 추위를 버티며 한껏 피워낸 꽃들과 꽃을 찾아 날아온 나비처럼 ‘삶’이라는 힘든 여정을 하고 있는 누군가의 가슴 속에서도 꽃이 피어 행복한 희망이 찾아오길 희망한다.”



-작가 노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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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작가는 왕 권위의 상징이자 최고임을 상징하는 왕관을 이용해 바쁜 생활 속에 자존감을 잃어가는 현대인을 위해 자신감과 존중의 왕관을 선물하고 있다. 석조 작품 및 왕관과 미러볼 오브제를 통해 가벼운 일상에 왕들의 모 습을 이야기 형식으로 한 움직임이 있는 키네틱 작업이다.



*키네틱아트: 움직이는 예술로, 공기의 흐름이나 어떠한 동력에 의해 형태에서 변화를 보이는 작품



“자존감을 잃었을지 모를 우리들이게 진정한 존중의 의미를 선물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왕들을 위한 보고서 중 발췌-



 



이번 전시를 통해 디지털 미디어의 전환, 몸짓을 통한 미래 가능성을 부여하는 생명 에너지, 시민사회의 주체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사운드와 오브제의 형상을 통한 조형예술을 각각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추스르고 치유의 여정을 떠나는 잔잔한 힐링 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 해 본다.



 



info



전시기간 2021. 11. 1~2022. 1. 31



전시장소 111CM 1층 전시공간



전시작가 심영철, 이일, 이진희, 이혜선



입장료 무료



문의 031-269-3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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