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 문화탐방1-수원화성 축제 이야기 잠깐 보고 가실래요?


수원화성 축제 이야기 잠깐 보고 가실래요?



2021년이 저물고 옷이 두꺼워진다. 다들 겨울 준비에 분주하다. 재단도 12월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걸음은 바쁘지만 의미가 있다. 올 한해 재단은 10월부터 11월까지 총 6개의 축제를 선보였다. 그 중 수원화성에서 선보인 축제들의 올해 그리고 내년 모습이 궁금하다면 축제 이야기 한번 보고 가자



Writer 김민주 기획홍보팀 주임



 



수원화성  축제



2021 수원 문화재 야행 전시<기억의 찰나-수원 근대문화유산 '국가등록 문화재'>전시



 



2022 8월 여름밤을 채울, 수원 문화재 야행



매년 여름밤을 채웠던 <수원 문화재 야행> 이 올해는 10월과 11월에 열렸다. 이번 야행은 ‘기억의 문이 열리는’을 주제로 일제강점기를 거쳐 다시 복원된 수원화성의 이야기와 역사적 가치, 문화재 주변에 터전을 잡았던 이웃들의 기억, 도시의 성장으로 변한 옛 모습들을 담은 전시와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거리 두기 4단계로 예정되었던 프로그램들이 많이 취소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과 만났던 프로 그램들을 소개해 본다.



첫 번째로 소개할 축제는 비대면 체험으로 진행된 ‘나홀로 떠나는 GPS투어’와 ‘북커넥팅’이다. <나홀로 떠나는 GPS 미션투어>는 스마트폰과 GPS 사운드 시스템을 활용해 문화재를 방문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비 대면 미션 투어로 각 지점을 따라 미션 완료 시 수원 야행 기념품을 증정하는 행사로 진행했다.



<북커넥팅 야행, 밤을 노래하는 문장들>은 행궁동의 각 핫플레이스(정지영 카페로스터즈, 카페초안, 커피 가이, 카페 타포린)에 지역 독립서점(그런 의미에서, 삼월책방, 서른책방, 오평, 살롱시소)이 추천한 문장과 지역 뮤지션의 음악을 매칭한 책갈피를 비치했다. 책갈피 속 큐알코드를 찍으면 해당 뮤지션의 음악을 들 을 수 있었다.



수원으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조금 생소한 부분이 있었다. ‘수원화성’이라는 큰 유산을 안고 있는 도시라고는 하지만 수원화성을 빼놓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수원화성에서 하는 축제를 보지 못했거나 조명이 비치는 성곽길을 걸어보지 않았다면 여전히 생 소했을지도 모른다. 종종 친구들과 지인들을 초대해 이것저것 보여주는데 화 성을 둘러보는 코스를 빼놓은 적이 없다. 특히 축제는 꼭 보고 가라고 적극 추 천하는 내가 신기할 따름이다. 추억이 되는 순간들이 있고 그 순간에는 축제 를 빼놓아선 안 된다. 절대로.



작년에는 축제를 열 수 없었던 해였지만 올해는 10월에서 11월 무려 6개의 축 제가 진행되었다. 수원연극축제를 제외하고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 미디어아트쇼, 수원 문화재 야행, 인문도시주간 이 열렸다. 아쉽게도 올해는 만나지 못했던 수원연극축제, 수원재즈페스티벌 은 내년을 기대해 본다. 올해 축제는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대 체되어 진행되었다. 수원문화재단 유튜브에 이번 축제 영상들이 업로드 되었 으니 언제든 시청할 수 있다. 비대면 축제가 아직은 생소했던 분들에게 수원 화성에서 만난 올해의 축제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내년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수원화성  축제



©수원시포토뱅크 2021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화서문 미디어페스타'



 



두 번째 <기억의 찰나 전시>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전시는 11월에 3일 동안 추가로 개최했다. 화성행궁 주차장 옆 펜스에서는 수원 소재 국가등록문화재 7개(수원 급수탑, 구 소화초등학교, 구 수원문화원, 구 부국원, 구 수원시청사, 경기도지사 구 관사, 경기도청사 구관)의 가치를 담은 전시를, 수원문화재단 옆 펜스에서는 옛 협궤열차 수인선에 대한 전시를, 남지터 벽면에서는 옛 수 원 극장에 대한 아카이브 전시를, 행궁길 갤러리에는 인계동의 옛 모습을 전 시해 수원의 옛 기억을 꺼내놓았다. 11월 화성행궁에서는 ‘사라져가는 직업들 에 대한 기억들’, ‘수원 독립운동가인 그들을 기억하라’,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마련한 ‘마음을 담다’ 작품 등이 추가로 전시되었다.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는 ‘봄의 향연’을 주제로 미디어파사드 전시를 통해 날아가는 나 비와 봄의 기운으로 희망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축제는 온라인 야행이다. <책가도 야행 토크살롱>, <행궁 야사 백투더 1796>, <행궁 야사 백투더 1796>, <만요음악극 난리부르스>등의 공연 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도록 유튜브 라이브로 3일 동안 진행했다. 구선아, 이경, 김동건, 김지연, 리누, 무루 작가의 토크살롱부터 수원화성을 완공했던 1766년, 동시대를 살았던 가우스, 베토벤, 정조 세 명의 천재가 만나서 벌이는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백 투더 1896>과, ‘좋구만요, 나는 열일곱살이에요, 청 포도사랑, 오빠생각’ 등 1940~50년대 수원시장을 배경으로 당시 서민들의 삶 을 담은 음악극 등을 차례로 송출했다. 지금도 수원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야행을 접할 수 있으니 관심 있게 봐 주길 바란다.



내년 야행은 이전처럼 한 여름밤 8월에 만날 수 있다. 내년도 올해와 동일하게 ‘기억의 문이 열리는’이란 주제를 가지고 수원의 기억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특히, 60년대 지어진 수원에 유일하게 남은 초기 산업 건출물인 옛 벽돌 공장이자 산업화 시대의 근대문화유산인 ‘영신연와’ 공장을 중심으로 그 속에 담긴 역사와 인부들의 삶을 조망한다. 2022년에는 새롭게 ‘야행학교’도 운영할 예정이다. 수원의 문화유 산지킴이와의 ‘문화동행’ 및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이들이 직접 구성하고 기획하는 포럼, 파일럿 프로그램 등으로 야행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올해 팬데믹으로 만날 수 없었던 공연과 마켓 들도 다시 만날 수 있게 된다. 올해 비대면 체험으로 마무리했던 ‘북커넥팅 야행’처럼 북마켓, 음악취향마 켓 등 우리에게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수원 독립서점과 수원의 뮤지션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온 라인으로 대체되었던 통닭거리, 영동시장 등 수원의 먹거리 투어에 해설까지 곁들인 ‘야식기행’도 되살아 날 예정이다. 여름밤 행궁 일원 환하게 빛나는 조명 사이사이에 놓인 수원의 역사와 기억을 꺼내보는 것도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2022년 ‘기억이 열리는’ 수원 문화재 야행을 기대해 본다.



 



일자 2022.8.12(금)~8.14(일) 예정



장소 화성행궁, 화성행궁광장 일원



 



 



2022 9월



다시 찾아가는 빛의 축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수원화성  축제



빛과 조명의 화려함이 가득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가 지난 9월 24일, 수원화성 화서문과 성곽에서 시작되었다. 코로나19로 6일 만에 일시 중지되기도 했지만, 단계별 일상회복에 발맞추어 11월 1일부터 14일 까지 재개되었다. 2021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의 메인 프로그램은 화서문에서 서북공심돈까지 220m 에 이르는 성벽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미디어파사드와 라이트가 융복합한 쇼라 할 수 있다. 정조의 정신 ‘만천명월, 정조의 꿈 빛이 되다’를 주제로 정조의 문무예법(文武禮法) 사상을 하나씩 맡아 4팀의 작가들 이 만든 빛의 이야기, 미디어파사드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미디어파사드 “예(禮)” 작품과 함께 서북 공심돈과 옹성 사이 공간을 무대로 경기도무용단의 실경공연도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화서문 미디어파사드 외에도 거리 곳곳에 볼거리들도 많았다. 국왕의 행차는 백성에게 행복을 주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정조의 마음을 빛으로 담아 조성한 ‘행궁동 빛의 거리-행행산책로’는 행궁동 카 페거리, 화서문 장안공원으로 이어지는 디지털 힐링 산책로로 조명, 전시물로 가득 채웠다. 또한 ‘코로나 19 극복 희망 힐링 시화전-시와 빛, 마음이 머물다’ 전시가 화성행궁 그린터널에서 펼쳐져 오가는 시민들 에게 위로와 함께 감성적인 힐링을 전했다. 지난 9월, 그리고 11월 수원화성의 가을밤을 뜨겁게 달구었던 미디어아트쇼에는 무려 3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연일 뜨거운 반응과 관심이 SNS를 달구었다. 수원 화성 미디어아트쇼는 12월 21일부터 26일까지, 약 6일간 한 번 더 시민과 관광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놓치신 분들이 있다면 올해 마지막으로 찾아갈 미디어아트쇼를 관람하시길 바란다.



내년에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계속될 예정이다. 2022년 9월 3일부터 10월 2일까지 찾아가는 수원 화성 미디어아트쇼는 올해의 화서문~서북공심돈에서 화홍문~남수문 구간(1.1km)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 된다. 화홍문(북수문)과 남수문은 수원천과 어우러진 수원화성 내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는 곳으로 더할 나위 없어 보인다. 내년 화홍문에서 펼쳐질 미디어아트쇼는 정조의 문문예법에 이어 시즌2 로 ‘개혁 신도시 수원화성’이란 주제로 프로젝션 맵핑, 예술경관조명, 특수효과, 3D사운드 등 다채롭게 연 출할 계획이다. 남수문에서는 올해의 ‘문무예법’ 미디어파사드를 리렌더링해 다른 관점에서 관람할 수 있 다. 이 외에도 수원천 다리 밑을 따라 조성될 미디어갤러리와 하천 주변 길 곳곳에 신진작가 미디어전도 마련될 예정이니 거리마다 이어질 불빛을 따라 소중한 사람과 손을 맞잡고 놀러 오면 어떨까.



 



수원화성  축제 이야기



 



info



일자 2022.9.3(토)~10.2(일)/30일 예정



장소 수원화성(화홍문~남수문 구간)



 



2022 10월 역사를 품은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X 수원화성문화제



수원화성  축제 이야기



10월 2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수원화성문화제는 전시와 비대면 콘텐츠로 이루어 졌다. 수원문화재단 유튜브를 접속하면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공연형 콘텐츠로 <축성의 의궤, 인형극 ‘화성 완성하다’>는 정조의 개혁정신을 담은 수원화성 축성과정과 준공을 축하하기 위한 연희 ‘낙성연’을 재해석한 어린이 대상의 참여형 창작 인형극으로 총 8편을 차례로 공개했다. <원행을묘정리의궤이야기 1795, 그날의 화성행궁을 걷다>는 을묘년 원행 행차가 끝난 다음 날, 화성행궁에 방문한 설정으로 원행과 정조의 뒷이야기를 재미있게 꾸민 극이다. 이 외에도 그리스인 안드 레아스와 신병주 교수의 수원 야경 투어 프로그램, 개막 및 폐막 공연, 화성성역의궤와 원행을묘정리 이야기를 들려주는 ‘의궤탐구생활’ 등을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곳곳에 전시물을 설치해 오가는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는 목재를 활용해 작게 제작한 수원화성을 전시해놓았다. <정조대왕 보디가드>는 화성행궁 앞에 정조대왕을 호위하는 충성스러운 장군의 모습을 친근한 모습으로 재해석해 만든 조형물로 많은 시민들의 포토존이 되었다.



화성행궁광장에는 밤이 되면 빛을 발하는 <영원한 빛 – 신 득중어사도>가 전시되었다. 역사의 고찰을 통해 새롭게 득중어사도를 그리고 타공한 뒤, 안쪽에 빛을 설치해 영롱하고 아름답게 빛나 눈길을 끌었 다. 이 외에도 서북각루 앞 화서공원에 위치한 수원화성 건축 형태가 지닌 과학적 가치를 모티브로 만든 팔레트 구조물 <의궤 속 수원화성 마을>, 장안 문 옆 잔디밭에 위치한 화성성역의궤 속 화성건축 축성 장인들의 직업과 역할에 대해 알아보는 , <1840명의 장인이 쌓은 의궤 속 장인열전>북동포루에 바람에 휘날리는 깃발로 만든 <화성과 바람과 빛과 시>전시물도 마련되어 전시를 더욱 알차게 꾸몄다. 내년에 도 10월, 역사를 품은 수원화성문화제와 세계유산축전이 열린다. 내년은 코로나 이전처럼 만날 수 있기 를 바란다.



 



info



일자 2022년 10월 예정



장소 화성행궁, 화성행궁광장 일원



수원화성  축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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