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 즐거운 수다1-17정글 메타버스로 만나는 수원 근대문화거리


17jungle



17정글 메타버스로  만나는  수원 근대문화거리



즐거운수다1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가 연결되며 하나의 또 세계를 만들어낸다.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METAVERSE가 산업계를 뜨겁게 달구며 화두로 떠올랐다.



 



즐거운수다1



 



가상 공간에서 만나는 근대문화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창업 17년 만에 사명을 ‘메타’로 바꾼 것에 대해 “메타버스가 모바일 인터넷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현실을 뜻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인 메타버스가 새로운 미래로 부상하며 세계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그 가운데,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사 17정글이 수원시의 근대역사 문화 체험을 메타버스 플랫폼에 재구현해 관심을 받고 있다. 17정글의 ‘메타버스 를 통한 수원 근대문화거리 체험’ 콘텐츠가 2021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선정한 지역기반 로 컬 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45개 팀에 이름을 올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17정 글 사무실에는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팀 BMC를 이끄는 김소연 팀장이 문성은 PD, 김은서 팀원과 함께 디지털 맵의 막바지 작업을 수행 중이었다. 모두 20대 초중반의 나이로, 밝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가득했다.



“우리 회사의 강점은 젊은 피 아닐까 싶습니다. 유연하고 통통 튀는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나누고 있어요. 새로운 것 에 대한 경험을 즐기면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기획부터 진행까지, 하나하나 완성하는 보람이 큽니다.” (김소연)



2022년 상반기 오픈을 앞둔 ‘메타버스를 통한 수 원 근대문화거리 체험’ 콘텐츠는 메타버스를 통해 수원지역의 인문기행 특구 콘텐츠를 구현한 것으로, 다양한 사용자들과 함께 콘텐츠를 즐기고 지역 문화, 관광에 대한 홍보 효과 창출을 기대하며 기획하게 됐다. 그 시작은 수원 인문기행 특구 사업인 ‘100년 전으로 떠나는 수원 인문기행 코스’가 5년에 걸쳐 드디어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부터다. 수원에서 유명한 화성, 행궁 뿐만 아니라 근대 문화재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이것을 널리 알릴 방법을 찾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문화를 탐험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게 됐다.



수원 근대교육의 산실인 아담스 기념관, 18세기 뛰어난 건축 기술을 보여주는 방화수류정, 수원 태생인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나혜석거리 등 수원시에 있는 근대역사를 지도형식으로 제작해 가상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360도 영상으로 관광할 수 있어 다양하고 다채롭게 수원 근 대역사를 엿볼 수 있으며, 아담스 기념관에서는 방탈출 같은 게임적인 요소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원에서 나고 자란 김은서 팀원은 수원의 근대문화거리를 가상 공간에서 복원하는 일이 큰 의미로 다가왔다고 말한다.



“수원 근대문화거리에 있는 옛날 수원역이나 수원극장은 지금 없는 공간이죠. 옛날 사진을 참고해 실제 색깔까지 맞춰 구현을 하고 사람들에게 내 고향인 수원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꽤 매력적인 것 같아요. 인터넷 자료와 도서관의 관련 책을 참고하는 등 고증을 위한 준비를 하며 수원에 대해 더 넓고 깊게 알게 된 것 같아 뜻깊습니다.”(김은서)



즐거운수다1



 



메타버스가 어렵다고? 일단 경험해보세요!



아직도 메타버스의 개념을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다. 플랫폼 자체가 새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설명을 들으면 ‘이렇게 간단했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17정글은 최근 수원문화재단에서 진행한 인문도시주간 행사에서 인문실천공유회와 문화도시 열린대화방 온라인 행사를 기획, 운영했다. 7일간의 여정으로 2만여 명의 수원시민이 참여했는데, 총 26개 팀이 게더타운에서 발표를 하고 대화를 나눴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은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링크를 통해 바로 접속이 가능해 접근성이 쉽다는 것이 김소연 팀장의 설명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이 생소한 분들이 많은데, 아직은 직접 경험을 해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신 것 같아요. 인문실천공유회 게더타운 행사에는 20대부터 70대까지 참여해 공유회를 진행했습니다. 걱정과 달리, 게더타운 내의 인터렉션을 하 는 것부터 화면공유를 하며 발표를 진행하는 것 까지 원활하게 진행이 됐어요. 모두 해주신 말씀 이 ‘해보니까 재밌고 쉽다.’였습니다. 일단 들어오셔서 경험해보세요. 저희가 준비한 콘텐츠들을 체험해보시면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김소연)



‘메타버스를 통한 수원 근대문화거리 체험’의 메 인 플랫폼 역시 게더타운으로, 그 안에서 웹페이지와 문서 등을 연결할 수 있는 만큼 지역 상권과 의 연계도 계획 중이다. 김 팀장은 “로컬 크리에이터 상점을 게더타운에 입점시켜 상품 설명과 판 매 페이지를 바로 연동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가상 공간에서 문화 체험도 하고 쇼핑도 할 수 있게 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세계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 만큼 K-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에게도 한국의 멋 을 보여줄 수 있다는 확장성도 띠고 있다. 한국 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김 팀장은 “한 국적으로 디자인하고 근대문화재들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게 해서 한국적인 게더타운 맵을 경험 시켜주고 싶다. 후에는 외국인들이 가장 관심 있는 K-팝 요소도 넣어 메타버스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수원은 물론 한국을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우리 일상에 자리 잡을 메타버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디지털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는 요즘이다. 현재 영화, 드라마, VR게임 등에서 실감형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이 같은 흐름을 말해준다. 김 팀장은 앞으로의 트렌드 전망에 대해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합쳐 새로운 환경이나 시각화 등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내는 혼합현실일 것 같다. 버츄얼 프로덕션을 이용해 촬영, 특수효과까 지 합쳐진 콘텐츠 제작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혼합 현실을 이용한 실감형 콘텐츠 시장 규모가 많이 커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내다봤다.



2015년 아주대학교 산학협력원에서 시작한 17정글은 현재 광교 경기XR지원센터에서 XR(확장현 실),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아주대학교 미디어학과와의 산학협력 관계로, 다양한 모바일게임과 버츄얼유튜버, VR, AR 콘텐츠를 제작하고 비즈니스모델을 공동개발해왔다. 또한 부천 국제영화제에 VR을 출품하고 해커톤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메타버스는 공간을 창의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디지털 트윈으로 같은 공간을 그대로 선보이는데, 메타버스 안에서는 조금 더 색다르게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서 누구나 매력을 느끼실 것 같아요.”(문성은)



숫자 17은 동영상 플레이 버튼(▷)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에너지와 생명력을 가진 자연의 정글처 럼 새로운 가치의 뉴미디어 전문가들이 탄생할 수 있는 즐거운 정글을 꿈꾼다는 의미로 17정글 이라는 사명이 만들어졌다.



“메타버스가 코로나19로 인해서 더 화두가 되긴 했는데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을 해봅니다. 글로벌 시대 에, 좀 더 편하게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죠. 외국인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부모님이 아이랑 같이 메타버스 플랫폼에 들어오기도 해요. 누구나 편히 교류하는 장이 될 수 있습니다. K-문화를 손쉽게 체험할 수 있고, 한글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이라면 한국인과 한글로 대화할 수도 있지요. 메타버스를 통해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소연)



17정글은 메타버스 콘텐츠 비즈니스를 위해 BMC를 신규 브랜드로 론칭할 계획이다. 김소연 팀장 이 대표 직함을 달고 새롭게 출발한다. 김 팀장은 “자체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사람들에게 하나의 브랜드로 널리 알려지는 것이 최종 꿈”이라고 말했다.



즐거운수다1




댓글달기_글자수 500자로 제한되며 욕설, 비방글 삭제됩니다.

댓글입력
  • 댓글 내용이 없습니다 ..



수원문화재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