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 즐거운 수다2- 류무용단 전통춤의 다양한 변주 ‘상상(像想)’ 화려하게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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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춤의 다양한 변주 ‘상상(像想)’ 화려하게 피어나다



고정화된 우리 춤에 대한 이미지, 형식화된 공연 무대, 틀에 박힌 의상… 이러한 우리 춤에 대한 이미지를 벗어나 일상 곳곳에 전통춤이 자리 잡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통과 현대를 접목해 무대를 선보이는 류무용단. 전통의 재창조를 통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은 매우 귀중한 결실이다. 2003년 창단을 시작으로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 류무용단의 기록은 그들의 춤사위만큼이나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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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감각적 춤사위



루마니아의 국제 포크 댄스 페스티벌에서 1위, 제2회 브라질 세계 챔피언십에 서 1등 및 안무상, 제22회 터키 이스탄불 국제 뷰첵메제 컬처 앤드아트 페스 티벌에서 1위 수상… 바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실력 있는 류무용단의 수상 이력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류무용단의 저력은 무엇일까. 2003년 창단해 2020년 서울시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받은 류무용단은 전통춤을 바탕으로 새로운 실험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춤에 현대적인 감 각을 입히는 것은 우리 춤이 전통춤의 영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우리 생활 속에서 친근하게 다가가고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춤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서다.



“한국 춤의 대중화, 명품화, 세계화를 목표로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요. 그중 하나가 바로 저희 대표작이기도 한 ‘상상(像想)-상상하는 우리춤’ 입니다. 우리 춤이 세계적인 공연 상품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 을 두고 우리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기획한 공연이에요. 현대적 의상과 라이브 연주로 진행한 실험적인 레퍼토리로 지금은 저희 대표 브랜드가 되었죠.”



류무용단은 2016년 전북무용제에서 초청받아 ‘상상(像想)’ 작품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매회 공연마다 의상, 음악, 영상뿐만 아니라 작품의 재구성을 통해 ‘상상’ 작품 시리즈를 만들어 많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류무용단은 우리 춤의 대중화를 위해 2021년 문화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 ‘상상(像想)-상상하는 우리 춤’ 공연을 펼쳤다. 이 사업은 국공립 예술단체 및 민간예술 단체가 전국의 문예회관를 찾아가 지역 민들에게 우수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공연 사업이었다.



“2021년 민간예술 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 공모에 저희 무용단이 선정되어 강원도 영월, 삼척에 이어 수원에서 공연을 진행했어요. 결국 저희가 지향하는 것은 우리 전통춤이 일상에 녹아드는 것인데, 평소 공연을 쉽게 접하지 못했던 관객들에게 저희 춤을 보여줄 수 있고 취지와도 잘 맞아 무엇보다 기억 에 남습니다.



 



수백 번의 담금질 속에서 피어난 춤사위



류무용단은 “우리 춤은 진부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주고 싶었다”라는 마음으로 전통춤과 현대무용의 경계를 가르지 않고 공연을 펼친다.



“저희가 전통춤에 집중해 활동하는 이유는 전통이란 우리 문화의 근간이며 보존 및 계승해야 할 문화유산입니다. 그러나 전통춤은 다른 무용에 비해 관객들의 관심과 접근성이 낮은 장르입니다. 발레는 그나마 대중적이지만, 전통 춤은 대중성을 갖기에 지루하거나 재미가 없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문화의 근간이 되는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대중적으로 관객들에게 선보 이고자 전통을 바탕으로 한 여러가지 재구성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통예술의 동시대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시도는 매번 공연에서 여실 히 드러난다. 그 중류무용단의 혼이 들어갔던 공연이 바로 ‘보무-춤을 알리다’ 이다. 무용단 창립 15주년을 맞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이 공연은 부채춤, 살풀이춤, 한량무 등 우리 고유의 전통 춤사위를 현대적인 의상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탄생한 작품들로 많은 관객에게 호평을 받았다. 세련된 감각과 갈고 닦인 무용수들의 빼어난 기량이 만나 압도적 시너지를 냈으며,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며 발전을 이룬 무용단의 춤사위는 아름다울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류무용단의 공연을 관객이 찾는 이유는 라이브연주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무용단은 모든 공연에 생생한 음악과 신명 나는 가락을 전달하기 위해 반주단과 함께 공연하고 있다.



조금 더 관객과 호흡하기 위해, 조금 더 대중에게 우리 춤을 전달하기 위한 무 용단의 고뇌와 연습, 시도와 노력은 창립 19년인 지금, 그간 쌓인 수상경력과 무수히 펼친 공연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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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 인정한 멋으로 읽힌 춤사위



K-팝과 K-드라마, K-뷰티, 한식, 한국어 배우기 등 한류 열풍이 지구촌 곳곳으로 번져 가는데, 찬란했던 우리 문화의 대표적 유산인 전통무용 또한 이에 발 맞춰 본격적인 세계화가 진행 중이다. 류무용단은 해외 공연을 통해 이미 많은 사람이 우리 한국춤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피부로 실감했다.



“해외 공연을 나가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특히나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한복의 복식에 관심이 많고, 진도북춤이나 장구, 소고춤 같은 민속춤에도 관심이 많아요. 악기를 연주하며 보여주는 한국적인 춤사위에 많은 호응을 받았던 것이 엄청 인상적이었어요.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서로의 문화를 통해 소통하고 이해한다는 것이 해외에서 활동할 때의 보람이고 더욱 우리 춤을 세계화하고 싶다는 사명감이 생깁니다.”



류무용단은 한국적인 것, 동양적인 것을 어떤 식으로 꺼내야 세계에 알릴 수 있을지, 현대적인 트렌드에 맞출 수 있을지 연구하고 한국춤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려면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야 하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실험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하나의 장르만 고집하지 않고 더 다양한 장르를 접목하고 배우는 이유이다. 한국의 전통춤을 시대에 맞게 계승해 나가야 한다는 무용단의 철학은 누구보다 진지하다.



“한국춤이라고 해서 박물관에 있는 것처럼 고전으로 머물러 있어서는 안다고 봅니다. 젊은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인 것으로, 해보고 싶은 예술로 다가 갔으면 해요. 요즘 문화가 워낙 자극적인 것이 위주여서 순수무용 자체가 관심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젊은 친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감동을 전하는 데에는 장르의 제한이 없는 만큼, 좀 더 다 양한 시각으로 전통춤을 바라보고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2022년 창립 20주년을 맞은 류무용단은 지금 자리에 멈추지 않고, 다시 한 번 새로운 실험으로 관객을 찾아가고자 한다. 춤의 대중화를 위해 공간적·장르적 해체를 시도하는 류무용단의 열정과 시도는 지금도 무한대로 진행 중이다.



 



류무용단 Profile



수상실적



2017. 세계민속춤 페스티벌 전체대상(국회의장상)



2018.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장



2019. 제4회 평화통일 전국무용경연대회 전체대상(통일부장관상)



2021. 제22회 터키 이스탄불 국제 뷰첵메제 컬쳐 앤 아트페스티벌 1위 정기공연 2005. 류 무용단



정기공연



2013. 류 무용단 11주년 기념공연



2017. 류 무용단 15주년 기념공연



2020. 류 무용단 18주년 기념공연 <류영수의 춤>



2021. 류 무용단 19주년 기념 브랜드공연



해외공연



2018. Tugtog at Sayaw 2018



2018. The Philippine International Folkdance Festival 2018 참가



2019. The Philippine International Folkdance Festival 2019 참가



2020. 국제 포크 댄스 페스티벌 도린 오안세아 2020 웹 에디션의 첫 번째 에디션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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