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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에서 독립만세운동을 했던 '김향화'
작성자 : 김OO 작성일 : 2018-11-09 15:13:16 조회수 : 1057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시민이자 대학생입니다.

저는 지금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고
수업의 프로젝트로 여성 위인들의 가시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한 기사에서 뜻밖의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화성행궁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김향화'님에 대한 기사인데요,

밑 글은 기사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 기생들이 위생검사를 받는 자혜의원도 정조 임금이 지은 화성행궁의 정전(正殿)인 봉수당(奉壽堂)에 자리 잡고 있었다. 봉수당은 효성이 지극한 정조가 1795년 윤 2월 13일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치른 유서 깊은 곳이다. 봉수당 진찬연에는 궁중 관기를 비롯해 화성부 소속의 지방 관기 13명이 참여해 잔치를 빛냈다. 화성부 지방 관기는 바로 김향화가 이사로 있는 수원예기조합의 ‘탯줄’ 같은 곳이며, 나라님이 머물던 화성행궁은 수원 기생들의 친정집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의미가 담긴 화성행궁에 일제는 의도적으로 식민지 행정기구와 병원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조선을 짓밟았다.(이동근, ‘1910년대 기생의 존재양상과 3·1운동’)

이를 잘 알고 있던 김향화는 이곳을 독립만세운동 장소로 결정했다. 오전 11시 30분, 그는 30여 명의 기생을 이끌고 자혜의원 뜰 앞에서 준비한 태극기를 휘두르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의원 측이 내쫓자 이들은 멈추지 않고 바로 경찰서 앞으로 나아갔다.

병원 바로 앞에는 총검을 든 순사들이 지키고 있는 수원경찰서(화성행궁 북군영 터)가 위치했다. 당시 수원의 일경들은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서 있었다. 바로 전날까지 수원면 곳곳에서 20∼30명 단위로 만세운동이 펼쳐진 데다 인근 사강리에서는 시위를 진압하러 간 수원경찰서 사법계 주임 노구치 고조(野口廣三) 순사부장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다가 시위대의 돌에 맞아 죽는 일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수원 기생들은 험악한 분위기가 감돌던 수원경찰서 앞에서 대범하게 만세운동을 벌였다. 결국 그들은 무자비하게 진압됐다. 30여 명 중 19명은 10대의 앳된 소녀였다. 이들은 만세운동 뒤에 죽음의 공포와 끔찍한 고문이 기다리고 있음을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스스로를 기꺼이 희생했다.##




그러나 현재 어디에서도 봉수당(자혜의원)에서 기생들이 만세운동을 했다는 흔적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접했습니다.

‘스스로를 관기(官妓), 궁인(宮人)으로 자부한 수원 기생들의 독립만세운동 역시
역사에서 잊혀질 일은 결코 아니다. 화성행궁을 빛내줄 또 하나의 자랑스러운 역사일 수 있다’
는 기자님의 생각에 깊이 통감하고


일제는 화성행궁에 의도적으로 식민지 행정기구와 병원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조선을 짓밟았고,
김향화님을 비롯한 많은 여성 기생들은 만세운동 뒤에 죽음의 공포와 끔찍한 고문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고도
오로지 독립을 위해 그 상징적인 공간 안에서 스스로를 기꺼이 희생했습니다.

수원에 꽤 오래 산 저 또한 화성행궁에 갈 때마다 이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현재 독립운동가로서 남성들이 주를 이뤘다고 우리 모두가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당시의 취약계층이자 소수자라고 할 수 있는, 주류라고 여겨 지지 않은
'여성'들 또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고 희생했다는 사실을 몰라왔습니다.

뚜렷하고도 자랑스러운 사실이 있음에도
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지 의문일 따름입니다.

이제는 변화해야할 때입니다.
기생이라는 신분과 여성이라는 조건을 가지고도 나라를 위해 투쟁했던 사람들을 마땅히 알려야 합니다.

이 중요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봉수당 내에 게재하고, 해설사의 해설설명 내용에 추가하고,
팜플렛에도 추가하는 등
수원시민을 넘어 화성행궁을 찾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알리기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아래 내용은 기사 원문입니다.
http://news.donga.com/3/all/20180922/92125346/1


답변

문의하신 내용에 대한 답변은 2018-11-21 13:55:48에 등록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수원문화재단입니다.

먼저 수원 화성행궁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의견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겨주신 ‘김향화’ 관련한 내용을 확인하였으며, 화성행궁 봉수당 내 안내판 설치와 관련해서는 문화재청 ‘문화재 안내판 가이드 라인’ 최소의 문화재 안내판 설치 원칙에 따라 별도의 안내판 설치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19년 화성행궁 안내판 교체 시 봉수당(1919년 당시 자혜의원)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항일운동 유적지임을 설명하는 내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안내판 설치와 관련하여 자세한 사항은 수원시 화성사업소 문화재관리팀(오선화 주무관 031-228-4478)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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