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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9일 달빛동행 사전동의없는 촬영
작성자 : 엄OO 작성일 : 2015-06-29 23:51:21 조회수 : 1994
궁궐을 좋아한다는 것
더구나 야간의 궁궐을 돈을 내서 설명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조용히 그리고 아늑한 느낌에서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진
우리의 문화 유산을 감상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더구나 행사의 타이틀이 달빛동행이면 달빛이란 은은한 빛을 감상할 기대를 가지고 행사에 참여 했을텐데
오늘 행사에서는
사전에 아무 협의되지 않은 촬영이 있었습니다.
입장 전부터 몇몇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 전시를 알게 됬느냐
등 시끄럽고 요란하게 물어보는 카메라맨 때문에 신경이 살짝 날카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가이드님이 이것저것 설명해주시는데 촬영이라는 이유로 굉장히 환한 불을 정면으로 쏘아대며 사람들에게 비추는 바람에
어둠속에 은은하게 보고싶은 처마위에 조각상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어처구니 없는 어눌하고도 과장스런 말투로 인터뷰를 하는 카메라맨 때문에 설명도 듣기 어려웠습니다.
더구나 초상권이 엄연히 있는데 사전에 어느방송인지 어떤 목적과 이유로 촬영하는지에 대해 동의도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구잡이로 촬영하는 것도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카메라맨에게 항의 했으나 관계자에게 허락을 받고 촬영하는 것이라 말하는 뻔뻔함도 기가 막혔고 이후로도정면으로 보면 눈이 멀어버릴것 같은 환한 빛 때문에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우리의 성곽을 조용히 산책하듯 조상의 문화유산과 지혜를 생각하며 일상의 답답함을 시원하게 풀어보고자 일부러 돈을 지불하고 나온 입장에서 이러한 행태는 정말 관람자를 위한 전시인지 홍보를 위해 방청객으로 동원된건지 분간하기 어려웠습니다.
이후 다른분의 항의 전화로 카메라맨의 촬영은 중단된듯 보여서 나머지 산책을 무사히 마쳤으나
처음 그 기분 나쁨과 짜증이 일부러 평일에 어려운 발걸음을 한 저에게 큰 데미지로 작용했네요.
여러 공연과 전시를 관심있게 보고 즐기는 사람으로서 촬영을 허가한 관계자분은 이 전시를 관람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성향을 파악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구요.
무엇보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저는 사전에 이런 촬영이 있을 것을 알았더라면 이날로 예매하지 않았을 것인데 아무 공지나 사전 양해가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인 촬영이 진행된것도 굉장히 불쾌합니다.
홍보를 위한 영상 필요하시겠지요.
그렇다면 양해를 구한 팀을 따로 선별해서 한조로 구성하여 하시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모처럼 기분전환하려고 간 곳에서 최근엔 참 보기 드문 비상시적인 초상권과 기본 관람을 위한 권리가 침해당해서 불쾌했습니다.

이후 조용히 걸으면서 기분이 좀 나아지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느꼈다던 특별한 경험 추억 이건 아니네요.

나라에서 하는 일인만큼 좀더 원칙과 관람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답변

문의하신 내용에 대한 답변은 2015-07-08 16:24:40에 등록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수원문화재단입니다.
먼저, 29일 달빛동행 행사에 참여해서 방송촬영으로 인해 불편함을 끼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희 재단에서는 접수대에 촬영에 관한 안내문을 비치하였으며, 촬영 대상 참가자 분들에게 촬영 동의를 구하는 등 참가자의 권리를 보고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일부 연락이 닿지 않은 참가자분들에게는 사전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공고의 입장에서 참가자 한사람을 배려해야한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지만, 시민의 삶의 질과 알권리를 위해서 재단 프로그램을 홍보해야하는 취지 하에서 수원시 공보관실로부터 의뢰를 받은 사항으로 부득이하게 촬영을 진행하게 된 점 또한 이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에 대해 재단에서는 다음에 무료로 참가할 기회를 제공해 드리고자 하오니 원하시는 날짜를 담당자에게(오수정 대리 031-290-3612) 말씀해 주시면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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