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각자의 기준과 감각을 맞대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임시적인 경계‘와 ’균형‘을 다룹니다.
매끄럽게 다듬어진 균형만을 보여주기보다, 서로의 영역이 부딪치며 만드는 아슬아슬한 충돌과 ’불협화음‘ 또한 합주의 한 형태로 담아내고자 합니다. 점이 선이 되고, 선이 면을 이루며 하나의 공간(땅)을 획득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협의와 판단의 순간들을 조형적인 장면으로 전환하여 보여줄 예정입니다.
내가 그어놓은 단단한 선이 타인의 감각과 맞닿을 때 어떻게 출렁이고, 또 어떻게 새로운 모양의 합주를 완성해 나가는지 그 위태롭고도 흥미로운 세모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