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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호 [공간 탐색2] 변화하는 전통시장 28가지 재미가 있는 수원영동시장 청년몰

변화하는 전통시장 28가지 재미가 있는 수원영동시장 청년몰
‘전통시장’이라는 단어는 왠지 ‘젊음’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느낌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시장 상인의 평균연령이 50대를 웃돈다고 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연령이 40대인 점을 미뤄봤을 때, 상대적으로 시장이 고령화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보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장을 찾는 주 고객 층의 연령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어둑어둑 해가 지고 상점 문이 하나 둘 닫힐 때 즈음 야시장이 펼쳐진다. 푸드트럭에서는 다양한 세계음식을 맛 볼 수 있다. 각종 전시회와 공연에, 웬만한 문화시설보다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다. 그리고 청년몰, 젊은 청년들이 시장에 모이기 시작했다.
글 한예지 홍보팀 사진 한아름 홍보팀


01.사라져 가는 골목과 시장
골목이 있던 시절에는 사람이 모이는 곳 어디든지 시장이 있었다. 하지만 1990년대 아파트 붐과 함께 골목들은 사라졌다. 시장도 아파트와 쌍둥이처럼 생겨난 대형마트에 밀려 점차 경쟁력을 잃기 시작 했다. 이후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이 생겨났다. ‘재래시장 특별법’에 의해 시장 위에 아케이드가 쳐졌고 주차장이 보완되었고 2012년에는 지금까지도 말 많은 ‘대형마트 강제 휴무’ 제도가 시작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무너진 상권은 좀처럼 살아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02.시장에 문화 더하기
사실 시장의 변화는 약간 엉뚱한 곳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무너진 상권과 더불어 생겨난 빈 점포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시작된 것이다. 2000년대 초 생겨난 대안공간들이 안양 석수시장, 광주 대인시장 등의 빈 공간에 자리를 잡고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대대적으로 ‘문전성시-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을 시행하며 정책적으로 시장을 문화적으로 바라보는 시도가 시작되었다. 2011년 문전성시 사업에 전주 ‘남부시장’이 참여했고 이곳에서 청년 상인들과 예술가가 함께하는 ‘청년몰’이 탄생하게 되었다
03.시장으로 온 젊은이들
올해 수원에도 ‘청년몰’이 생겨났다. 수원 남문시장에 가면 영동시장 입구에 청년몰을 알리는 커다란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조형물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28개의 즐거움이 있는 ‘28청춘 청년몰’이 나타난다. 수원시 청년몰은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전통시장 청년몰 조성사업에 선정되 어 시비와 국비를 활용하여 조성된 공간이다. 수원시는 2016년 11월 모집공고를 통해 수원시 관내 거주하고 있는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예비 청년창업가를 모집 했다. 그리고 단순히 공간만 임대해주는 방식이 아닌 인테리어 비용 지원, 창업교육과 컨설팅 등을 거쳐 성공적으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다각화 하였다. 최근 이처럼 청년몰이 조성된 시장만 전국에 17곳 이상이다. 그야말로 ‘청년몰’이 ‘대세’이다.
04.또 다른 미래의 청년들을 위한 청년몰
대세에 대한 기대감의 이면에 우려도 있다. ‘청년몰’이 있는 자리는 작년까지 ‘영동 아트포라’가 있던 자리이다. ‘영동 아트포라’는 유휴공간을 문화화 하는 사업이 한창이던 시기에 만들어진 전시공간과 작업실이 있는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사업 시행 4년차에 ‘청년몰’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처럼 ‘청년몰’이 단지 ‘청년’이라는 핫한 키워드에 편승하여 또 다른 대세가 나타나면 자리를 내줘야 하는, 잠시 반짝하는 사업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러지 않기 위해 기획단에서도, 지원기관에서도, 입주청년들도 ‘청년몰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으면 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점차 사라지게 된다. 지금은 ‘전통’으로 불리는 많은 문화 산물들도 사실 시간을 거쳐 변화해온 결과이다. 청년 상인들이 많아지는 것은 전통시장에도 긍정적인 변화임이 분명하다. 상인이 젊어지면 고객도 젊어지고, 젊은 고객층이 넓어질수록 시장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청년들이 ‘청년몰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러한 시도들이 ‘청년몰 밖’ 시장 속으로 점차 스며들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하며, 또 다른 미래 청년들에게 도전의 시장(始場 - 시작하는 장소)으로써의 청년몰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