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 문화탐방 2_코로나를 대하는 사람들_오손도손, 앙상블디그, 만물작업소


문화탐방2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는 공간적 거리만이 아니라, 마주 보고 대화하던 정서적 교감도 멀어지게 했다.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키워드 역시 ‘비대면’이다. 하지만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해 문화예술은 더욱 간절하다. 공연을 보고, 미술관을 거닐던 예술적 공감대를 찾아가기 위해 코로나시대를 겪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을 만났다.



 



Writer 강일서 data 오손도손, 앙상블디그, 만물작업소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오손도손



오손도손은 공간을 채우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담고 색깔에 따라서 계속 변 화하는 문화예술복합공간이다. 2018년 10월 문을 연 오손도손은 순수예술 (fine art)을 전공한 김보람 대표의 개인 작업실로 시작했다. 그런데 혼자 쓰기 에는 공간이 꽤 커서 어머니와 함께 책방으로 영역을 넓혔고, 어머니 성함(오 손)을 담아 오손도손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아지트로 탄생했다. 김 대표와 그의 어머니는 수원에서의 경험이 다양하고 '수원'이라는 도시에 애정을 많이 품고 있어서 지역 주민과 예술 그리고 다양한 문화가 뒤섞이는 공간을 직접 꾸리는 것을 꿈꿔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김 대표가 작업한 드로잉과 오브 제가 작업실부터 책방까지 곳곳에 장식돼 있다. 오손도손은 지금도 계속 변 해가는 공간이기도 하고 ‘나다움’이 있어서 더욱 애정이 가는 공간이라고 말 한다.



 



분명 우리 가까이에도 예술과 사람 사는 이야기들을 나눌 공간이 필요한데, ' 평범한 동네 안에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이렇게 그는 세상 이야기들을 제한 없이 나누고 인정해줄 수 있는 공간이 되 어보고자 소소한 이야기가 담긴 책들과 실험정신 가득한 소규모 모임, 퀴어 관련 전시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했으며, 이런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지역민들과 대화의 폭을 넓혀가고자 한다. 오손도손은 두 개의 공 간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안쪽 공간은 개인 작업실로 사용하고, 바깥 공간을 대관공간으로 운영한다. 그동안 오손도손에서는 책방을 찾는 동네 분들과 청 년 예술작가들을 중심으로 여러 프로젝트와 다양한 그룹의 대화모임을 진행 했다. 작년부터는 코로나 19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게 조심스러워 소모임을 모두 취소하고 무인 갤러리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무인 갤러리 예 술 플랫폼(연무지개)을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진행 했으며, 관람객은 QR코드를 찍고 입장할 수 있는 비대면 예술 공간으로 운영 했다. 바이러스로 모두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예술은 늘 존재하니 이렇 게 새로운 형태로 사람들과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김 대표는 올해도 여 전히 코로나19 상황이지만 다양한 것들을 구상 중이다.



 



“매주 토요일에 진행했던 모임과 야구팬 모임이 있었는데 현재 는 코로나 19로 쉬고 있지만 새로운 형태로 다시 진행될 예정입니다. 올해는 독립책방의 프로그램도 다듬고, 더욱 다양한 예술 활동과 프로젝트를 기획 중 이며, 오손도손이 꿈꾸는 문화예술복합공간에 다가가고 싶습니다.”라며, 자신 을 표현하고 타인의 생각을 그대로 인정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함께하면 좋 겠다고 전한다. 우리가 오손도손 살기 위해서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사이 좋게 어우러지는 것처럼 김 대표가 꿈꾸는 오손도손은 어떤 공간으로 채워질 지 기대된다.



 



info



주소 장안구 수성로303번길 3, 301호



프로그램 드로잉클라쓰, 뇌과학독서모임



운영시간 예약제 운영



대관료 1일 5만 원



인스타그램 @ohson_doson



메일 ramiveni@gmail.com



문의 010-5570-7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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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앙상블디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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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디그는 클래식 뿐 아니라 영화 음악, 가요, 뉴에이지, 팝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클래식 악기와 음악을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 가기 위해 모인 청년 음악가들로 결성된 앙상블 팀이다. 앙상블디그는 비올 리스트인 안현주 대표와 첼리스트인 한효정 부대표, 바이올리니스트, 피아니 스트, 플루티스트, 오보이스트 최근에 합류한 호르니스트까지 8인으로 구성 된 오케스트라다. 2016년 8월 비슷한 음악관과 열정을 가진 이들끼리 의기투 합해 결성한 이래로 그들은 카페나 갤러리 등지에서 공연을 열어왔다. 학교 졸업 이후에도 꾸준히 무대에 서면서 각자의 역량을 뽐내고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 앙상블디그는 매달 한 번씩 주기적으로 공연을 열어왔으며 수원과 평택 등지에서 시민들에게 음악 공연을 제공해왔다. 그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공연이 주 트렌드가 된 만큼 수원문화재단 의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인 ‘도도링크’에 참여하게 됐다. 도도링크는 고립된 일상을 연결하는 비대면 문화예술 프로젝트로 앙상블디그는 도도링크의 일 환인 비대면 합창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앙상블디그는 작년 7월 13일부터 8월 14일까지 참가자 43명을 모집했다. 참 가자를 대상으로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연습 일정을 공지하고 김대헌, 이보 람 성악코치를 통한 일대일 멘토링도 진행했다. 이어 8월 18일부터 유튜브 채 널인 ‘Untact_harmony언택트하모니’에 합창단 오리엔테이션 영상을 시작으 로 발성, 호흡 훈련은 물론 각 주차별 연습 영상을 업로드해 왔다. 이들이 선보 인 곡은 과 로 관객의 귀에 익숙한 곡들이었다. 더욱이 영상에는 언택트 하모니 티셔츠를 입은 단원들이 비대면 공연 특성에 맞게 한 자리가 아닌 저마다의 화면에서 합창에 나서 이색적인 “아무래도 인터넷 도구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있고, 비대면이다 보니 즉각 적인 반응을 살필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피드백에 대한 부분도 앞으로 고 민할 부분입니다.” 이렇게 만물작업소는 다양한 시도는 물론, 아쉬운 점을 토대로 더 좋은 방안 을 찾아간다. 이 대표가 문화예술을 대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는 ‘가능성’ 때문이다. “옛날에는 영화나 방송이 카메라, 미디어 발신자의 권 력이 매우 강하고 그것 자체가 굉장한 영향력을 가지는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SNS, 개인 방송 등 누구나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 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술을 창작하는 것이 예술가의 전유물이 아니 라, 누구나 예술 창작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항상 마음속에 갖고 있습니다.” 작년 2월까지 경기상상캠퍼스 입주단체로 있던 만물작업소는 현재 작업 공 간이 없는 상태로 사람들과 마주하고 있다. 아무래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당 분간은 어렵지만, 올해도 만물작업소는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다 양한 방법을 시도할 계획이다. 모습도 연출했다. 안 대표에게 작년 7월부터 10월까지 13주에 걸친 비대면 합 창단 프로그램을 마친 소감과 향후 계획을 물었다.



 



앙상블디그는 언택트 하모니 이전부터 가요, 애니 OST, 영화 OST 특집 등을 콘셉트로 공연에 나선 건 물론, 클래식 악기 특유의 지루함과 엄숙함을 타파 하고자 무대 뒤편에 빔프로젝트로 편집 영상을 띄워놓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라며, “언택트 하모니 프로그램이 코로나19로 무료함과 상실감을 겪 고 있는 시민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랜선 공 연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자체 연주회와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 해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과 우리 사회에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앙상 블디그. 그들은 문화예술계도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과 음악으로 소 통하고자 했다. 따뜻한 음악으로 또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녹여줄 환상의 하 모니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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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주소 장안구 경수대로847번길 8



단원 피아노-나채윤, 바이올린-신서한, 김신재, 비올라-안현주, 첼로-한효정, 플룻-최예나, 오보에-김성일, 호른- 박광희



인스타그램 @ensemble_dig



페이스북 @ensembledig



문의 메일 digensemb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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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으로 바라본 문화예술 만물작업소



만물작업소는 무엇이든 다양한 도구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팀이다. 그들은 처음에 영화라는 도구로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고, 영화의 영역에서 미디어, 시각예술, 목공, 놀이, 책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다. 전문영역임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이유는 만물작업소 뿐만 아니라 만물작업소가 만 나는 사람들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어떠한 도구로 풀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라는 이승준 대표. “지금까지 사용해온 도구들 말고도 앞으로 또 새로운 도구, 흥미로운 도구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2014년부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그는 2018, 2019년에 수원문화재 단에서 우리동네 예술프로젝트로 진행한 ‘자넨 어디 사람이오’ 프로젝트가 가 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자넨 어디 사람이오’는 수원에 사는 청년 10명 내외 가 모여 각자의 키워드를 가지고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 인터뷰집을 제작한 프로젝트다. 이 대표는 개인방송, 개인채널이 넓어지는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작업을 통해서 아날로그 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며, 특히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고 한다. 코로나19로 만물작업소는 작년에 재단과 비대면 사업인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작년 6월부터 7월까지 진행한 은 그림으로 작업한 수원시민들의 미소와 메시지를 담은 깃발을 참가자가 게 양대에 직접 걸어 서로 안부를 물을 수 있게 했던 작업이다. 이 대표는 이전에 는 볼 수 없었던 형태의 기획지원사업이라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는데,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고, 비대면이다 보니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고 한다.



 



“아무래도 인터넷 도구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있고, 비대면이다 보니 즉각 적인 반응을 살필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피드백에 대한 부분도 앞으로 고 민할 부분입니다.”



 



이렇게 만물작업소는 다양한 시도는 물론, 아쉬운 점을 토대로 더 좋은 방안 을 찾아간다. 이 대표가 문화예술을 대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는 ‘가능성’ 때문이다. “옛날에는 영화나 방송이 카메라, 미디어 발신자의 권 력이 매우 강하고 그것 자체가 굉장한 영향력을 가지는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SNS, 개인 방송 등 누구나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 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술을 창작하는 것이 예술가의 전유물이 아니 라, 누구나 예술 창작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항상 마음속에 갖고 있습니다.” 작년 2월까지 경기상상캠퍼스 입주단체로 있던 만물작업소는 현재 작업 공 간이 없는 상태로 사람들과 마주하고 있다. 아무래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당 분간은 어렵지만, 올해도 만물작업소는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다 양한 방법을 시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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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장안구 장안로 506



문의 070-8880-3861



메일 all.things.studio@gmail.com



인스타그램 @manmul_work



홈페이지 manmulwork.imweb.me, manmu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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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2021-04-28 04:50:39

    Crawlergo

  • 손님2021-04-28 05:16:42

    Crawler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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