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 소소한 만남_서로 나누고 배려하며 시민 중심의 문화도시 추진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길영배 ’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길영배



 



수원의 오랜 원도심이자 화성행궁을 품고 있는 행궁동을 터 삼아 수원문화재단은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도시로서의 수원과 문화예술에 있어 재단의 역할 등 수원문화재단 길영배 대표를 만나 문화예술을 공유하는 연결고리에 대해 들었다



 



 



소소한만남





 



Q. 수원이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차별점 및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먼저 수원의 차별점을 꼽자면 수원시는 자원봉사가 가장 활발한 도시 중 하 나로 30만 명이 넘게 자원봉사자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복지, 보건, 교육, 문 화, 예술, 환경보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기도 하지만, 평생학습도시이기도 한 수원은 인적자원이 풍부하며, 수원 의 자랑이자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수원화성으로 이미 문화적 인프라를 가 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원화성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자원봉사 자와 생활문화인, 문화예술동호회, 전문 예술인 등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시민 자발적인 문화도시에 가장 적합한 도시입니다.



 



 



Q 대표님이 생각하는 문화도시로서의 발전 가능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특히 우리 재단은 2018년부터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화도시라고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도시들이 많지만, 수원은 그 이전부터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왔습니다. 전 국민의 축제로 자리 잡은 수원화성문화제만해도 1964년을 시작으로 벌써 60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렇게 전통 있는 지역축제를 가진 곳이 별로 없습니다. 재단은 이런 축제들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시민이 주체로서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 하는 등 모든 문화의 중심을 시민에게 두고 있습니다. 수원화성으로 상징되는 서로 나누고 배려하며 시민 중심의 문화도시 추진 역사적 자산을 기반으로 전통이라는 토대 위에 시민의 일상과 도시문제를 논 할 수 있다는 점은 수원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수원의 특례시 승격과 함께 재단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 있을까요?



문화 특례시로서 자격도 갖추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2021년 우 리 재단이 주력하는 방향은 크게 지역관광개발과 문화도시입니다. 올해 차별 화된 인문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생태 문화체험 관련 제반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2020년 수원 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제3차 문화예비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올해 부터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사업을 진행합니다.



 



 



Q 2022년 법정문화도시 추진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재단은 ‘도시다양성, 지속가능성, 문화민주주의’라는 비전과 핵심가치를 우선 으로 6월 법정문화도시 지정신청을 준비해 22년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목표 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시에서 1년 동안 특례시적인 행정처리와 제도를 구 축한다면, 재단은 특례시다운 문화예술적인 부분을 마련하기 위해 힘써야 합 니다. 문화도시 시민으로서 자존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그런 실질적인 부분이 필요한데, 문화자치를 하는 것에 있어서 국가적으로 인정한 법정문화 도시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코로나로 인해 많은 문화예술 사업이 중단 혹은 취소되었는데, 재단은 어 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플랜 A와 플랜 B로 나누어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19가 종식돼 많은 시민이 함께 어우러진 문화예술 축제가 되면 가장 좋겠지만, 상황에 따라 비 대면으로, 소규모로 축소해서라도 진행하는 것을 우선으로 계획하고 있습니 다. 대중들과 문화예술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우울한 상황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생활에 즐거움을 주고, 힐링할 수 있는 문화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재단은 올해 가장 중점으로 ‘힐링’과 ‘휴식’을 문화 키워드로 두고 있습 니다. 작년에도 재단은 온라인, 언택트 사업 등을 통해 행사, 공연 등을 멈추지 않고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찾아가는 문화마중 <베란다 1 열> 콘서트로 자택 내에서 직접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찾아가는 비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다양한 비대면 온라인 영상(온라인으로 만나 는 화성행궁 랜선여행, 국립오페라단과 함께한 오페라 하이라이트 영상화 사 업, 숲속의 랜선파티, 온라인으로 만나는 거리로 나온 예술 등)을 통해 예술인 들에게는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 주고, 시민들에게는 영상으로나마 문 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올해도 축제, 음악회 등 언택 트 영상을 비롯해 작년에도 인기가 많았던 비대면 키트를 제작, 발송해 집에 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비대면 플랫폼 페이지를 제작 해 언택트 사업의 접근성을 높이며,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작년보다 발 전된 모습으로 시민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Q 경기도청의 이전으로 수원역 부근까지 슬럼화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경기 도와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지만, 재단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현재 문화적인 공간이 행궁을 중심으로 한정되어 있다고 느끼시는 경우도 많 습니다. 실제 많은 문화예술인이 몰려 있기도 하지만, 재단은 행궁동의 한계 에서 벗어나 수원 도청 부근까지 연계되도록 넓혀갈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 부근에 부국원, 구 수원문화원 등을 비롯해 근대문화재들을 계속 발굴하고 있 습니다. 근대문화유산과 유무형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 인프라를 만들 계획 입니다. 행궁동에도 문화시설이 들어서고 공방들이 생기면서, 시민들이 자발 적으로 다시 찾으며 조금씩 변화됐던 것처럼 그런 차원에서 수원 다른 지역 까지 확장해 나가는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소프트웨어 적인 부분을 많이 고민해야 하는 것이 재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수원문화재단의 대표로서, 어떤 재단으로 이끌어 가고 싶으신가요?



지역의 문화예술에 힘쓰는 예술가를 지원하고 시민도 함께 참여힐 수 있는 가교로서 재단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재단은 형형색색 문화예술지원 사업, 유망예술가 지원사업 등 다양한 공모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역의 예술단 체와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브릿지예술교육, 수원SK아 트리움의 교육사업, 시민크리에이터 양성사업 등을 통해 시민의 예술활동 폭 을 확장하고 문화 소외계층의 향유기회 또한 넓히고 있으며, 수원화성문화제, 수원연극축제 등 시민들이 함께하는 축제를 더욱 활성화하여 시민주도, 시민 중심의 축제 브랜드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위축되어 있는 우리 재단 식 구들의 사기를 높이고, 잠재력을 발굴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야 조직에 대한 애사심도, 자기 일에 자신감도 생깁니다. 참여적인 부분과 열정이 그런 곳에 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많은 일을 해왔고, 수원연극축제, 수원화성 문화제 등도 전 국민 축제로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일터지만 신 나는 놀이터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재단 식구들하고 즐겁게 일하고 싶 습니다.



 





Q 끝으로 이번 인인화락의 주제가 ‘공유’인 만큼 문화 공유와 관련해 이야기해 주신다면요?



공유가 서로에 대한 나눔, 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할 수 있는데 문화 역시 나눔 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공연을 통해 함께하는 것을 알리며, 외형적으로는 저 희가 가진 시설물들을 최대한 개방해 더 많이 시민들과 나누겠습니다. 정말 이 공간을 써도 될까 망설이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있는 공간을 폭넓게 운영 할 계획입니다. 문화도시라는 것 자체도 공유 정신과 함께 녹아 있습니다. 시 민들과 함께하며, 그들에게 공개하고 알려드리면서, 그분들이 의사결정에 참 여할 수 있도록 우리 재단은 그것에 발맞추어 어떤 재정적인 것, 제도적인 것, 공간적인 것을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많이 시민들과 소통하며 공유해 나가겠습니다. 진실한 문화예술의 수요자인 시민들에게 재단이 얼마나 개방적으로 다가서고, 그분들의 마음속 으로 들어가느냐 그게 진정한 공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소한만남







길영배 대표이사



길영배 대표이사는 1987년 공직에 입문해 2013년 권선1동장과 시 행정지원과장, 문화예술과장을 지냈다. 2019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 후 문화체육교육국장을 역임했다. 그는 ‘수원연극축제’의 무대를 경기상상캠퍼스로 옮겨 공연 대중화에 기여했으며, ‘수원 문화재 야행’을 우리나라 대표축제로 인정받게 하는 등 시의 예술문화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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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2021-04-30 05:46:08

    Crawler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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