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 수원 탐구 - 자연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공간 자연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공간

수원탐방


이제 문화예술 공간도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이 아닌,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곳에서 생태계와 연계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우리가 만지고 느끼며 체험하는 공간으로 변해간다. 수원에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이 많지만, 초록이 짙게 물든 여름의 자연 속에서 작품을 관람하며, 그림도 그리고, 힐링할 수 있는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과 아트스페이스 광교를 찾았다.



 



 



Writer 강일서 Photo 김오늘 Data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아트스페이스 광교



 



 



문화탐방



 



 



01.자연과 예술을 결합한 어린이들의 생태 미술체험



 



문화



전주연_미디어, 설치, , 혼합매체, 가변설치, 2020



 



먼저 2011년 개관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은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분관으로 어린이들의 문화예술 교육터전이다. 자연과 예술을 결합해 전시·체 험·교육의 3요소를 제공하고, 어린이 전문 해설자(이하 도슨트)의 설명과 함 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공간으로 미술교육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 다. 현재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에서는 ‘자연 속 행복 찾기 프로젝트’ ‘모두의 정원’을 3월 16일(화)부터 8월 14일(토)까지 진행한다. ‘모두의 정원’은 코로나 19로 지친 일상에 휴식을 줄 나만의 정원을 창작해 보는 관람객 참여형 프로 젝트로,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미술을 관람객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구성 해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다. 전주연, 최성임 두 명의 작가는 자연이 우리에 게 전해주는 소중함과 다양한 의미를 퍼포먼스와 설치 작업으로 풀어낸다. 총 세 개 섹션, 아홉 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 섹션 ‘모두의 이미지’에 들어서면 전주연 작가의 작품 를 만날 수 있다. 마치 초록 잔디밭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글자로 구성된 이 작품은 자연이 가진 이미지를 ‘언어’라는 표현 방법을 이용 해 그 안에 숨은 뜻을 전달한다. 두 번째 섹션 ‘모두의 자연’에는 우리 눈에 보 이는 자연의 이미지를 다양한 색과 창작 기법으로 표현한 최성임 작가의 를 선보인다.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들어가 볼 수 있는 체험형 작 품으로 무생물인 플라스틱 공과 그물망으로 나무를 형상화해 생명과 자연의 중요성을 전달해 준다. 마지막 섹션 ‘모두의 정원’에서는 앞의 두 섹션에서 살 펴본 작품들을 관람객이 직접 재해석하고 참여할 수 있는 마당이 펼쳐진다. 첫 번째 전주연 작가의 창작방식에서 착안해 투명필름지를 인조잔디 위에 꽂 아 놓고, 자연과 나의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체험공간과 두 번째 최성임 작 가의 창작방식처럼 양파망 안에 나의 꿈을 담은 씨앗을 넣어볼 수 있는 공간 이 마련되어 있다.



또 작품과 전시의 이해를 위한 연계 프로그램으로 도슨트와 함께 작품 감상, 워 크북 활용, 작가와의 만남 등도 운영된다. 어린이생태체험미술관은 숲속의 동· 식물 등 자연요소를 창의적으로 표현한 작품전시 및 전시연계 체험 프로그램 展,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의 풀들을 인식하고 소중함을 느껴 볼 수 있는 작품 및 교육프로그램 등 그동안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올 하반기에는 9월부터 12월까지 2차 참여형 프로젝트 (가제)를 계획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자세한 운영 일정 은 추후 미술관 누리집(suma.suwon.go.kr)을 통해 확인 후 참여할 수 있다.



 



문화탐방



전주연_미디어, 설치, , 혼합매체, 가변설치, 2020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운영 (하절기) 화~토 10:00~18:00 / (동절기) 화~토 10:00~17:00



주소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1274(파장동 540-1)



문의 031-228-4113, 3586



누리집 suma.suwon.go.kr



 



 



02. 생태습지, 호수공원까지 열려 있는 공간의 반영



문화탐방



 



아트스페이스 광교는 어린이·가족 단위 관람객이 예술을 더욱 가깝게 느끼는 경험의 기회를 드리고자, 2019년 광교 신도시 내 컨벤션센터에 조성된 문화 예술 공간이다. 아트스페이스 광교는 수원컨벤션센터 내·외부를 포함해 바깥 의 생태습지, 광교호수공원까지 이어지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이를 통해 지 역 미술의 발전은 물론, 시민과 함께하는 ‘공공을 위한 미술, 창의적 예술교육, 공유의 문화공간’으로 삶과 예술을 확장하는 예술교육을 추구한다.



특히 ‘아트숲라운지’는 전시공간과 광교호수공원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장소적 특성을 극대화해 설계됐고, 광교호수를 바라보며 현대미술과 자연을 다 양한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교육공간이다. ‘모두 함께, 체험존’에는 그림 도 구가 마련돼 있어 상상력을 이용해 자유롭게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고 전 시할 수 있다. ‘아트숲속존’에서는 바로 앞 광교호수공원을 바라보면서 휴식 을 취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또 ‘아트숲라운지’와 연계해 2021년 10월(예정)에는 미술체험의 폭을 넓히는 새로운 형식의 디지털 미술교육 ‘디지털 워킹!’을 계획하고 있다. 누구나 모바 일 AR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아트스페이스 광교와 광교호수공원 일대를 산책하면서 야외 조각 작품을 감상하고, AI 전시 도슨트 설명을 들으며 자연 물 캐릭터를 수집하는 등 미션을 수행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후 풍경 사진을 찍어 전송하면 아트스페이스 광교 내 체험 공간에 설치된 키오스크에 전시된다.



아트스페이스 광교는 6월 6일(일)까지 지금을 살아가는 작가들의 작업과 작 가 이면의 삶을 보여주는 기획전 ‘ 展’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하반 기에는 ‘회화’를 주제로 작가와 관객 간의 소통과 교감하는 관계를 조명하는 ‘ 展’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연중 상설 프로그램으로 현대미 술을 통해 자연을 확장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뚜벅 뚜벅 탐방! 호수에서 미술관까지’가 운영된다. 아트스페이스 광교 주변에 설 치된 최정화 작가의 야외 조각 작품 2점과 광교호수공원에서 서식하는 논병 아리·백로 등 10종의 자연물을 관찰하며 지도 형태로 제작된 워크북에 표시 된 작품과 자연물을 찾아 스티커를 붙여 완성하는 야외 체험 활동이다. 워크 북은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직접 받거나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 새소식 게 시판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아트스페이스 광교



운영 10:00~18:00 주소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 140, 수원컨벤션센터 B1, 아트스페이스 광교



문의 031-228-4195



누리집 suma.suwon.go.kr



 



 



mini Interview



문화탐방



 



 



Q.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보람 있을 때는 언제인가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모두의 정원"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행복’을 위해 인간의 필요로 꾸며진 ‘자연’을 작가와 어린이가 협력하여 창작해 보는 참여형 프로트입니다. 하루 는 어떤 아이가 플라스틱 공들로 만들어진 최성임 작가의 작품 "끝없는 나무" 사이를 걷다가 이야기했습니다. “여기 있는 이 공들은 모두 꿈이에요. 저는 발 레리나가 되고 싶고요. 제 친구는 소방관이 되고 싶대요. 꿈들이 모두 모여 하 늘로 올라갈 거예요.”라고 말했는데, 어린이의 순수한 눈으로 새롭게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하는 모습들을 볼 때 가장 보람되고 뜻깊습니다. 어린이생태미 술체험관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어린이의 미적 감수성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바랍니다.



 



Q.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또 팀장님께서 아이들에게 추천 해주고 싶은 프로그램을 알려주세요.



인기프로그램인 "지도가 있어?"를 추천합니다.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의 외 부 환경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직접 새와 쥐가 되어 자연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창의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쥐의 집에는 침대가 있을까?’, ‘새는 비 행수업을 학교에서 받을까?’ 등 어린이의 상상력을 일깨워주는 질문들과 함께 굴절 안경을 착용 후 자연을 탐험합니다. 우리 눈의 각도를 변화시켜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Q.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도 변화가 있었 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장 큰 변화와 이와 관련한 계획이 있나요?



관람객들이 미술관에 오는 가장 큰 이유는 작품을 감상하기 위함입니다. 비대 면 시대에 관람객에게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어린이생태미술체 험관에서는 현장감 있는 감상 프로그램 "라이브TV"를 운영합니다. 관람객 의 눈이 되어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 가능한 촬영과 도슨트의 작품 설명 및 실 시간 질의응답, 워크지를 활용한 심화 감상을 목적으로 진행합니다. 또 작가와 함께하는 창작워크숍 영상을 통해 집에서 편히 즐길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 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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