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 즐거운 수다2 - 다양성을 존중하며 시민의 관심과 참여로 함께 만드는 문화도시 수원


즐거운수다2



다양성을 존중하며  시민의 관심과 참여로  함께 만드는 문화도시 수원



수원시 문화체육교육위원회 위원장 김정렬



 



수원시는 지난 3월 재단 내 문화도시 지원조직인 ‘문화도시센터’를 신설해 3차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서로를 살피고 문제에 맞서는 문화도시 수원’이란 비전 아래, 수원문화재단은 5월 20일 기관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하는 한편, 문화도시 수원을 이끌어갈 시민협의체 구성원과 시민 리더를 모집하고 있다. 이 같은 재단의 노력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수원시 문화체육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문화도시 추진을 위한 생각을 나눴다.



 



Writer 김민주 기획홍보팀 주임 Photo 김오늘



 



Q) 수원시 의회 차원에서 문화도시를 위한 어떤 준비가 이뤄지고 있나요?



법정문화도시 지정에 필요한 법적 기반을 정비하기 위해 수원시 문화도시 조례 개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수원시 문화도시 조례 개정은 어떤 내용이 달라지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되기 전, 수원시는 선도적으로 2011년 이미 문화도시 조례를 제정한 바 있습니다. 지역문화진흥법에 명시된 법정 문화도시 추진과 관련해서 수원시 문화도시 조례를 개정할 필요성이 있어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개정 기본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조례 제정 목적에 법적 근거(지역문화진흥법 제4조)를 명시하고, 문화도시 기본계획의 명칭변경 및 계획수립 시 포함사항을 추가했으며, 문화도시 추진 성과지표의 설정・공표 및 지속가능성 평가 조항을 신설했습니다. 또한 문화도시 수원 포럼의 명칭을 변경하고, 문 화도시운영위원회 설치 및 기능, 구성에 관한 규정도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문화도시센터 설치 및 운영, 기능에 관한 조항을 신설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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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원시’가 문화도시로 지정되어야 하는 이유나 문화도시로서의 강점이 무엇인가요?



먼저 수원은 정조대왕의 위민 정신과 실학을 바탕으로 한 실사구시의 도시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바탕 속에서 수원은 민선5기부터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를 지향하며 10여 년의 흐름을 이어온 도시의 저력이 있습니다. 이것이 시민 이 주도하는 문화도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원의 시민 주도성을 볼 수 있는 대표적 사례가 자원봉사와 평생학습분야입니다. 수원시는 자원봉사가 가장 활발한 도시 중 하나로 3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복지, 보건, 교육, 문화, 예술, 환경보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120만의 광역급 대도시로 서 수원은 평생학습도시이기도 한데 인적자원이 풍부한 점도 큰 장점입니다. 또 수원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등 우수한 문화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미 준비된 자발적 시민들과 문화예술인 등의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과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삶이 가능한 문화도시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수원은 2018년부터 다양한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화도시라고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도시들이 많지만, 수원은 그 이전부터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왔습니다. 전 국민의 축제로 자리 잡 은 수원화성문화제만 해도 1964년을 시작으로 벌써 60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렇게 전통 있는 지역축제를 가진 곳이 별로 없습니다. 수원은 이런 축제들 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시민이 주체로서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모든 문화의 중심을 시민에게 두고 있습니다. 수원화성으로 상징되는 역사적 자산을 기반으로 시민의 일상과 도시문제를 논할 수 있다는 점은 수원의 가 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서로를 살피고 문제에 맞서는’이라는 비전을 내걸었습니다.



이 슬로건이 문화도시 수원의 지향점으로 볼 수도 있는데 어떤 의미로 시민들에게 전달되면 좋을까요? 문화도시 수원은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 바탕 위에 우정과 환대, 돌봄과 배려가 있는 ‘서로를 살피는’ 문화도시, 또 도시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새로운 삶을 꿈꾸는 ‘문제에 맞서는’ 문화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도시의 지향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의 문제를 문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민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20만 시민이 서로를 살피고, 120만개의 문화 다양성과 차이의 가치를 존중하며, 이 를 문화적 창의로 전환해야 합니다. 시민 스스로가 양적도시 성장에서 발생 하는 문제에 맞서고 문화적으로 해결해가는 활동을 통해 인문도시의 정체성 을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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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수원 열린포럼 1차



 



Q) 2020년 말 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제3차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됐습니다. 예비문화도시 준비과정과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준비하는 과정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예비문화도시 준비과정은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수원시가 지향하는 문화도시의 가치와 철학을 충실하게 담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작년 말 문화도시 조성계획이 승인된 이후 현재 법정문화도시 지정 단계에 필요한 것은 문화도시 비전에 따른 예비사업의 추진과정과 결과, 추진기반 확 보, 추진 효과 및 가능성 등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매년 법정문화 도시 지정을 향한 지자체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데, 올해는 16개 지자체 중 5~7개의 법정문화도시 지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수원시는 문화도시 추진을 위한 법적·제도적, 행정적 기반과 재정적 기반, 체계적 추진조직 구성 등 추진기반을 탄탄하게 마련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며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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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문화자산 프로젝트, 수원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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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목장 AGIT



 



Q) 수원을 문화도시로 만드는 데 가장 주력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수원시는 2020년 12월 예비문화도시 선정 후 제3차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기 위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조직이 필요해 수원문화재단 내 문화도시센터를 구성했습니다. 센터는 문화도시 관련 다양한 대내외 기관·행정·시민협의체의 구심점이 되어 예비문화도시 사업을 추진력 있게 수행해야 합니다. 올해 4년차인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과 함께 예비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문화도시 사업을 총괄 운영하고, 공공과 민간의 문화 협치 구조를 탄탄히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핵심일 것입니다. 조례상 문화도시 운영위원회는 수원시 문화도시 담당국장과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당연직으로 하고, 수원시의회에서 추천하는 시의원과 문화예술 및 도시재생 등 관련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등 1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도록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시민, 문화계 등 민간과의 문화도시정책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수원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지속성・연속성 있는 추진을 도모하고자 함입니다. 문화도시 사업은 가시적인 대규모 시설 조성이나 일회성 행사 사업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 문화도시를 생각하고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도시의 문화가 되는 과정형 사업입니다. 2011년 선도적으로 문화도시 조례를 제정한 수원시는 2018년부터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습니다. 이렇게 축적된 문화적 힘을 바탕으로 문화도시센터는 ‘문화×도시×시민’을 가로지르는 매개자, 연결자, 촉진자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Q) 이전에 진행되었던 것 이외에 새롭게 진행되는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주력 점이 있다면?



수원은 이미 오랜 기간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와 문화기획자 등 전문가 그룹, 도시재생과 사회적경제 분야의 활동가들, 여러 협업기관과 시민들이 도시의 자산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120만 대도시가 가지고 있는 여러 사회적 의제들에 대해 다양한 시민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만나서 대화하고 실천할 수 있는 포럼, 라운드테이블, 공간 기반 커뮤니티활동, 축제, 예술실험 등 여러 차원의 공론장이 만들어진다면 법정문화도시로 향하는 여정이 매우 흥미진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위원장님이 바라는 문화도시 수원, 한 마디로 표현하신다면?



수원이 상상하는 인문적 가치를 품은 문화도시는 결국 ‘인문 즉, 사람의 무늬’로 만들어지는 도시입니다. 시민이 직접 고민하고 실천하고 바꾸는 도시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가 도시의 무늬가 되어 도시를 채워나가게 될 것입니다. 수원이 문화도시를 꿈꿀 수 있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시민의 목소리가 그 자체로 머무르지 않고 도시에 무늬로 남을 수 있는 실천이 전제된 도시, 서로를 살피고 문제에 맞서는 태도를 지향하는 문화도시 수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김정렬 의원



 



약력



제10대, 11대 수원시의회 의원(현)



제11대 수원시의회 문화체육교육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수원(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현)



(사)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지도위원(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원시협의회 위원(현)



평동,호매실동 주민자치위원회 고문(현)



 



수상



2014 수원시 사회복지 경진대회,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장상



2016 제5회 홍재공직의정대상



2016 제1회 경기의정대상(우수의정부문)



2018 제8회 경기언론인연합회의정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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