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Summer 2023 Vol.36

수원화성의 빛나는 나날들

227년의 희로애락을 품다

더욱 화려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즐기는 시민들의 활기찬 모습과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마음을 물들이는 빛나는 향연이 거리를 가득 메우며,

시간이 멈춘 듯한 역사의 순간들이 무궁한 상상 속에 밝게 피어난다.

Editing 편집실 Data 수원시 포토뱅크

# 기억의 문이 열리는, 2023 수원 문화재 야행

‘수원 문화재 야행’은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다양한 수원의 기억 을 주제로 유·무형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함께 공유하고, 우리 가슴 속에 남겨진 기억의 파편과 흔적들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이다. ‘기 억의 문이 열리는,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은 수원화성 내 문화재와 그 주변에 살았던 우리 이웃의 「기억」을 담아 ‘8야(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먼저 ‘야경(夜景, 밤에 보는 문화재)’과 ‘야로(夜路, 밤에 걷는 거리)’는 화성행궁과 수원화성박물관, 수원시립미술관, 구 부국원, 북수동성당 등 문화시설을 관람하고, 수원 인물에 관한 관련된 설명을 들으며 거닐 수 있다.

또 ‘야사(夜史,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 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畵, 밤에 보는 공연)’을 통해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골목 투어, 미디어아트, 음악극 등 밤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더불어 ‘야시(夜市, 밤 시장)’, ‘야식’(夜食, 밤에 먹는 음식)에는 행궁동 공방, 식당, 카페 등 다양한 가게들이 참여하고, ‘야숙(夜宿, 수원에서의 하룻밤)’을 통해 숙박까지 풍성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8야(夜)’ 프로그램 참여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수원 문화재 야행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조대왕의 이상향 수원화성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담은 화성행궁 역사의 기억, 문화재 주변을 터전으로 살았던 우리 이웃들의 기억을 달빛 품은 수원 문화재 야행에서 헤아려보자.

2023 수원 문화재 야행

일시 : 2023.8.11.(금)~8.13(일) 18:00~23:00

장소 : 화성행궁 일원

요금 : 프로그램별 상이

대상 : 누구나 문의 031-290-3571~5

# 수원화성 이어지다, 2023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올해로 축성한 지 227년이 되었다. 수 원화성은 정약용이 동서양의 기술서를 참고해 만든 「성화주략 (1793년)」을 지침서로 삼고, 재상을 지낸 영중추부사 채제공의 총괄 아래, 조심태의 지휘로 1794년 1월에 착공에 들어가 1796년 9월에 완공했다.

축성 때 거중기, 녹로 등 신기재를 특수하게 고안·사용해 장대한 석재 등을 옮기며 쌓는 데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수원화성 축성과 함께 부속 시설물로 화성행궁, 중포사, 내포사, 사직단, 낙남헌 등 많은 시설물을 건립했으나 축조 이후 일제 강점기를 지나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성곽 일부가 파손·손실되었다. 전란으로 인해 화성행궁의 일부인 낙남헌만 남았지만, 1975~1979년까지 축성 직후 발간된 “화성성역의궤”에 따라 대부분 축성 당시 모습대로 보수·복원해 현재 모습에 이를 수 있었다.

‘2023년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은 227년의 희로애락이 담긴 재건된 수원화성의 의미와 가치를 살펴볼 수 있다. 올해는 ‘수원화성, 이어지다’를 주제로 화성행궁과 장안공원, 화서문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9월 23일부터 10월 14일까지 22일간 펼쳐진다. 과거·현재·미래를 담은 의궤 속 장인 마을에 방문해 인간이 만들고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세계유산의 생생한 가치와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2023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일시 : 2023.9.23.(토)~10.14.(토)

장소 : 수원화성 일원

요금 : 일부 프로그램 유료

대상 : 누구나

문의 : 031-290-3564/3566/3578

# 60번째 축제, 수원화성문화제

‘수원화성문화제’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부국강병의 꿈을 바탕으로 축성된 수원화성에서 매년 펼쳐지는 역사 깊은 문화관광축제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으며, 화성행궁, 행궁광장 등 역사적 정취가 깃든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축제 60주년을 기념하며 기획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 3일간 수원화성 축성과 관련된 원행을묘정리의궤, 화성성역의궤, 정리의궤 등 역사적 기록을 기반으로 공연, 전시, 체험, 교육, 투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했다. 또한 수원화성문화제의 마지막 날 연계 축제로서 펼쳐지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시민퍼레이드는 원행을묘정리의궤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대 왕실 퍼레이드이자 시민참여형 퍼레이드로서 축제의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시민 참여자로서 행사를 더욱 즐길 수 있다. 정조대왕의 효심, 혜경궁 홍씨 진찬연 등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더욱 재미있는 프로그램과 문화적인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 시민이 주도하는, 2023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시민퍼레이드

‘을묘년 화성원행’ 이라고도 불리는 정조대왕 능행차는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 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을묘년(1795년)에 윤 2월 9일부터 16일 까지 총 8일간 진행한 대규모 왕의 행행(行幸)을 말한다.

조선 후기 가장 성대했던 왕의 행복한 행차를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올가을에 다시 찾아온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웅장했던 ‘을묘년 화성원행’의 원형을 재현하는 ‘대한민국 최대 왕실 퍼레이드’이자 수원시·경기도·화성시·서울시가 공동주최하는 지자체 연합축제다. 서울시 창덕궁에서 수원을 지나 화성시 융릉까지 총 59km에 걸쳐 행렬이 완벽 재현되며, 정조대왕의 부국강병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백성들의 삶을 이해하고 어려움을 나누고자 했던 정조대왕의 애민정신과 효심을 재현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펼쳐진다.

이에 더해 2023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더 특별하게 준비했다. 바로 ‘시민주도형 축제’를 지향하는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는 점이다. 그중 대표 프로그램으로 ‘시민퍼레이드’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해 즐기는 거리 행렬로서, 축제 둘째 날인 10월 9일(월) ‘수원종합운동장~장안문~화성행궁광장’ 구간에서 진행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축제 구간에서 각각 ▲고정형 공연(장안문~화성행궁광장)과 ▲이동형 퍼레이드(수원종합 운동장~장안문~화성행궁광장)를 진행한다.

타악, 무용, 무술, 합창 등 다채로운 장르의 거리공연, 대형 오브제를 사용한 퍼포먼스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올가을,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2023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축제에 가족, 친구, 연인 등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2023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일시 : 2023.10.8.(일)~10.9.(월)

구간 : 창덕궁-시흥행궁-화성행궁-융릉

요금 : 무료관람

대상 : 누구나

문의 : 031-228-2367

2023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시민퍼레이드

일시 : 2023.10.9.(월) 14:00~19:00

구간 : 수원종합운동장-장안문-화성행궁광장

요금 : 무료관람(유료관람석 별도 판매)

대상 : 누구나

문의 : 031-290-3613

# 다채로운 빛, 2023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개혁 군주 정조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수원화성 행행(行幸)」을 첨단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다채로운 ‘빛’으로 표현한 초대형 미디어아트 쇼가 펼쳐진다. 올해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시즌 3는 “수원화성 행행(行幸)”을 주제로 준비했다.

먼저 창룡문에서 을묘년(1795년) 화성행차를 모티브로, 수원화성 행행의 준비에서 출정, 수원화성 입성까지 행차 과정을 압도적 영상미로 재해석한 작품을 상영한다. 또 국궁장과 동북공심돈, 동장대 일원에서는 인터랙티브 아트나 라이팅아트 등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는 미디어 그라운드를 조성한다. 더불어 빛으로 수놓인 성곽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신진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2023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남수동에 새로이 자리한 수원시미디어센터에 미디어 갤리리를 마련했다. 2021~22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메인 작품을 영상으로 관람하는 ‘아카이빙전’과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과 협업 작품을 선보인 미디어아트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초청 작가전’, 신진작가 공모 작품을 실내에서 만나는 ‘신진작가 미디어아트전’ 등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