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호 수원으로 퐁당2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Suwon Media Center

수원으로 퐁당2
1인 미디어라는 단어가 아직은 낯설었을 시기, 2011년 수원시 시민참여 정책과제 제안에서 시작된 수
원영상미디어센터는 미디어 시대의 물결을 따라 점차 성장하여 현재는 수원화성 성곽 안쪽에 국내 최
초 한옥형 미디어센터로 자리 잡았다. 수원시미디어센터는 수원시민들의 바람으로 수원시민이 지역
사회에서, 나아가 세상과 소통하는 거점 공간이 되면서 시민과 미디어의 가교 역할을 해내고 있다.
수원시미디어센터는 시민들이 미디어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접근성과 활용능력을 키우기 위
한 미디어교육과 견학 등을 운영하고 미디어활동가를 위한 지원도 하고 있다. 시네마테크 사업을
통해 시민 영화프로그래머를 양성하면서 시민 영화제를 개최해 수원시 내 영화커뮤니티를 활성화
는 데 이바지하기도 한다.
또한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립·예술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자 미디어 관련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미디어도서관으로서 수원시민들이 다양한 영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수원시미
디어센터가 기획하여 월별 주제에 맞춘 정기 기획 상영은 무료로 상영되는데, 6월에는 ‘전쟁이 끝나
도 이야기는 남는다’를 주제로 전쟁과 인간에 대한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수원시민이라면 5,000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른 극장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최신 독립·예술 영화를 감상할 기회를 얻
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미디어 전문가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수미C의 성덕일지’가 PD열전으로 펼쳐
지고, 20인 이상의 시민들로 구성된 커뮤니티를 위한 공동체 상영, 국내 우수한 독립영화를 상영하
는 경기인디시네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우수 공연 영상물을 상영하는
ACC 온라인극장, 수원시민의 미디어 활동을 위한 미디어 장비 및 시설도 운영되고 있다.
수원시미디어센터
상영관
총 96석(장애인석 2석 포함) 규모로, 전국 미디어센터 중 유일하게 4K 레이저 영사기와 7.1CH 다채널 음향 시스템, 3D 필터 및 화상 스티리밍 시스템을 모두 갖춘 전문 상영관
미디어 도서관
블루레이/DVD 및 미디어 관련 도서, 정기간행물을 무료로 열람 가능
소리스튜디오/조정실/편집실
녹음 및 믹싱 등 전문적인 음향작업이 가능한 공간으로 5.1ch 음향 시스템 구비. 라이브 송출 가능, 1인 스튜디오 공간으로 활용 가능
영상스튜디오/조정실
실제 방송국과 같은 전문 장비들을 보유한 스튜디오로, 촬영 및 미디어교육 진행, 영상제작 및 실시간 송출 가능
라디오스튜디오
보이는 라디오, 팟캐스트 등 라디오 콘텐츠 제작 및 실시간 송출이 가능한 스튜디오로 6개의 마이크 음성이 믹서를 거쳐 스테레오 트랙으로만 녹음
장비실
카메라, 조명, 오디오 등 약 50대의 미디어 장비들을 관리 및 대여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는 시민을 위해 큐레이션된 영화가 상영되고,
시민들은 함께 숨을 죽이며 영화에 몰입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지금의 센터가 있기까지 오랜 변화 과정을 함께해온
공동체미디어팀 김다정 대리를 만나
수원의 미디어 콘텐츠 발전을 선도하는 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김다정 대리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 공동체미디어팀 대리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 3월부터 미디어교육 업무를 시작했고, 인계동 시절부터 지금의
남수동까지 센터의 변화를 모두 겪었습니다.
Q. 수원시미디어센터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수원시미디어센터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에서 탄생했어요. 대부분의 공
공기관은 지역사회에서 일방적으로 설립하고 건축하는데, 수원시미디
어센터는 시민단체에서 먼저 미디어센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
고, 정책적으로 반영되어 생긴 기관이죠. 그래서 시민단체의 영향을 많
이 받았고, 지역 내에서 미디어교육이나 상영 사업 등을 통해 시민들이
미디어로 사회적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 수원시미디어센터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수원시미디어센터는 전국 40여 개 미디어센터 중 최초의 한옥 건물이
에요. 2014년 수원영상미디어센터에 개관한 이후 2023년 7월에 한옥
건물로 이전했는데, 가장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다른 미디어센터
에서도 벤치마킹을 많이 하는 ‘핫한 센터’입니다. 한옥이라는 외형을 가
졌지만, 내부에는 디지털 미디어 기기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신
구가 조화된 공공기관이라고 자부하고 있어요.
Q. 미디어센터에 근무하면서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나요?
인계동에 있을 때는 이용객의 연령대가 높았는데, 남수동으로 이전한
후에는 전반적으로 이용객 연령대가 낮아졌어요. 젊은 층이 많아졌고,
토요일에는 젊은 부부나 가족 단위로 오시는 분들도 생겼습니다. 로비
가 북적북적할 때 영화도 잘 선정했고 홍보도 잘 됐다는 기분이 들어 좋
습니다. 또한 저희는 영화 상영 후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상영관 불
을 켜지 않는데, 관객들이 이런 특별한 에티켓을 잘 지켜주시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Q. 센터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 중 ‘수미C의 성덕일지 : PD열전’이 눈에 띕니다. 소개를 부탁드려요.
PD열전이란 단어에서 유추하실 수 있듯이 예능, 드라마, 시사, 교양 등
다양한 분야의 방송 PD를 만날 수 있는 특강프로그램입니다.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 총 8인의 PD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
로 진행되는데요. 방송PD의 경우 프리 프로덕션-프로덕션-포스트 프
로덕션의 과정을 거쳐 방송 콘텐츠 제작 전반의 주요한 역할을 하기 때
문에 콘텐츠 제작 과정과 노하우를 두루두루 들을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해 기획했습니다. 이전 ‘수미C의 성덕일지’가 인스타툰, 사진, 문
학, 이모티콘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를 연사로 모신 반면 이번 주제인
‘PD열전’은 PD라는 직업군에 대해 심도 있게 파헤쳐 보는 기회가 될 거
예요.
Q. 미디어센터에서 추천하고 싶은 공간이 있다면요?
소리스튜디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영화관이 7.1채널 돌비 사운드 시
스템을 갖추고 있고, 소리스튜디오는 5.1채널로 구성되어 있어요. 후시
녹음이나 음악 녹음, 더빙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고, 1인 미디
어 장비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영상스튜디오도 있는데, 크로마키 벽
면과 LED 월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두 공간 모
두 방음이 되어 있어 방해받지 않고 작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 미디어센터를 이용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 가요?
OTT가 많아진 시대에 극장에 오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인만
큼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극장에서만 줄 수 있는 관람 경험이
있어요. 숨을 죽이고 영화에 집중하면서 사운드와 영상을 온전히 느끼
는 경험, 그리고 다른 관객들과 함께하는 공동의 관람 경험은 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저희는 블루레이와 DVD도 많이 구비하고
있는데, 이는 영화 상영 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좋은 영화를 아카이빙하고 지역사회에 자원으로 제공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OTT에서 볼 수 없는 독립·예술영화나 고전영화, 인디 애니메
이션 등을 제공하고 있으니 많이 이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수원시미디어센터 6월 상영일정 정기상영 “전쟁이 끝나도 이야기는 남는다”
| 상영작 | 상영일시 | 장르 | 국가 |
|---|---|---|---|
| 쉰들러 리스트 | 6. 4.(수) 15:00 | 드라마 | 미국 |
|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 6. 10.(화) 15:00 | 드라마 | 영국 |
| 귀향 | 6. 11.(수) 15:00 | 드라마 | 대한민국 |
| 반딧불의 묘 | 6. 13.(금) 15:00 | 애니메이션 | 일본 |
| 웰컴 투 동막골 | 6. 17.(화) 15:00 | 드라마 | 대한민국 |
| 굿모닝 베트남 | 6. 18.(수) 15:00 | 드라마 | 미국 |
| 하얀전쟁 | 6. 20.(금) 15:00 | 드라마 | 대한민국 |
| 포레스트 검프 | 6. 24.(화) 15:00 | 드라마 | 미국 |
| 공동경비구영JSA | 6. 27.(금) 15:00 | 드라마 | 대한민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