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호 일상다반사 골목 끝에 머무는 책 향기 수원의 독립서점
맛집과 카페로 붐비는 골목 사이, 조용히 책의 경계를 지켜온 공간들이 있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아담한 공간부터 책방지기의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책장까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수원의 독립서점을 만나본다.
Summary 편집실
브로콜리숲은 주택을 개조해 만든 2층 책방이다. 골목 특유의 북적임 속에서도 이곳은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책 고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브로콜리숲은 소설과 시, 에세이, 인문, 동화책, 독립 출판물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다룬다. 굿즈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방문하는 이 모두 시간을 탐닉할 수 있다. 이처럼 브로콜리숲은 특정 취향만을 좇기보다 개인성과 대중성 사이의 균형을 고려해 책을 선별한다. 또 단순한 서점의 역할을 넘어 북토크, 독서모임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시도하고 있으며, 현재 지역 예술가와 함께하는 공연도 진행 중이다. 커피와 차도 마실 수 있어 오래 머물며 책에 몰입하기 좋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32번길 21-10 2층
월~일 13:00~18:00 ※ 수요일 휴무
031-243-7389
오평은 수원 주택가 골목에 자리한 작은 책방이다. 내부 인테리어 콘셉트는 블랙이다. 깔끔한 인테리어 덕분에 원하는 책을 한눈에 고를 수 있으며, 곳곳에 배치된 오브제들은 또 다른 탐색의 재미를 제공한다. 이곳의 모든 책과 오브제에는 책방지기의 시선이 담겨 있다. 특히 책방지기는 서점에서 판매하는 감각적인 몇몇 굿즈들을 직접 디자인해 판매한다. 이처럼 서점만의 독특한 아이템은 오평만의 세계를 보여줌과 동시에 대형 서점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매력이기도 하다. 서점 중앙에는 차를 즐기며 천천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긴 테이블이 놓여 있어 책에 온전히 몰입하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청명북로7번길 8-16
화~토 12:00~21:00, 일 12:00~18:00 ※ 월요일 휴무
0507-1344-9024
경기대학교 후문 인근에 자리한 여름서가는 광교산과 가까워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함께 책을 즐길 수 있는 서점이다. 이곳은 예약제 운영과 멤버십 구독 서비스를 도입해 방문객에게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한다. 여름서가의 가장 큰 특징은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다. 한 달 평균 200명이 참여하는 독서 모임을 비롯해, 주말 토론과 ‘독서 습관 기르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심도 있는 대화의 장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여름서가를 방문하는 이들은 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어간다. 이처럼 여름서가는 일상에서 독서와 사유를 이어갈 수 있는 커뮤니티형 서점으로 기능하며 지역 내 독서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대학3로 7 나보나스퀘어 109호
월~금 10:00~19:00, 토~일 12:00~18:00
070-8656-8541
‘지관서가’의 이름은 불교 용어인 ‘지관(止觀)’에서 비롯됐다. ‘멈추고 바라본다’라는 뜻처럼, 이곳은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고 책과 사유에 집중 할 수 있는 공간이다. 2025년 봄, 글로벌평생학습관 안에 문을 연 지관서가는 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실내는 북카페 형식으로 운영된다. 카페는 사회적기업 ‘초록쉼표’가 운영하며, 카페에서는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콘크리트 벽과 따뜻한 조명이 어우러진 공간에는 소파와 테이블이 마련돼 있으며 전 좌석 모두 전자기기 사용이 가능해 종이책은 물론 전자책까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또 큰 창으로 정원이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도심 속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381번길 2
월~토 08:00~20:00 ※ 매주 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031-255-9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