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

“정절과 순결의 이데올로기 속에서 여성들은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권을 스스로 가지고 있었는가?
일방적 관습의 역사 속에서 과거 상투와 도포자락에 감춰버린 남성들의 성적판타지와 이기심, 지식과 권력을 장악한 사람들에 대한 저항의 몸부림, 사회적 잣대에 대한 굴레에 반항의 몸짓이 시작된다!”

공연개요

• 일시 : 2017. 10. 27(금) 19:30
• 장소 :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
• 출연진 : 정형일 Ballet Cre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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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일 Ballet Creative

• 정형일 Ballet Creative(예술감독 정형일)는 수원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로, 한국창작발레의 발전을 도모하고 발레대중화와 공연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다. 2011년 제32회 서울무용제 최우수단체상 수상, 2013년 대한민국 무용대상 베스트7, 2015년 경기공연예술 창작지원쇼케이스에서 ‘新 도미부인’이 우수작으로 선정, 수도권을 비롯한 지역 공연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발레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동작과 구도를 잘 살리기 위해 미니멀하고 세련된 무대와 영상을 구현하며, 인간의 신체가 갖고 있는 구조적 조형미가 강조된 예술감독 정형일만의 고유한 움직임을 통해 단체의 작품세계를 견고히 다져가고 있다.

작품내용

• 프롤로그
  조선시대 과거 여성들의 봄을 상상해본다. 여성들은 만개한 꽃처럼 자유롭게 자신이 가진 고유한 향기와 색깔을 보이며 따사로운 봄 햇살을 만끽할 수 있었을까?
• 반달빗
  과거 상투와 도포자락에 감춰버린 남성들의 성적판타지와 이기심. 반달빗 모양의 반쪽사랑 마저 개기일식과 같이 암흑 속에 빠져든다. 여성은 평생 정숙하게 절개를 지키며 힘든 사랑을 한다.
• 보석함
  남성으로부터 받은 보석함. 보석함은 남성의 이기심과 권력의 상징이다. 여성은 곱게 빗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절에 대한 굳은 의지와 사랑을 보석함에 담는다.
• 은장도
  남편을 위해 반드시 굳세어야만 하고, 평생 한 남성을 사랑하고 절개를 지킨 과거 여성
• 독수공방/일부종사
  홀로 빈방을 지킴. (귀신이 되어서도) 죽어서도 서방님만을 섬긴 과거 여성
• 거안제미
  밥상을 눈썹에 맞추어 높이 들고 가며 아내가 남편을 정성껏 모시는 모습
• 도미부인
  Waltz 도미부인 설화 중 도미부인과 눈을 잃은 도미. 남성군무 도미와 못난이 마스크를 쓴 여성군무를 활용하여 개루왕을 따돌리고 혼란에 빠트리는 장면을 해학적으로 묘사
• 격정
  전란의 혼란 속에서도 나라와 남성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쳤던 여성, 사대부 남성들, 지식인들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여성을 희생시킨다. 지식과 권력을 장악한 사람들에 대한 저항의 몸부림과 사회적 잣대에 둘러쳐진 굴레에 대한 반항의 몸짓이 시작된다.
• 귀향
  고향으로 돌아오는 험난한 여정. 굳게 닫힌 문과 성곽, 철조망. 그 안에서 여흥을 즐기는 남성들
• 소유
  정절 혹은 순결에 대한 일방적인 관습의 역사. 정절과 순결의 이데올로기 속에 여성들은 자신의 통제권을 스스로 가지고 있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