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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으로 행사를 보았는데 조선세법에 중국은 왜 나오나요?
작성자 : 조OO 작성일 : 2023-10-04 12:50:45 조회수 : 373
무예시범 영상을 보면서 이번 연휴에 시범이 있으면 방문하려고 하다가...
설명에 이상한 부분이 있어 글 남깁니다.

https://youtu.be/XKY0sIsuDgs?t=64

조선세법은 중국에서 불리는거 보다 신라검법에서부터 유래한 우리민족 고유 무술이라고 설명하는게 옳은거 같네요.

중국에서 조선세법이라고 이름을 붙여줬다면 설명이 비슷하겠지만, 당시 중국은 신라검법이 있던 시기 진나라, 수나라, 당나라였고, 중국이 아니라 진나라, 수나라, 당나라를 설명하거나... 영조때 훈련도감에서 수련하기 시작한걸로 설명한다면 청나라라고 하는게 맞죠... 애초에 중국이 불렀다는걸 설명할 이유도 없어보이고...

또 다른 동북공정의 빌미를 만들어줄 이유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답변

문의하신 내용에 대한 답변은 2023-10-24 17:49:38에 등록되었습니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 문화예술발전에 관심을 가져다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영상이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에서 관리하는 유튜브 채널은 아니지만, 무예24기에 대한 내용이므로 답변을 드리며

보다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무예24기를 운영하는 수원시 및 수원시립공연단의 답변을 전달드립니다.

 

  • 먼저 '조선세법’이라는 표현은 명나라 모원의가 쓴 <무비지>에 기록되어 있으며, <무예도보통지>에서는 예도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다음과 같이 인용했습니다.

이러한 사유로 무예24기를 설명하는 글에서도 '조선세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인용부분]

 

모원의(茅元儀)가 말하기를,

“옛날에는 검이 전투에 가히 사용할 만하였다. 그러므로 당 태종(太宗)은 검사(劒士) 천명을 두었다.

지금 그 검법이 전하지 않고, … 그 설명이 상세하지 않다. 근래에 호사자(好事者)가 조선에서 그 세법이 구비된 것을 얻었다.” (중략)

 

… 중국에 비단 검술만 전해지지 않을 뿐 아니라 그 무기도 함께 드문 것은 의심 살 일(竊鈇之疑)이 아니다.

모원의(茅元儀)가 검술이 전해지지 않음을 깊이 탄식하고, 스스로 검보를 찬술했다고 하고 또 그 그림을 전했다라고 하는 즉,

하나는 그 구결을 조선에서 얻었다고 하고, 하나는 그 법식을 해외에서 얻었다고 하는데, 그 의미가 막연하고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다....(하략)

 

 

또한, 명나라에 작성된 <무비지>가 다시 정조대의 고증을 통해 <무예도보통지>로 활용되기까지는 그 시기적 차이가 있습니다.

무예24기에 관한 설명은 본 인용구가 기록된 시기를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무비지>의 ‘조선세법’과 ‘중국’이라는 표현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사료의 기록대로 사용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의견을 주신데에 대해 보다 명료하게 설명을 드리고자 했으나 짧은 해설로 문의주신 내용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양해 부탁드리며,

해당 내용에 관한 자세한 자료가 필요하신 경우에는 수원시립공연단(☎031-267-1644), 수원시 문화예술과(☎031-228-2473)로 연락부탁드립니다.

또한 보다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신 경우 글 하단에 기재된 연구결과도 함께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무예24기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 연구결과]

허인욱, 「本國劍의 기원에 관한 연구」『체육사학회지』 8-1, 한국체육사학회, 2003.

허인욱, 「예도의 유래에 대한 연구」『건지인문학』4집, 전북대학교 인문학연구소, 2010.

최형국, 「『武藝圖譜通志』의 「銳刀」 자세 분석과 「本國劍」과의 연관성 연구」 『무예연구』 14권 4호, 한국무예학회, 2020.

최형국, 『정역 무예도보통지』, 민속원,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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